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청양 11

충남지리교육연구회 답사

▣ 답사일정: 2022.10.15(토) 10:30 - 옛 금정역터/ 남양면 금정리 - 11:30 까치내 입구(쇠편교) - 12:00 까치내유원지 / 대치면 작천리 - 13:00 점심 / 농부밥상 - 14:00 강연: 청양 마을 만들기/복권승(청양군 주민자치특보) / 청양혁신플랫폼 와유 - 16:00 마무리 ▣ 옛 금정역터 ▣ 지천 입구: 쇠편교 ▣ 까치내 ▣ 까치내 전원마을 ▣ 복권승특보 강연

충청남도/청양 2022.10.11

청양 번외 편: 청양 사람들과 함께 한 찐 청양 답사

▣ 2022년 7월28일(목) ▣ 일정 도림사지(입구) - 왕진 - 미당리 - 넉배 - 구봉광산 터 - 용당리 용곡역 터 ▶ 청양 시인 신경섭 7월 2일 답사 이후로 신경섭선생님의 시가 여러 편 태어났다. 청양 사랑이 물씬 풍기는 그의 시는 청양을 소재로 삼았으므로 '청양스럽'지만 지역을 넘어 사람의 보편적인 감수성을 몽근하게 건드리는 매력이 있다. 스물일곱에 청양으로 첫 발령을 받은 뒤 스물일곱 해, 청양에 뿌리를 내린 신경섭선생님은 '고향을 떠나 고향에 살고 있다'는 말로 청양 사랑을 뭉클하게 표현했다. 공부하러 객지에 나갔던 때를 따져보면 신쌤은 이제 고향보다 청양에서 살아 온 기간이 더 긴 '토박이'나 다름이 없다. 앞으로는 '청양 사람' 기간이 점점 더 길어질테니 더욱 '찐 토박이'가 될 것이다..

충청남도/청양 2022.08.04

정산은 금강유역권

▣ 세 개의 하천 유역이 합쳐진 정산현 조선시대 정산현은 지금의 정산면, 목면, 청남면, 장평면을 포괄했다. 이 범위는 잉화달천, 치성천, 본의천 등 세개의 하천 유역으로 다시 나뉜다(행정 경계가 하천 유역권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청양읍이 모두 하나의 하천(지천) 유역으로 묶이는 것과는 많이 다른 모양이다. 이 세 개의 하천은 모두 금강과 수직 방향으로 흐른다. 따라서 서로 평행한 형태를 보인다. 그러나 유역을 나누는 산지가 높지 않아서 교류의 장벽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하천 유역권으로 묶이지 않기 때문에 각 하천 유역들은 소규모 생활권으로 나뉠 수 있다. 예를 들면 잉화달천 유역은 부여생활권으로 연결되는 반면, 치성천과 본의천 유역은 공주생활권에 포함된다. ▣ 금강유..

충청남도/청양 2022.06.30

까치내(鵲川)와 지천(之川)

▣ 까치내, 지천, 금강천 ▶ 군내 대부분의 지역을 아우르는 하천 청양군을 대표하는 냇물은 '지천(之川)'이다. 칠갑산지 서쪽에서 발원하여 청양 읍내를 지나 남양면-대치면-장평면을 두루 지나서 하류에서는 부여군 은산면과 경계를 이루며 흐르다가 청남면 인양리에서 금강과 만난다. 그러니까 지천은 금북정맥 북쪽의 화성면, 비봉면, 운곡면 일부, 그리고 치성천 유역의 정산면과 어천 유역의 목면을 제외하고는 청양읍, 남양면, 대치면, 장평면, 청남면(일부) 등을 아우르는 청양의 대표 하천이다. ▶ 칠갑산지 서쪽에서 시작되는 지천 지천은 금북정맥에서 갈라진 칠갑산 줄기의 서쪽 사면(대치면 형산리)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면서 횡천, 농소천과 만나고 이어 위라천을 만나면서 남쪽으로 흐르다가 청양읍에 도달한다. ▶ ..

충청남도/청양 2022.06.29

금정도(金井道): 정약용이 찰방이었던 적이 있다

▣ 충청도의 역도 조선의 역로 체계는 고려시대 제도를 이어받았으나 1462년(세조 8)에 이르러 역의 신설과 이설 및 통합에 따라 재정비 되었다. 1462년 8월에 병조의 건의로 충청도는 연원도(連原道/찰방역 충주 단원역), 율봉도(栗峯道/찰방역 청주 율봉역), 성환도(成歡道/찰방역 직산 성환역), 이인도(利仁道/찰방역 공주 이인역), 시흥도(時興道/역승역 온양 시흥역), 금정도(金井道/찰방역 청양 금정역→홍주 용곡역)로 개편되었다. 1457년(세조 3) 7월에 최초로 전국의 역승 일체를 혁파하고 찰방으로 대치하였다. 이러한 조처는 서리거관자(書吏去官者)로 임명된 역승이 사사로이 이익을 도모하고 백성(吏民)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역승의 관품이 높지 않다 하여 사신왕래자의 작폐가 심하다고 거론되었기 때문..

충청남도/청양 2022.06.22

왕진(汪津): 부여와 정산을 연결하던 나루

▣ 금강 연안은 부여권 청양군에서 금강과 닿아 있는 지역은 청남면, 목면이다. 하천 유역으로는 지천, 잉화달천, 치성천, 어천의 하류 지역으로 조선시대에 모두 정산현에 속했다. 이 일대는 전통적 생활권으로 볼 때 부여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금강이라는 큰 지형 장벽이 있지만 직선 거리로 보면 부여읍이 청양읍 보다 훨씬 가깝다. 강을 건너야 하는 장벽은 그다지 큰 어려움이 되지 못했다. 어려움이 아니었다기 보다는 육로 20여km, 그것도 기복이 만만치 않은 칠갑산 자락을 걷는 것은 배를 타는 것보다 더 큰 장벽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강을 건너면 부여읍까지 꽤 먼 거리를 걸어야 했지만 전반적으로 평탄해서 칠갑산 자락에 비해서는 훨씬 쉬운 길이었다. ▣ 금강 연안의 나루들 따라서 이 일대가 부여생활권에 ..

충청남도/청양 2022.06.21

구봉광산: 선캄브리아기 변성암 지대에 매장된 금

▣ 구봉광산: 한 때는 전국 제1의 금 생산지였다. 구봉광산은 일제 강점기인 1911년부터 금을 캐기 시작하여 1926∼1937년 금 2만 5838g, 은 28만 5867g을 생산했다. 해방후인 1949∼1970년에는 금 1,113만 6,100g, 은 33만 1,203g을 생산하면서 번성하였다. 그러나 1967년 매몰 사고 이후 생산이 급격히 줄어 결국 1971년 문을 닫았다. 광산의 영향으로 1970년대에는 남양면 인구가 13,7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 구봉광산의 금 매장량은 총 28t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전에 생산된 11t을 제외하더라도 17t 정도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2017년 금광을 다시 개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환경문제 등으로 진행이 멈춘 상태이다. ▶구봉광산 지질은 흑운모..

충청남도/청양 2022.06.16

지질구조와 지형

▣ 지질구조와 지형 및 식생 청양군은 대부분의 지역이 선캄브리아기 변성암 지대이며 일부는 중생대 퇴적층(대동계)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들, 특히 충청남도의 도시들이 선캄브리아기 변성암 지대를 관입한 중생대 화강암 지대에 자리를 잡은 것과는 다른 점이다. 화강암 지대는 남동부 금강 연안에 매우 좁게 분포한다. ▶ 충남의 알프스와 협곡 변성암은 화강암에 비해 풍화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고지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즉, '충남의 알프스'는 지질구조에서 부터 시작된 셈이다. 또한 심층풍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변성암의 속성 상 구조선을 따라 좁고 깊게 풍화가 이루어져서 산지곡류와 협곡이 잘 발달한다. 지천(까치내)은 대표적인 산지곡류로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충청남도/청양 2022.06.15

청양: 생활권을 가른 충남의 알프스

▣ 작지만 여러 생활권으로 나뉘는 지역 *사례1: 청남면 사람들은 금강 너머 탄천중학교(공주시 탄천면)를 다녔다. *사례2: 운곡면 사람들은 신양천(무한천 상류)을 따라 신양중학교(예산군 신양면)를 다녔다. *사례3: 화성면 사람들은 광천장이나 대천장을 다녔고, 지금도 대천으로 물건을 사러 간다. *사례4: 정산고등학교 통학생 중에는 청양 학생보다 공주 학생이 더 많다. 작은 군이지만 4개의 서로 다른 생활권이 합쳐진 곳이 청양군이다. 대부분은 금강의 지류(지천, 잉화달천, 치성천) 유역에 속하지만 금북정맥을 경계로 무한천(삽교천의 동쪽 지류) 유역에 속하는 지역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같은 금강 유역에 속하더라도 지류를 가르는 높은 분수계 때문에 교류가 많지 않았던 지역도 ..

충청남도/청양 2022.06.15

금정(金井): 백제의 유산

▣ 역 이름이 금정(金井)이 된 이유 ▶금이 나는 곳이었다 금정역(金井驛)은 남양면 금정리에 있었다. 지금은 역의 자취가 남아 있지 않지만 '금정'은 마을 이름으로 생생하게 남아 있다. '金井'의 금과 우물, 두 가지가 모두 이 마을과 관련이 있다. 우선 이 일대는 예로부터 사금을 많이 채취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구봉광산을 비롯하여 청양은 금이 많이 매장되어 있고 많은 금을 생산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사금은 지표로 노출된 금맥이 풍화침식을 받으면서 떨어져 나와 하천을 따라 이동하다가 퇴적된 것이다. 금정리 위쪽에서 지천과 합류하는 봉암천은 구봉광산이 있던 산줄기에서 시작된다. 지질구조와 하천의 흐름을 볼 때 이 일대에 사금이 많이 퇴적되어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백제시대부터 '당금정'이라는 곳..

충청남도/청양 202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