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의 지리환경/기후,식생,토양 10

아산보다 천안에 눈이 더 많이 내린다

과연 그럴까 싶은데··· 두 도시의 경계는 야트막한 구릉이 대부분이다. 남쪽에 있는 광덕산을 빼면 지형적으로 두 도시는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런데 기후 차이가 날까? 성급한 일반화일 수도 있지만 지형, 기후 조건을 살펴보면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 눈이 거의 없는 아산시 용화동(2020.12.30. 15:00경) 눈이 하얗게 쌓인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2020.12.30. 17:20경) 12월 30일, 천안에서는 하루종일 눈이 오락가락 내렸다. 퇴근하려고 나와 보니 눈이 차를 제법 뒤덮었다. 그런데 아산 시내는 뒷골목 응달에 조금 쌓여있을 뿐이다. 경계는 어디일까? 아산 시내와 천안의 중간 지점은 배방역 쯤 된다. 신기하게도 배방역을 기준으로 서쪽인 아산 중심가에는 눈이 적게 내렸고, 동쪽인 배방읍 북..

춘분에 내린 눈, 해마다 반복되는 기후 현상

요즘은 '온난화'가 무색하다.   2018년 봄, 봄이 왔지만 봄답지 않은 날이 많더니 급기야는 삼월 하순에 접어 든 3월 21일 날 눈이 내렸다. 밤에는 함박눈이 내렸다. 땅에 닿자마자 녹아버렸지만 눈송이는 겨울 눈이 부럽지 않다. 지난 번 3월 초순의 눈이 특이하다 했더니 올해는 명함도 못 내밀게 되었다. 절기로는 밤낮의 길이가 똑같은 춘분이다. 춘분에 눈이 내린 날은 얼마나 될까? 조선왕조실록에는 계절에 맞지 않는 기후 현상을 기록한 예가 많이 나오긴 한다. 내년 날씨도 지켜볼 일이다.  3월 초순에는 눈이 내린다2018년 3월 8일. 전날 저녁부터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더니 아침에는 눈발이 날렸다. 제법 굵은 눈송이로 변해갔지만 그래봤자 봄눈인지라 쌓일 만큼 내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계절의 신비를 ..

송진 채취에 이용된 봉수산 소나무

일제는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키면서 한반도를 전쟁 물자 공급을 위한 병참기지로 활용하였다. 전국적으로 쇠붙이란 쇠붙이는 모두 공출되었고 징병, 징용이 횡행하였다. 산의 나무도 예외가 아니어서 많은 나무들이 목재로 잘려 나가고 심지어는 소나무에 상처를 내서 송진을 뽑아갔다. 송진을 증류하면 테레빈유가 나오는데 이를 석유 대신 연료로 사용하였다. 지금도 깊은 산중에 있는 큰 소나무에는 이 때 만들어진 상처가 남아있다. 사진은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봉수산 기슭에 있는 소나무숲이다. 이곳의 소나무들은 하나같이 허리에 식민지 시대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마을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훼손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다행스럽게도 잘 보존되어 있다. 늘씬한 미인송이었다면 벌써 잘려 나갔을지도 모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