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의 지리환경/구석구석 이것저것

교통 중심지 천안 아산

Geotopia 2021. 2. 1. 12:10

 

 

삼국시대 이래로 천안은 '천안삼거리' 로 상징되는 한반도 교통의 중심지였다. 지리적 위치와 지형 조건에 영향을 받은 결과다. 이런 자연지리적 조건은 지금도 변함이 없으므로 교통 중심지로서 천안의 위치는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최근에는 교통 결절의 역할이 더 강화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천안에서 만나며, 천안-당진 고속도로가 그 분기점에 또 연결이 되었다(2023.9.20 천안-아산 구간 완공). 수도권-영남-호남-충청 서해안을 연결하는 교통 허브가 된 것이다.

 

아산은 천안과 인접한 도시로 점차 천안과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되어 가고 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규모가 큰 산업 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수도권과의 지리적 인접성이 더욱 효과를 발휘하려면 교통망이 배경이 되어야 하는데 최근에 빠르게 교통망이 확충되고 있다. 인천공항, 평택항을 비롯하여 수도권 서해안이 경제적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아산의 지리적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21번 국도는 일제 강점기 이후 충남 서해안과 경부축을 연결하는 중요 통로였다. 이 길은 내포지역을 경부선으로 상징되는 근대 교통로와 연결시킨 길로, 천안이 충청도 서부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로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까지 내포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전통 교통로는 신창-아산-수원, 또는 신창-소사로 이어져서 천안을 거치지 않았다.

 

국도 43번(평택시 오성면-세종시 소정면 구간/2016년 완공)이 신설되어 수도권 서해안과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동맥 구실을 하고 있다. 아산은 조선시대까지 수로로 수도권과 연결이 잘 되는 수로교통의 요충이었다. 수로교통이 기능을 잃은 이후로 전통시대의 지리적 장점을 잃었었지만 43번 국도가 그 역할을 부활시키는데 공헌을 하고 있다.

 

천안-당진 고속국도는 2023년에 천안-아산 구간이 완공되었다. 그러나  당진 송악읍 전대리에서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까지의 당진~아산 구간은 무기한 미뤄졌었다. 그 이유는 삽교호 환경문제와 서부내륙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수요 부족 때문이었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024년 착공하여 2030년 완공할 예정으로 건설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 도로는 경부축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이다. 대전-당진 고속도로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충청권의 경제 중심으로 자리잡은 천안, 아산과 서해안을 직접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당진~아산 구간은 △1공구: 당진시 송악읍 전대리~신평면 도성리(5km) △2공구: 신평면 도성리~아산시 인주면 문방리(5.86km) △3공구: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인주면 냉정리(4.8km)로 총 15.66km로 3개의 공구로 나뉘어 있다.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

 

21번국도, 43번국도, 천안-당진고속국도가 교차하는 지점(아산시 배방읍)
21번국도에서 바라본 천안-당진 고속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