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지질&암석

지질시대, 지질시간

Geotopia 2022. 8. 28. 16:57

  지질시대가 삼국시대, 조선시대 처럼 개념이 잘 잡히질 않는 것은 너무 먼 옛날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의 역사를 하루로 본다면 우리 인류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오후 11시 59분 58초라니 지질시대가 머리 속에 쉽게 개념이 잡히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지질시대를 간단하게 정리해본 자료이다. 중생대니, 트라이아스기니, 홀로세니 머리 아픈 지질시대를 이해하는데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화석을 연구하는 고생물학자들은 지질시대-지질시간이라는 용어를 자주 쓴다. 지질시대-지질시간은 지구가 독립된 행성체로서 형성되고 나서 부터 인간 역사시대 시작 이전까지의 시간이다. 나이가 45억 년 정도인 지구는 우주 공간의 먼지와 얼음 등이 모여서 이른 바 '별시대'를 이루다가 약 40억 년 전부터 원시 대기 속으로 마그마가 분출하면서 용암이 굳어져 화성암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 최초의 암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약 5억년간의 시기는 전통적인 지질학과는 다른 요소가 많아 지질시대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결국 지질시대는 암석이 생긴 이후부터, 즉 가장 오래된 암석이 발견된 약38억∼40억 년 전부터 6,000년 전까지의 장구한 시간이다.

  지질시대가 너무 길기 때문에 생물체의 흔적 여부에 따라서 흔적이 적으면 은생영년(隱生永年), 분명하면 현생영년(顯生永年)으로 크게 구분한다. 은생영년은 다시 이를 25억년 전을 기준으로 시생대와 원생대로 나눈다(이를 묶어서 고생대 초기인 캄브리아기 이전이라는 뜻으로 선(先)캄브리아기라고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5억 7천만년 전에 시작한 현생영년은 생물의 발달 정도에 따라 고생대-중생대-신생대로 크게 나뉘고 대(代)는 다시 기(紀)로 나뉜다. 즉 고생대의 경우 캄브리아기-오르도비스기(전기), 실루리아기-데본기(중기), 석탄기-페름기(후기)로 세분한다.

  고생대는 5억 7천만 년 전에 시작되어 2억 4천5백만 년 전에 끝나고 이어서 계속된 중생대가 지금으로부터 6천6백만 년 전에 끝났다.

  현재에서부터 가장 가까운 지질시대는 신생대 제4기 홀로세(世)로 1만1천년 전에 시작되었다(물론 고고학에서는 이를 다시 세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사시대 6,000년 정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지질시대-지질시간은 너무 먼 옛날이고 아득해서 잘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질시대의 이름은 눈에 잘 띄는 지층 또는 대표적 지층이 발달한 지역의 지명이나 그곳에 살던 부족명을 따서 붙여진다. 예를 들어 백악기(白堊紀)는 프랑스 북부의 노르망디 해안, 영국 남쪽의 도버해협과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반도 부근에 발달된 백색지층인 백악을 따서 명명되었다. 캄브리아기는 웨일스 지방을 뜻하는 로마 이름 '캄브리아'에서 유래했으며 오르도비스기와 실루리아기는 각각 옛 영국의 부족 '오르도비스'족과 '실루르'족에서 유래되었다. 또 석탄기는 그 지층에 특히 석탄이 많은 데서 유래되었다. 고생대-중생대-신생대라는 명칭은 오래된 생물시대-중간생물시대-새로운 생물시대라는 뜻에서 영국 지질학자인 존 필립스(1800∼1874)가 1841년에 창안해서 정의했다. 고생대는 삼엽충, 완족류, 필석 등 무척추 해양생물 등으로 대표되며 중생대는 굴과 암몬조개 및 공룡류로, 신생대는 조개와 포유류로 대표된다.

  하루 24시간을 지구의 나이인 45억 년이라 본다면 1시간은 1억8천750만 년이며, 1분은 312만 년, 1초는 5만 2천 년 정도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인류는 2초 전에 지상에 나온 셈이 되니 지구 나이로 보면 대단히 최근에 해당된다.

 

▶ 지질시대 정리

 

● 150억년 전 Big Bang
● 45-46억 년 전 : 태양계(지구) 탄생
● 35-32억 년 전 : 시생대

    - 해양 생물(단세포 생물) 탄생
● 25-20억 년 전 : 원생대

    - 대기(성층권, 오존층 등) 생성, 대기 중 산소 생성
● 5억7천만 년 전~2억 4천 5백 만 년 전 : 고생대

  ○ 캄브리아기 : 5억 7천만 년 전

    - 오늘날과 비슷한 대기 상태 도달(산소21%)
    - 해양 무척추 동물 번성
  ○ 오르도비스기 : 5억 년 전

    - 물고기 등장
  ○ 데본기 : 4억 년 전
    - 육상 식물과 동물 등장

● 2억 4,500만 년 전~6,640만 년 전 : 중생대
  ○ 백악기: 1억 4,400만 년 전~6,640만 년 전

    - 포유동물 등장
● 6,640만 년 전~160만 년 전 : 신생대 제3기

  ☞ IUGS(International Union of Geological Science)는 2009년 제4기의 시작을 258.8만 년 전으로 조정함.

  ○ 마이오세 : 2,370만 년 전~530만 년 전

    - 1,500만 년 전~800만 년 전 : Ramapithecus 출현
  ○ 플라이오세 : 530만 년 전~ 258.8만 년(160만 년) 전

    - 300만 년 전~200만 년 전 :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출현

● 258.8만 년 전~ 현재 : 제4기

  ○ 플라이스토세 :  258.8만 년 전~1.2만 년 전

    -구석기 시대

    *다뉴브빙기: 최근 연구에서 귄츠빙기 이전 빙기로 확인 됨.

    -귄츠(Günz) 빙기(Nevraska 빙기) : ?~86.6만 년 전

    -민델(Mindel) 빙기(Kansas 빙기) : 47.8만 년 전~42.4만 년 전, 호모에렉투스-불 사용

    -리스(Riss) 빙기(Illinois 빙기) : 35.2만 년 전~13만 년 전 : 호모 사피엔스
    -뷔름(Würm) 빙기(Wisconsin 빙기) : 11만 년 전~1.2만 년 전 :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크로마뇽인)           
  ○ 홀로세: 1.2만 년 전~현재
    -신석기 시대

쥐라기에서 선캄브리아기 바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