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purple)섬
▣ 보라색 섬 천사대교를 건너 암태도로 들어서면 보라색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안내판, 현수막 등등. 신안군이 보라색을 상징색으로 정했구나 생각하면서 암태도를 지나 자은도로 향하다 보니, 혹시 '자은도'의 '자'가 '자주(紫朱)색'에서 온 것이 아닐까? 그럼 보라색이 아니고 자주색이어야 하는데··· 그러고 보니 곳곳에 붉은색 돌들이 눈에 띈다. 철분 함량이 높은 화산암들이다. 이정도면 꽤 링크가 잘 된 '지역 만들기'다. 그런데 자은도의 한자 표기는 '慈恩島'로 '서로 돕고 감싸주는 넉넉한 인심과 착한 인성을 격려하고 후대에 전하기 위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대대적으로 행정구역을 정비했던 신라 경덕왕(757년) 때의 일이다. 중국 삼국시대 유염이 제갈량에게 보낸 편지의 “間者迷醉 言有違錯 慈恩含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