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룡쟁주의 도시 천안 '오룡쟁주(五龍爭珠)', 고려시대 이래로 천안을 표현해온 풍수용어이다. 그렇다면 여의주를 다투는 다섯 마리 용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어떤 역사 문헌에도 이를 정확하게 기록해 놓지 않았으므로 그냥 추측만 할 뿐이다. 아래 지도를 보면 천안천과 원성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네 마리 용이 달려들고 있다. 여의주격인 남산이 바로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위 지도에서 남산 가까이까지 뻗어 있어서 여의주를 다툴만한 용은 넷이다. 문제는 다섯번째 용이다. 고만고만한 용들이 여의주를 바라보고 있지만 거리가 멀어서 여의주를 다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차라리 '사룡'이면 딱 좋으련만 우리는 예로부터 '사(四)'는 이름에 즐겨 쓰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든 하나를 더 넣어서 '오(五)'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