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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kland와 Malvinas

칠레에서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는 출입국관리소(파타고니아 Rio Turbio)에서 수속을 기다리다가 뜬금없이 서 있는 표지판을 만났다. '뜬금없다'고 표현한 이유는 표지판을 세운 주체를 전혀 알 수 없는 표지판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표지판에 지도가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어로 'Las Malvinas Son Argentinas'라고 써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알아보니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이라는 뜻이란다. 말비나스(Malvinas)는 영국령인 포클랜드(Falkland)를 의미한다. 국경에 서 있는 이런 구호는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우리 같은 여행자들이 그것을 봄으로써 영국 땅이 아르헨티나 땅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곳이 분쟁지역인지 잘 모르는 많은 ..

독도-2013년 8월15일 사동항에서 독도행 유람선을 타다

▶ 광복절날 독도를 간 이유? 꼭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광복절날 독도를 가게 되었다. 광복절과 독도는 사실 특별한 관계는 없다. 광복이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이었고 지금의 독도 문제는 일본과의 문제이다 보니 마치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독도는 원래 우리땅이었..

대곡천 감입곡류와 구하도-구조선을 반영한 산지곡류

태화강의 상류인 대곡천은 전형적인 감입곡류이다. 심층풍화가 잘 진행되지 않는 퇴적암 지역이기 때문에 하곡은 좁고 깊게 발달한다. 전체적으로 유로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1차 구조선과 수직 방향의 2차 구조선이 교차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반구대 위쪽에서 대곡천과 합류하는 반곡천은 본류와 거의 수직방향으로 합류를 하는 전형적인 격자상 하계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합류지점에서 본류와 합류하는 각도가 일반적으로 풍화가 진전된 화강암 지역의 경우는 하계망이 나뭇가지 모양(樹枝狀)을 보인다. 인근의 두동면 이전리, 만화리 일대(아래 지도 참조)는 퇴적암을 관입한 화강암이 심층풍화되어 만들어진 전형적인 침식분지로 수지상 하계망이 잘 나타난다.    암각화박물관에..

동해안 주상절리

경상도 경주에서 울산광역시에 이르는 동해안에는 신생대 제3기에 분출한 화산암이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특히 경주시 양남면에서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 일대까지는 해안을 따라 화산암이 분포하기 때문에 많은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주상절리가 일반적으로 수직으로 발달하는 것에 비해 이 일대의 주상절리는 수평으로 발달한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용암이 굳을 때 표면의 수축이 빨리 진행되어 다각형으로 갈라지는 것이 주상절리의 시작이다. 그런데 절리면이 수평이라는 것은 절리면이 발달하기 시작한 이후에 어떤 원인으로 암괴가 쓰러졌거나 이동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높은 화산체를 형성하지 않은 것은 화산활동이 짧은 기간 진행되었다는 의미이며 전체적인 분포 패턴이 일정한 방향성(북북동-남남서)을 갖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