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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날 광덕산에 가면 곤줄박이를 만날 수 있다

눈 내린 날의 광덕산행은 특별한 맛이 있다. 우선 적당히 눈이 쌓이면 산행이 편하다. 울퉁불퉁한 바닥을 모두 덮어주기 때문이다(물론 아이젠을 해야 한다). 산이 제법 높기 때문에 중턱을 넘어가면 거의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다. 남쪽 사면(광덕사 쪽)은 눈이 빨리 녹기 때문에 겨울 산..

낙남정맥은 없다

▶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구요?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 산경(山經), 즉 분수계의 개념으로 산을 파악했던 우리의 전통적 지리인식체계에 바탕을 둔 명제이다. 물줄기를 나누는(分水) 것이 산줄이이므로 물이 산을 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산의 아버지 백두산은 이 땅의 모든 산과 이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모든 산에서 출발하면 한 번도 냇물을 건너지 않고 백두산에 이를 수 있다. 백두대간 준령에 있는 산이 아니어도, 전국 어디에 있는 야산이라도 모두 그렇다. 이 역시 산경 개념에서 나온 명제이다. 참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다지 신기할 것도 없다. 섬이 아닌 이상 이 땅의 모든 산줄기는 어떤 식으로든 서로 연결이 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 물이 산을 넘지 못하니까 반대로 모든 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