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151

두바이 찍고 튀르키예

▣ 부르즈할리파(برج خليفة, Burj Khalifa) 828m(165층)로 지구 역사상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첨탑을 포함하면 829.8m(2,722ft)이다. 우리나라 삼성물산이 건축을 담당했다. 완공 전 이름은 '부르즈두바이'였으나 완공된 뒤 UAE 연방 대통령인 할리파 빈 자예드 알나얀(خليفة بن زايد بن سلطان آل نهيان, Khalifa bin Zayed bin Sultan Al Nahyan, 1948-2022)의 이름을 따서 부르즈 할리파로 바뀌었다. 이 건물을 짓고 있던 2009년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었는데, 이때 아부다비의 지원(100억달러)을 받게 되면서 아부다비의 국왕이자 UAE 연방 대통령인 할리파 빈 자예드 알나얀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었다. *ب..

[링크] 오만한 엘리트의 나라

유독 한국의 엘리트 중에 대중을 깔보는 오만한 자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잘못된 교육 탓이다.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게 용서되는 교실에서 12년 동안 자란 아이가 어떻게 성숙하고 기품있는 인간이 되겠는가. [김누리칼럼] 한겨레신문 2022.9.14 [김누리 칼럼] 오만한 엘리트의 나라 유독 한국의 엘리트 중에 대중을 깔보는 오만한 자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잘못된 교육 탓이다.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게 용서되는 교실에서 12년 동안 자란 아이가 어떻게 성숙하고 기품있 www.hani.co.kr 기득권층을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지는 따져봐야겠지만 위 글에서 지칭한 오만한 '엘리트'를 만들어 내는데 일익을 담당해온 교사로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이다. 학교 민주화와 교육 내용의 민주화를 위한 오랜 노..

블루베리 2022: 새 가지는 1년에 한 개씩

블루베리 분갈이 ▣ 5년 만의 분갈이: 2021.2.13(토) 옥상에서 산지 어언 5년째 접어드는 블루베리, 2년 전에 한 그루의 한 ... blog.naver.com ▣ 2년생 가지부터 열매가 맺히는 블루베리 작년에 뿌리를 갈라서 다이어트를 한 블루베리. 작년에는 몸살을 하더니 올해는 꽃이 만발했다. 오래된 가지와 작년에 새로 난 가지가 섞여 있는데 작년에 새로 난 가지는 모두 자르고 하나만 남겼다. ​ ​ ▣ 새 가지는 1년에 한 개씩만 키우고, 전체 가지는 5~6개 정도가 적당하다 神農 남필우선생의 말을 따라 묵은 가지를 자르지 않고 그냥 두고, 대신 작년에 새로 난 가지를 몽땅 자르고 하나만 남겼다. '블루베리는 2년생 가지에서 연다'고 잘못 알고 묵은 가지를 몽땅 자를 뻔 했었다. 브루베리는 '..

[링크]고3이 20문장 안에 '나'를 담아내는 방법은?

내년에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지만 아직 폐지하지 않는 대학교가 남아있다. 주로 서울·경기권 대학교이고, 거점 국립대학교 중에는 충북대학교가 유일하다. 고3이 20문장 안에 ‘나’를 담아내는 방법은? 대입 자소서 어떻게 쓸까자소서는 수시 면접의 뿌리5월 말까지는 초안 잡아봐야‘자소설’ 안 되려면 학생부 ‘탐독’대학 누리집 들어가 인재상 파악 www.hani.co.kr

종부세는 폭탄인가?

▶ 자본주의 경제의 뿌리 세금 ​ 세금은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떠받치는 물적 기반이다. 그래서 거기에 '폭탄'이라는 수식어는 옳지 않다. 누구를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고 부를 재분배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를 활성화 하여 모두가 함께 살고자 하는 것이므로.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자 또 '폭탄'론이 폭탄처럼 쏟아진다. 나와는 아무 싱관이 없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세금을 냈기에 '폭탄' 운운하면서 이렇게 소란일까? ​ ▶ 전 국민의 1.8%에 부과하는 세금에 폭탄이라니! ​ 전체 대상자 94만7천 명 가운데 법인을 제외한 개인 대상자는 88만5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8%에 불과하다. 이들이 모두 4인 가족을 거느린 가장이라고 가정해도 관련된 사람의 수는 354만 명, 전체 인구의..

[링크] '트럼프 문화전쟁'의 격전지가 된 미국의 학교

백인 우월주의의 또다른 이름 반CRT(critical race theory)가 미국 사회를 흔들고 있다. 대선에서 패배해서 정치 전면에서 사라졌지만 트럼프가 남긴 '갈라치기'는 이민자의 나라 미국의 운명을 가를지도 모른다. ​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 0.1%만 앞서도 당선이 되는 다수결 원칙은 대의민주주의라는 본래의 가치에 숨어있던 '배타적 갈라치기'를 공식적 정치 행위로 끌어내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이집트, 브라질 등에서 보수파는 갈라치기 정치로 집권에 성공하였다. 이집트에서는 자스민 혁명을 무력화시켰으며, 브라질에서는 노동자 출신 대통령 룰라를 집요하게 물어뜯어 무너뜨리고 말았다. 갈라치기 정치가 이미 성공의 전례를 여럿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 트렌드라는 불쾌한 ..

2023 대입 기본 사항

■ 대학의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댈 수 있도록 권고 ■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는 대학 자율 ■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 결정 - 국어·수학·직업탐구를 공통 + 선택형 구조로 개편 - 사회/과학 탐구 자유롭게 2과목 선택 가능 - 기하, 과학 Ⅱ과목 출제 - 영어/한국사는 절대평가 유지,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 실시 ■ 수능 EBS 연계율 70% ⇒ 50%로 축소, 간접연계로 전환 ■ 고교 학생부 기재 개선 - 인적, 학적사항 통합 - 수상경력 학기당 1개 이내 (총 6개까지 제공 가능) - 자율동아리 학년당 1개만 간단히 기재 - 소논문(R&E) 모든 항목에 미기재 - 봉사활동 특기사항 삭제 - 방과후학교활동 미기재 - 창의적체험활동 특기사항 기재분량 감축 ⇒ 자율활동(5..

고교학점제에 미래가 있는가?

고교학점제에 미래가 있는가 [왜냐면] 김우환 ㅣ 괴산고등학교 교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고교학점제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글(2월25일치 ‘왜냐면... www.hani.co.kr 숨가쁘게 추진되어가고 있는 고교학점제, 대략 짐작만 할 뿐이다. 가르치는 주역이 되어야할 교사로서 참 부끄러운 얘기지만 솔직히 그렇다.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 적이 없으니 '정해졌으니 그냥 따라오기나 해라'로 느껴진다. 다양성, 진로교육, 교육수요자 중심, 흥미와 적성, 미래사회··· 이런 '좋은' 말들을 적절히 배열하면 고교학점제가 나온다. 하지만, AI, 직업 격감, 임금격차, 공동체 붕괴, 지구적 위기··· 이런 '나쁜' 말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성과 합리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면 다양성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이익'이 여론이..

이런저런 집안 일 하기

▣ 早退事由는 四字成語로 조퇴를 달면서 사유를 뭐라고 쓸까 잠깐 생각을 하다가 옆자리 선생님께 우스개 삼아 물었다. 오래 전이지만 '의가사'라는 낱말이 두루두루 쓰였던 적이 있있다. '집안 일 때문'이라는 말을 한자말로 '힘을 준' 낱말이다. 조퇴를 하는 이유가 대부분 이것이련만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쓰지 못하게 했었고, 그 뒤로 이런저런 '개성있는(?)' 조퇴 사유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갑자기 '조퇴 사유'를 주제로 이야기꽃이 피었다. '개인용무'가 맨 먼저 나왔다. 그것과 '의가사'는 어떻게 다르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썼더니 결재가 났다'는 동문서답인지, 우문현답인지가 나왔다. 가사조력, 병원진료, 차량수리, 심지어는 법원출두까지 나왔다. 그중에 어떤 걸 골라서 조퇴를 쓸때마다 돌려막기 하면 된다는..

아들과 함께 쓴 뉴질랜드 답사기

▣ '아니?'와 '역시!' 지리학도에게 뉴질랜드는 꼭 가봐야 하는 답사지라고 감히 주장합니다. 빙하, 화산, 서안해양성기후라는 3대요소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거기에서 파생된 식생, 산업, 문화와 역사 등이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사실 가기 전에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유명한 나라라서 가보지 않아도 가본 듯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하지만 매일같이 '아니?'와 '역시!'를 연발할 만큼 하루하루가 새로왔습니다. 그 모든 것을 2주일에 돌아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여행기가 흔해빠진 세상에 내 모자란 글재주를 보태봐야 쓰레기만 늘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 그냥 가면 양꼬리밖에 못본다? '지리학적 시각' 경험하기 단지 지리학도의 ..

농촌 쓰레기, 생산자의 몫은?

농촌은 도시보다 깨끗하다. 그렇지만 이런 농사 폐기물들은 참 문제다. 썪지도 않는 이런 폐기물들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으니 그냥 버려진다. 도시는 오염원이 많은 대신에 정기적으로 가져가므로 오히려 이렇게 많은 양이 쌓여있는 장면을 보기가 어렵다. 농업으로 생산된 부산물들은 모두 땅으로 돌아가서 거름이 되지만 이런 화학물질들은 썪지도 않고 불에 태우면 대기 오염 물질이 나온다. 재가 거름이 되지도 않는다. 버리지 않아야겠지만 처리할 방도가 없으니 주민들을 비난하기도 그렇다. 공업제품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노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많다. 농업 자재 가운데는 놀라운 것이 많다. 보고는 안 쓸 수 없도록 잘도 만들었다. 하우스..

트럼프주의, 신자유주의가 낳은 썸웨어의 반란

▣ Trumpism, 사회적 현상 트럼프주의(Trumpism)는 트럼프라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한 사람의 돌출 행동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OO주의(~ism)'가 붙었다는 것은 사회적 트렌드라고 봐야 옳다.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로 본다면 미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그를 지지하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나 유럽에서도 그 추종자들이 꽤 많다는 소식이 들린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트럼프의 대선 결과 불복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꽤 많다. 트럼프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으므로 재선에 실패했겠지만 결과를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심상치 않은 면이 적지 않다. 무려 46.8%의 지지를 받은 것도 그렇지만 6,300만표로 당선이 됐던 2016년 대선에 비해 1천만 표나 더 많은 ..

미국은 트럼프를 떠나 보내지 아니하였다!

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76295.html 미국은 트럼프를 떠나보내지 아니하였다 분열과 대립의 ‘불안정한 혼합물’…그가 끄집어낸 ‘불편한 이념’ www.hani.co.kr 3주 뒤인 1월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지만, 그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난 11월3일 미 대선 결과는 바이든의 승리였지만, 그 선거 결과에는 트럼프가 지난 대선보다 더 많이 획득한 표심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트럼프가 상징하는 트럼프주의는 의연하다는 게 입증됐고, 앞으로 트럼프주의는 미국을 더 강력히 휘감고 분열과 대립을 격화시킬 것이다. 트럼프는 애초 여론조사보다 훨씬 많은 득표를 했고, 공화당이..

영어가 우리말 보다 쉽다

▣ 장면 1 길을 가다보니 가로수를 새로 심었는데 뿌리를 잘 내리라고 물을 주는 장치를 달아놨다. 길가에 길게 한 줄로 늘어서 있는 나무들에게 하나하나 물을 주기는 어려운 노릇이니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그런데, 그 물주머니에 쓰여있는 글귀가 영 거슬린다. '점적관수用' 한글과 한자가 뒤섞인 '퓨전-글로벌'한 글자는 읽을 수는 있지만 뜻을 금방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한자로 치환한 후 뜻을 짐작해볼 수는 있지만 흔히 쓰는 말이 아니라서 낯설다. 한눈에 뜻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면 읽어도 읽는 것이 아니다. 한자를 공부하지 않은 어린이들도 지나다가 볼텐데 어린이들이 그 뜻을 아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알듯말듯한 글자 아래로 영어도 쓰여있다. 'Drip Waterring' 어이없게도 오히려 이 말이 더 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