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보령 6

성주리: 아직도 남아 있는 광산 취락의 자취

▣ 드라마틱한 경관 변화를 경험한 성주리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는 20세 후반 탄광 취락의 대명사라 할만 하다. 더욱이 사십여 년의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성장과 쇠퇴를 경험했기 때문에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지역성을 가지고 있다. 탄광 개발 이전의 성주리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한적한 시골이었다. 백제 때 호국사찰로 시작하여 신라 고려시대에는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로 국가 이념을 지탱하는 장소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유명 종족촌락이 자리를 잡았던 곳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찌기 지질 조사가 진행되었으나 광산 개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955년에 비로소 탄광이 개발되기 시작하여 70년대 후반에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80년대 이후 내리막으로 치달아 90년에는 폐광과 함께 쇠퇴 일로를 겪었다..

충청남도/보령 2022.09.02

옥마산과 명천폭포, 그리고 남포선 철도

▣ 바닷가 산골의 상징 옥마산 옥마산(600.8m)은 보령시 명천동과 남포면, 그리고 성주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동쪽으로 우뚝 솟은 산으로 대천천 하구와는 겨우 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바닷가 산골'의 상징이 되는 산이다. 금북정맥의 성태산(623.7m)에서 갈라진 이 산줄기는 문봉산(633m)을 거쳐 성주산(677m) - 왕자산(510m)을 지나 옥마산에 이른다. 옥마산을 지나면 계속 남쪽으로 뻗어 내려 봉화산(323m)-잔미산(416.6m)을 지나 웅천읍 대천리 두룡천과 웅천천 본류가 합류하는 지점에서 끝을 맺는다. 서해안의 대부분의 산들이 낮은 구릉성 산지인데 비해 옥마산 좌우의 산줄기는 고도도 비교적 높으며, 특히 연속성이 아주 강하다. 바닷가에 인접했음에도 ..

충청남도/보령 2022.08.31

보령: 충청수영, 해수욕장, 석탄, 화력발전소

▣ 쥐라기 대동계 퇴적층: 보령을 이해하는 키워드 보령은 '대천해수욕장'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해수욕장 못지 않은 두드러진 지역 특성들이 꽤 많은 지역이다. 지리학도로서 보령에 관심이 가는 가장 대표적인 특성은 쥐라기 퇴적층이 분포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 흔치 않은 지질구조이기 때문에 관심이 가지만 쥐라기 퇴적층은 보령 지역성 전반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보령을 '바닷가 산골'이라 한다. 해수욕장 가까이에 높은 산이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일컬어지게 된 원인이 바로 지질구조이다. 보령이 바닷가 산골임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시설이 보령댐이다. 보통 다목적댐은 하천의 상류에 자리를 잡으므로 바다와의 거리가 먼 곳에 자리를 잡는데 비해 보령댐은 바다와의 직선 거리가 겨우 9km..

충청남도/보령 2022.08.31

먹방, 심원동, 화장골: 협곡이 많다

성주면 일대는 퇴적암 산지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 먹방, 심원동, 화장골 등 수려한 협곡이 발달하고 있는 것이다. 심원동을 예로 들면 동쪽으로 뻗어있는 계곡으로 성주사지 인근 본류로부터 5km정도 좁은 협곡이 이어져 있다. 마을이 있었을까 싶은 길을 가다보면 성주1리 심원마을이 나타난다. 이전에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던 심원마을은 1970~1980년대에는 삼풍탄광, 성주탄광, 심연탄광, 원풍탄광 등 석탄산업의 영향으로 갑자기 번성하였고 석탄산업의 쇠퇴와 함께 급격히 쇠퇴하였다. 성주탄광에서 가장 마지막에 문을 닫은 탄광이 심원탄광으로 1994년이었다. 보령 성주1리 심원마을, 제2회 보령민화 어울림 축제 - 충남일보 [충남일보 임영한 기자]보령시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성주1리 심원마을 일원에서 제2회 ..

충청남도/보령 202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