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잎 따기: 종족 보존 본능 자극하기 ▣ 계량화가 어려운 '적당히' 잎을 '적당히' 따줘야 열매가 잘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으나 그 정도가 잘못되었던 것 같다. 추석을 맞아 집에 오신 숙모님께서 이렇게 잎을 따주셨다. 이쁘게 머리 단장을 한 것 같다. 속이 훤히 보이는 것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수시로 잎을 따준다.. 세상 사는 이야기/식물 가꾸기 2018.09.25
토마토를 자르다 ▣ 토마토 칼슘 결핍증 잎이 오그라들고 열매도 작으며, 그나마 잘 맺히지도 않는 증상을 나의 친구 神農 남필우선생은 칼슘 결핍증이라고 단박에 정리를 해줬다. 더운 여름을 견디느라 그런가보다 했더니 영양 부족이었다니! 작년에 이어 같은 화분에 심었으니 연작 피해이기도 할 것이.. 세상 사는 이야기/식물 가꾸기 2018.09.11
곁가지 살려두기 토마토는 외줄기로 키워야 한다는 神農 남필우선생의 가르침은 나에게 절대적이다. 작년에는 자라서 줄기가 파고라 위까지 올라간 뒤로는 그 원칙을 지키지 않고 그냥 내버려 뒀었다. 신에 대한 의심이 생겼던 것은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경.. 세상 사는 이야기/식물 가꾸기 2018.08.13
절대 이길 수 없는 들깨 벌레 ■ 실험1: 잎을 따고 격리 들깨잎말이명나방 벌레와 매일 매일 경쟁인지, 전쟁인지를 하고 있다. 농약이라는 치트키를 쓰지 않기로 했으므로 녀석이 잎을 뜯어 먹어버리기 전에 잎을 따야 한다. 물론 손으로 녀석을 잡아내는 결정적 한 방이 나에게 있기는 하지만 무성한 잎 속 어딘가에 .. 세상 사는 이야기/식물 가꾸기 2018.07.15
식초를 뿌리면 안 되는 채소들 진딧물이 낄 때 식초를 뿌리면 효과가 있었다. 물과 식초를 7:3으로 섞은 희석액을 뿌리면 진딧물이 제거된다. 죽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냄새를 피해 달아나는 모양이다. 고추에 뿌려서 효과를 봤고 백도라지, 드릎나무 등에도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자극성이 강해서인지 잎이 약간 마르는.. 세상 사는 이야기/식물 가꾸기 2018.07.14
장마철 블루베리: 알이 굵어졌다 [장맛비를 맞은 블루베리] 한 이틀 장맛비를 맘껏 맞더니 블루베리 알이 눈에 띄게 커졌다. 알이 작은 이유가 여태 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인줄 알았더니 그것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마치 물에 불기라도 한 것처럼 알이 굵어진 것이다. 정말 신기할 뿐이다. 오늘 아침에도 못 느꼈었는데 .. 세상 사는 이야기/식물 가꾸기 2018.07.02
방울토마토가 익기 시작한다 ■ 잘 안 익는 방울 토마토 유월 중순, 방울토마토가 익기 시작했다. 작년 경험에 비춰보면 방울토마토는 익는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알이 작으니 한꺼번에 많은 양이 수확되어야 먹잘것이 있는데 화분에서 한 두 그루 키워서는 간에 기별 가기도 어렵다. 그래서 올해는 왕토마토를 심으.. 세상 사는 이야기/식물 가꾸기 2018.06.20
쌈과 샐러드 ■ 쌈은 고기와? [이렇게 판을 벌이려면 주말에 시간을 일부러 내야 하는데 쌈들은 주말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손바닥만 한 화분에서 나오는 쌈이지만 나올라치면 갑자기 과잉생산(?)이 되기도 한다. 아침밥을 안 먹는데다 인문계 고등학교 교사의 일과는 야자가 끝나야 끝이나는지라 저.. 세상 사는 이야기/식물 가꾸기 2018.06.19
블루베리가 익었다 새가 열매를 따 먹는다는데 조금 더 익게 놔두고 싶다. 열매 한 가운데 꽃처럼 생긴 것이 없어져야 완전히 익는 것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새가 무서워서 완전히 익지 않은 것을 땄던 것 같다. 올해는 새에게 좀 뺏기더라도 완숙될 때까지 놔둬 볼 생각이다. 그런데 열매가 작다. 아마도 영.. 세상 사는 이야기/식물 가꾸기 2018.06.18
깻잎을 먹는 녀석도 있다니... ■ 고라니도 먹지 않는 깻잎을 먹는 너는 도대체 누구냐! 무법자 고라니도 깻잎은 먹지 않는다. 향이 강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사람들이 생깻잎을 쌈으로 먹기 시작한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적어도 어렸을 적에 우리 동네에서는 쌈이란 곧 상.. 세상 사는 이야기/식물 가꾸기 2018.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