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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천 폭우-2014.7.18

Geotopia 2014. 7. 18. 20:58

  2014년 7월 18일 새벽에 장재천 유역에 폭우가 내렸다. 한밤중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가 내렸기 때문에 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매우 큰 피해를 일으켰다. '하늘 아래(天) 편안한(安) 고을'이라는 뜻을 가졌다는 천안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기후 현상이다. 장재천은 천안시 두정동 노태산에서 발원하여 천안의 서부지역을 가로질러 흐른다(백석동-천안종합운동장-천안시청-불당동 신시가지-불당초앞-펜타포트-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천안천, ☞ 경로 참조: '불당천/장재천 답사기' 클릭 http://blog.daum.net/lovegeo/6780207). 삽교천의 최상류에 해당하기 때문에 여러 지류가 합류하는 하류와는 달리 물의 양이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백석동, 성정동 일대에서는 시간당 최대 159mm가 내려서 많은 피해를 일으켰으며 이 물이 흘러드는 시청앞 번영로 일대에서는 도로로 물이 범람 하기도 했다. 장마철이지만 비다운 비가 한 번도 오지 않는 마른 장마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대류성강우가 폭발적으로 내린 것이다.

  18일 오후에 장재천 일부 구간을 답사해 보았다. 이미 물이 모두 빠져 나가 수위는 거의 정상수위에 이르렀지만 흑탕물과 하천 옆 제방에 드러누운 풀들이 광란의 어젯밤 흔적으로 남아 있다.

 

<장재천. 유로를 변경하고 직강화 공사를 해서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누운 풀들이 홍수위를 알려준다>

 

<작은 나무다리가 있었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떠내려 온 갈대 줄기가 가로등의 사람 키만한 높이에 매달려 있다>

 

<갈대 줄기를 매달고 있는 가로등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이 녀석은 물살을 못 견디고 아예 넘어졌다>

 

<호수공원 주변에 설치된 산책로로 진흙이 올라와 쌓여있다>

 

<산책로 난간에 걸린 온갖 쓰레기들>

 

<진흙이 쌓여서 도저히 더이상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어디서 커다란 통나무까지 떠내려 왔다>

 

<진흙으로 뒤덮인 산책로>

 

<도저히 나아갈 수가 없어서 진흙밭 길을 탈출하다가 이 지경이 되었다>

 

<자전거도 탈 수가 없을 만큼 진흙 구덩이가 되었다>

 

<배방읍 장재리 택지의 둑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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