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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심원동, 화장골: 협곡이 많다

성주면 일대는 퇴적암 산지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 먹방, 심원동, 화장골 등 수려한 협곡이 발달하고 있는 것이다. 심원동을 예로 들면 동쪽으로 뻗어있는 계곡으로 성주사지 인근 본류로부터 5km정도 좁은 협곡이 이어져 있다. 마을이 있었을까 싶은 길을 가다보면 성주1리 심원마을이 나타난다. 이전에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던 심원마을은 1970~1980년대에는 삼풍탄광, 성주탄광, 심연탄광, 원풍탄광 등 석탄산업의 영향으로 갑자기 번성하였고 석탄산업의 쇠퇴와 함께 급격히 쇠퇴하였다. 성주탄광에서 가장 마지막에 문을 닫은 탄광이 심원탄광으로 1994년이었다. 보령 성주1리 심원마을, 제2회 보령민화 어울림 축제 - 충남일보 [충남일보 임영한 기자]보령시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성주1리 심원마을 일원에서 제2회 ..

충청남도/보령 2022.08.31

지질시대, 지질시간

지질시대가 삼국시대, 조선시대 처럼 개념이 잘 잡히질 않는 것은 너무 먼 옛날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의 역사를 하루로 본다면 우리 인류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오후 11시 59분 58초라니 지질시대가 머리 속에 쉽게 개념이 잡히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지질시대를 간단하게 정리해본 자료이다. 중생대니, 트라이아스기니, 홀로세니 머리 아픈 지질시대를 이해하는데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화석을 연구하는 고생물학자들은 지질시대-지질시간이라는 용어를 자주 쓴다. 지질시대-지질시간은 지구가 독립된 행성체로서 형성되고 나서 부터 인간 역사시대 시작 이전까지의 시간이다. 나이가 45억 년 정도인 지구는 우주 공간의 먼지와 얼음 등이 모여서 이른 바 '별시대'를 이루다가 약 4..

논두렁 메우기도 이젠 기계가 한다

▶ 논두렁에 구멍을 뚫는 들쥐와 드렁허리 논두렁에 쥐구멍이라도 뚫리면 물이 자꾸 빠져나가기 때문에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벼가 익는 가을에는 쥐들 세상이 되어 논두렁에 구멍이 많이 뚫린다. 가을에는 논에 물을 댈 일이 없으므로 농사에 별 문제가 없지만 이듬해 봄에 다시 농사를 시작할 때는 문제가 된다. 그래서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꼭 논두렁을 메워야 한다. 농약 때문에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여름에는 웅어(충청도에서는 웅어라고 부르는데 표준말은 드렁허리다. 얼마나 논두렁을 잘 뚫어 놓으면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라는 물고기가 있어서 논두렁을 뚫어 놓곤 했다. 이 녀석은 아랫 논과 높이 차이가 나는 윗 논의 논둑에 구멍을 뚫어 물이 떨어 지도록 한 다음에 새물을 찾아 모여드는 미꾸라지 같은 물고기들을..

[링크] 하루 381.5mm 102년 만의 기록... "기후 변화, 국지성 폭우 불러"

전문가가 본 ‘기록적 폭우’ 이유 1907년 관측 시작…1920년 일 354.7㎜ 이래 최대치 “현 기압배치는 범상…기후변화로 언제든 가능한 일” 하루 381.5㎜ 102년 만의 기록…“기후변화, 국지성 폭우 불러” 전문가가 본 ‘기록적 폭우’ 이유1907년 관측 시작…1920년 일 354.7㎜ 이래 최대치“현 기압배치는 범상…기후변화로 언제든 가능한 일” www.hani.co.kr 이러한 관측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낸 것은 정체전선에 의해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다. 정체전선은 찬 공기(한랭전선)와 따뜻한 공기(온난전선)가 부닥쳐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대기의 상태를 말한다. 8일부터 한국에 폭우를 쏟아내고 있는 정체전선은 주변 3개의 고기압과 1개의 저기압이 빚어낸 ‘4중주’다. ▣ GANGN..

송곡우실, 익금우실

▣ 암태도 우실 암태도에는 두 개의 우실이 알려져 있다. 송곡우실과 익금우실이다. 독특한 구조물인 우실은 '마을의 울타리'라는 뜻으로 제주도의 돌담과 읍성 성벽의 중간쯤으로 보인다. 그런데 우실이 둘과 다른 점은 나무를 함께 심었다는 점이다. 바닷 바람을 막기 위해 마을의 입구 중에서 바다쪽이 아닌 산등성이에 세웠다. 두 마을 모두 야트막한 산의 남쪽 기슭에 자리를 잡고 있으므로 우실은 마을의 북쪽에 있다. 대개 산등성이를 넘는 길, 곧 고개는 능선 중에서 가장 낮은 부분으로 나게 되어 있다. 넘나들기 쉬운 곳이다. 그런데 사람이 넘나들기 쉬운 곳은 바람도 넘나들기 쉽기 마련이다. 바람이 몰아치는 언덕은 겨울에는 무척 힘든 길이다 더욱이 섬마을에서는 바닷 바람이 그대로 밀어닥치므로 훨씬 더 추위를 느낄 ..

퍼플(purple)섬

▣ 보라색 섬 천사대교를 건너 암태도로 들어서면 보라색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안내판, 현수막 등등. 신안군이 보라색을 상징색으로 정했구나 생각하면서 암태도를 지나 자은도로 향하다 보니, 혹시 '자은도'의 '자'가 '자주(紫朱)색'에서 온 것이 아닐까? 그럼 보라색이 아니고 자주색이어야 하는데··· 그러고 보니 곳곳에 붉은색 돌들이 눈에 띈다. 철분 함량이 높은 화산암들이다. 이정도면 꽤 링크가 잘 된 '지역 만들기'다. 그런데 자은도의 한자 표기는 '慈恩島'로 '서로 돕고 감싸주는 넉넉한 인심과 착한 인성을 격려하고 후대에 전하기 위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대대적으로 행정구역을 정비했던 신라 경덕왕(757년) 때의 일이다. 중국 삼국시대 유염이 제갈량에게 보낸 편지의 “間者迷醉 言有違錯 慈恩含忍..

청양 번외 편: 청양 사람들과 함께 한 찐 청양 답사

▣ 2022년 7월28일(목) ▣ 일정 도림사지(입구) - 왕진 - 미당리 - 넉배 - 구봉광산 터 - 용당리 용곡역 터 ▶ 청양 시인 신경섭 7월 2일 답사 이후로 신경섭선생님의 시가 여러 편 태어났다. 청양 사랑이 물씬 풍기는 그의 시는 청양을 소재로 삼았으므로 '청양스럽'지만 지역을 넘어 사람의 보편적인 감수성을 몽근하게 건드리는 매력이 있다. 스물일곱에 청양으로 첫 발령을 받은 뒤 스물일곱 해, 청양에 뿌리를 내린 신경섭선생님은 '고향을 떠나 고향에 살고 있다'는 말로 청양 사랑을 뭉클하게 표현했다. 공부하러 객지에 나갔던 때를 따져보면 신쌤은 이제 고향보다 청양에서 살아 온 기간이 더 긴 '토박이'나 다름이 없다. 앞으로는 '청양 사람' 기간이 점점 더 길어질테니 더욱 '찐 토박이'가 될 것이다..

충청남도/청양 2022.08.04

정산은 금강유역권

▣ 세 개의 하천 유역이 합쳐진 정산현 조선시대 정산현은 지금의 정산면, 목면, 청남면, 장평면을 포괄했다. 이 범위는 잉화달천, 치성천, 본의천 등 세개의 하천 유역으로 다시 나뉜다(행정 경계가 하천 유역권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청양읍이 모두 하나의 하천(지천) 유역으로 묶이는 것과는 많이 다른 모양이다. 이 세 개의 하천은 모두 금강과 수직 방향으로 흐른다. 따라서 서로 평행한 형태를 보인다. 그러나 유역을 나누는 산지가 높지 않아서 교류의 장벽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하천 유역권으로 묶이지 않기 때문에 각 하천 유역들은 소규모 생활권으로 나뉠 수 있다. 예를 들면 잉화달천 유역은 부여생활권으로 연결되는 반면, 치성천과 본의천 유역은 공주생활권에 포함된다. ▣ 금강유..

충청남도/청양 2022.06.30

천진교 대성전

청양군 장평면 낙지리 1984년 '신도안 재개발사업'으로 신도안에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20년대 신도안으로 이주한 뒤 교세를 안정되게 유지했으나 6.20작전으로 일컬어지는 신도안 재개발 사업으로 강제 이주를 당한 이후로 교세가 계속 축소되고 있다. 당시 청양에 천진교 교도가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청양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낙지리로 30여 가구가 이주, 정착했으나 지금은 2가구만이 남았다. 전국적으로도 교세가 많이 축소되어 30여 가구만이 남아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대성전에는 1명이 상주하면서 대성전을 관리하고 있다. 회당 건축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하여 신도의 노력 봉사로 근근히 진행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한다. 일요일에는 정기 예배를 보지만 10여 ..

인문지리/종교 2022.06.30

까치내(鵲川)와 지천(之川)

▣ 까치내, 지천, 금강천 ▶ 군내 대부분의 지역을 아우르는 하천 청양군을 대표하는 냇물은 '지천(之川)'이다. 칠갑산지 서쪽에서 발원하여 청양 읍내를 지나 남양면-대치면-장평면을 두루 지나서 하류에서는 부여군 은산면과 경계를 이루며 흐르다가 청남면 인양리에서 금강과 만난다. 그러니까 지천은 금북정맥 북쪽의 화성면, 비봉면, 운곡면 일부, 그리고 치성천 유역의 정산면과 어천 유역의 목면을 제외하고는 청양읍, 남양면, 대치면, 장평면, 청남면(일부) 등을 아우르는 청양의 대표 하천이다. ▶ 칠갑산지 서쪽에서 시작되는 지천 지천은 금북정맥에서 갈라진 칠갑산 줄기의 서쪽 사면(대치면 형산리)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면서 횡천, 농소천과 만나고 이어 위라천을 만나면서 남쪽으로 흐르다가 청양읍에 도달한다. ▶ ..

충청남도/청양 2022.06.29

금정도(金井道): 정약용이 찰방이었던 적이 있다

▣ 충청도의 역도 조선의 역로 체계는 고려시대 제도를 이어받았으나 1462년(세조 8)에 이르러 역의 신설과 이설 및 통합에 따라 재정비 되었다. 1462년 8월에 병조의 건의로 충청도는 연원도(連原道/찰방역 충주 단원역), 율봉도(栗峯道/찰방역 청주 율봉역), 성환도(成歡道/찰방역 직산 성환역), 이인도(利仁道/찰방역 공주 이인역), 시흥도(時興道/역승역 온양 시흥역), 금정도(金井道/찰방역 청양 금정역→홍주 용곡역)로 개편되었다. 1457년(세조 3) 7월에 최초로 전국의 역승 일체를 혁파하고 찰방으로 대치하였다. 이러한 조처는 서리거관자(書吏去官者)로 임명된 역승이 사사로이 이익을 도모하고 백성(吏民)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역승의 관품이 높지 않다 하여 사신왕래자의 작폐가 심하다고 거론되었기 때문..

충청남도/청양 2022.06.22

왕진(汪津): 부여와 정산을 연결하던 나루

▣ 금강 연안은 부여권 청양군에서 금강과 닿아 있는 지역은 청남면, 목면이다. 하천 유역으로는 지천, 잉화달천, 치성천, 어천의 하류 지역으로 조선시대에 모두 정산현에 속했다. 이 일대는 전통적 생활권으로 볼 때 부여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금강이라는 큰 지형 장벽이 있지만 직선 거리로 보면 부여읍이 청양읍 보다 훨씬 가깝다. 강을 건너야 하는 장벽은 그다지 큰 어려움이 되지 못했다. 어려움이 아니었다기 보다는 육로 20여km, 그것도 기복이 만만치 않은 칠갑산 자락을 걷는 것은 배를 타는 것보다 더 큰 장벽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강을 건너면 부여읍까지 꽤 먼 거리를 걸어야 했지만 전반적으로 평탄해서 칠갑산 자락에 비해서는 훨씬 쉬운 길이었다. ▣ 금강 연안의 나루들 따라서 이 일대가 부여생활권에 ..

충청남도/청양 2022.06.21

등산로가 산을 깎는다

▣ 공간감각과 개척정신이 뛰어난 오랫만에 광덕산에 올랐다. 1월에 올랐으니 꽤 오랫만이다. 정상을 찍고 이마당으로 내려오려고 가다보니 옆으로 새 길이 생겼다. 까만 흙이 드러난 것이 얼마 안 된 길이다. 능선길은 봉우리가 있고, 봉우리 다음에는 급경사가 이어지므로 옆으로 돌아가면 봉우리를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올라가지 않으니 그만큼 내려가는 거리도 짧다. 숲으로 이런 길을 낸 사람은 누구일까? 개척정신이 뛰어나고 해발고도 감각도 남다른 사람이겠지? ▣ 등산로가 불편한 이유 능선 등산로에는 돌이 많이 드러나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녔기 때문에 식생이 사라지고, 흙이 다져졌다. 그러다 보니 비가 내리면 물이 몰려들고, 그 결과로 침식이 주변보다 많이 진행되므로 바위나 돌이 점점 더 드러나게 된다. ..

발암 물질 없는 시멘트는 우리나라에 단 하나 뿐!

아파트를 쓰레기로 짓는다? 발암물질 없는 시멘트는 단 하나? 충격적 자료 공개합니다 [최병성 리포트] [최병성 기자] ▲ 산봉우리가 사라지고 급경사면에 특이한 문양이 만들어졌다. ⓒ 최병성 외계인이 다녀간 것일까? 높은 산봉우리에 독특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곳은 강원도 영월에 있는 news.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