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하천과 평야 34

[드론영상]포인트바와 공격사면: 백마강

금강 백마강 구간의 공격사면과 포인트바 백마강은 금강의 부여 일대를 일컫는 이름으로 백제 멸망과 관련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정방이 백마를 미끼로 백제의 수호신인 용(성왕)을 낚아 백제를 무너뜨렸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공주를 지나면서 서남진하던 금강이 백마강 구간에 들어서면 부소산을 만나 약간 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부산(浮山)과 자온대(自溫臺)에 막혀 크게 방향을 틀어서 동남동 방향으로 빠져나간다. 부소산, 부산, 자온대는 공격사면으로 오랜 시간 침식을 받아 화강암이 노출되어 있다. 반대로 건너편은 보호사면으로 퇴적이 이루어져서 포인트바(Point bar)가 크게 발달한다. 포인트바의 안쪽에 백제가 웅진에서 천도한 뒤 자리를 잡은 사비성이 자리를 잡았다. 지금의 부여읍이다. 포인트바는 큰 홍..

서해안 하안단구

하곡(河谷)의 침식으로 새로운 하상면이 형성되면서 과거의 하상면이 현재의 하상면의 위쪽에 남아있는 지형이다. 단구(段丘)의 형성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침식 기준면의 하강과 하천 침식력의 증가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형성원인은 지반의 융기 때문인데 이런 유형의 단구는 동부 지역의 하천 상류에서 많이 발견된다. 토양형성 작용이 활발했던 빙하기에 다량으로 공급된 사면 물질이 후빙기 강수의 증가로 침식되어 형성된 기후단구도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견된다. 이외에도 언지호 등 천연호가 파괴되어 침식기준면이 하강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은 보령시 웅천면 대창리에 있는 단구로 서해안 융기의 증거로 제시되고 있는 지형이다. 해발고도는 30여m 정도이다. 현재의 하상면(웅천천)은 해발10m가 조금 못 되..

침식분지-해안분지

우리나라 침식분지의 대명사인 해안분지. 화강암이 차별침식을 받아 형성된 전형적인 침식분지이다. 최상류 지역이기 때문에 하천은 모두 분지 내에서 발원하며 유일하게 물이 빠져 나가는 곳이 한 군데가 있다.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었기 때문에 오지의 대명사처럼 불렸던 해안분지가 통행이 자유로와 지면서 많은 토지 이용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교통이 불편하고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주로 자급적인 농업이 중심이었고 상품작물도 장기간 저장, 보관이 가능한 작물로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 등 대도시 시장을 겨냥한 채소류나 과일류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약초나 인삼 등의 재배가 많다. 상품작물 재배 조건이 좋아지면서 산록부 개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에..

우리나라 12대 하천의 유역면적과 길이

한강이 길까, 낙동강이 길까? 한강은 태백 검룡소에서 강화도 앞 하구까지 494km이고, 낙동강은 태백 황지못에서 부산의 하구까지 510km이다. 하지만 유역 면적은 한강이 25,954㎢, 낙동강이 23,384㎢로 전세가 역전된다. 이 름 유역 면적(㎢) 길이(km) 압록강 31,739 790 한 강 25,954 494 낙동강 23,384 510 대동강 16,673 439 두만강 10,513 521 금 강 9,912 398 임진강 8,118 254 청천강 5,831 199 섬진강 4,912 224 예성강 4,048 174 영산강 3,468 137 성천강 2,338 99 만경강 1,504 81 안성천 1,656 60 삽교천 1,650 59 형산강 1,140 63 동진강 1,129 51 태화강 644 46 ..

한국 하천의 특징, 강터

▣ 강터, 우리나라 하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공간 여름철과 겨울철의 강수량 차이가 큰 우리나라 하천은 넓은 강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상계수(갈수시 유량 대비 홍수시 유량)가 매우 크기 때문에 여름철 홍수에 대비하여 여유 공간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방의 안쪽에 넓은 완충지대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이런 지형은 전세계 어떤 나라에도 잘 발달하지 않는데 그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여름철 강수 집중도가 높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하천과 제방 사이에 있는 공간을 부르는 이름으로 언제부터인가 '고수부지(高水敷地)'라는 말이 쓰여 왔는데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하천의 수위 보다 높은 곳에 있는 빈 땅'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말은 어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