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벚꽃, 진달래, 목련, 개나리 할 것 없이 일제히 꽃을 피웠다. 겨울이 추웠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덕분에 오랫만에 오른 연암산에서 여러 종류의 꽃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다. 그래도 봄산에서 보는 가장 멋진 꽃은 진달래이다. 벚꽃처럼 흐드러지지는 않지만 은은한 맛이 진달래의 진면목이다. 그러다 보니 사진을 찍기도 만만치가 않다. 키가 큰 나무들 속에서 자라는 관목이기 때문에 자기들끼리만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내 경험으로는 사진으로 진달래를 두드러지게 드러내기란 쉽지 않다.
올라가는 길에 제법 멋진 진달래밭을 만났지만 햇빛도 안좋고 카메라 배낭 내리기도 귀찮아서 '내려올 때 찍자' 생각하고 그냥 올랐다가 역시 또 병이 도져서 다른 길로 내려오고 말았다. 자주 있는 일인데도 나는 왜 이 버릇을 못고치는 것일까? 내려오다가 만난 '꿩대신 닭' 진달래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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