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층군
우리나라에 석탄이 매장된 지층은 고생대 평안층군과 중생대 대동층군, 그리고 신생대 제3계층이 있다. 평안층군과 대동층군에는 무연탄이, 제3계층에는 갈탄이 매장되어 있다. 가장 널리 분포하는 지층은 평안층군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평안남도 일대에 가장 많고 강원도, 경북, 전남 등에 분포한다. 평안층군에 비해 대동층군은 분포 범위가 훨씬 좁다. '대동'이라는 이름은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왔다. 대동강도 이 지역을 지난다. 그러니까 평안층군과 대동층군은 이름으로 보면 서로 가까운 곳에 분포하는 지층이다. 생성 연대로 봐도 평안층군은 고생대 석탄기(3억6천만년 전~), 페름기(2억8 600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2억 4,500만년 전~2억 800만년 전) 사이에 만들어졌으며 대동층군은 중생대 쥐라기(2억 800만년 전~1억 4,400만년 전)에 만들어졌으므로 지질시대로도 연속적으로 만들어진 지층이다.
▣ 충남의 대동층군
남한의 대동층군은 보령시를 중심으로 부여군, 청양군, 홍성군 일대에 분포한다. 충청남도의 대부분 지역이 선캄브리아기 변성암과 쥐라기 심성암류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이 일대의 대동층군은 매우 독특한 지질구조이다.
무려 1억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 동안 퇴적이 된 지층이므로 실제 층서는 매우 복잡하다. 실제로 이 일대의 하부 대동계층은 월명산층, 아미산층, 가화리만암층, 백운사층, 평리만암층, 옥마산층 등 성질이 다른 층이 차례로 쌓여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島村神兵衛,1931).
▣ 석탄 매장
한반도 최대의 지각운동으로 알려진 대보조산운동이 일어났던 때가 바로 중생대 쥐라기이다. 이때 한반도에서는 대규모 화강암 관입이 일어났다. 그런데 같은 시기 대동강유역과 충남 남서부지역에서는 거대한 호수에 온갖 퇴적물들이 쌓여서 퇴적층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석탄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시기에 만들어진 무연탄은 고생대에 만들어진 무연탄에 비해 대체로 탄화도가 낮고 열량이 부족하다.
▣ 오석(烏石): 대동누층군에 들어있는 흑색 사암
보령의 오석은 조선시대 남포현에 속했던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어 '남포 오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늘날 행정구역으로는 보령시 웅천면, 성주면, 미산면 일대에 해당한다. 오석과 함께 청석도 유명한데 둘 다 대동누층군에 매장되어 있는 퇴적암 계열의 암석이다. 공식 명칭은 각각 흑색사암(오석/Black sandstone)과 흑색셰일(청석/Black shale dimension stone)로 오석은 비석으로 많이 쓰이고 청석은 벼루용으로 많이 쓰인다.
☞ 대구에도 대동계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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