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의 지리환경/기후,식생,토양

3월 초순에는 눈이 내린다

Geotopia 2018. 3. 8. 17:04

  2018년 3월 8일.

  전날 저녁부터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더니 아침에는 눈발이 날렸다. 제법 굵은 눈송이로 변해갔지만 그래봤자 봄눈인지라 쌓일 만큼 내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계절의 신비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해마다 이때쯤에는 눈이 내린다. 기후는 해마다 반복이 된다. 제갈량이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도 '기후의 반복'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겨울 동남풍: 제갈공명이 부른 바람 http://blog.daum.net/lovegeo/6780326) '이상 기후'가 당연한 말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인데도 의외로 해마다 반복되는 기후 현상 때문에 놀랄 때가 많다.

  제갈공명은 비범한 천재였지만 사실 사람들은 오랜 경험을 통하여 기후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체계화하여 24절기를 정했다. 1년을 24로 나누었으니 매 절기 사이의 거리는 대략 15일 정도이다. 동양에서는 주로 태음력을 써왔지만 24절기는 태양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즉, 태양의 이동 경로인 황도(黃道)를 24로 나누어 절기를 정했다.

그런데 전통 24절기는 중국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후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크게 와닿지 않으며 보통은 24절기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의외로 기후는 상당히 정확하게 반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환경에 맞춰서 새롭게 24절기를 만든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 가운데 첫번째는 '개학'이다. 3월 개학 직후 눈이 내리는 날로.


[24절기 *자료: Daum백과]



[3월8일 배방산에 눈이 쌓여있다]


☞ 봄눈(2017.3.6) http://blog.daum.net/lovegeo/6780877   지난 해에는 3월5일 밤~3월6일 새벽까지 눈이 내렸다. 밤에 내려서 하얗게 눈이 쌓였었다. 올해 3월5일 밤에는 살짝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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