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식물 가꾸기

장마철 블루베리: 알이 굵어졌다

Geotopia 2018. 7. 2. 18:01

[장맛비를 맞은 블루베리]

 

 

  한 이틀 장맛비를 맘껏 맞더니 블루베리 알이 눈에 띄게 커졌다. 알이 작은 이유가 여태 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인줄 알았더니 그것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마치 물에 불기라도 한 것처럼 알이 굵어진 것이다. 정말 신기할 뿐이다. 오늘 아침에도 못 느꼈었는데 저녁에 보니 한 눈에 알아볼 정도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단 말인가! 물이 중요한 것 같다. 화분이 마른 듯 하면 물을 줬으니 2~3일에 한 번꼴이었다. 그러니 물이 충분했을리가 없다.

  다닥다닥 붙었던 열매를 많이 땄기 때문에 열매의 밀도가 떨어진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물인 것 같다. 실제로 토마토는 장마철에 열매가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바로 물 때문이다. 물을 과다하게 흡수하게 되면 열매가 팽창해서 표피가 터지는 것이다. 방울토마토에서 잘 일어나는 현상인데 같은 이유로 고추도 가끔 터진다. 하지만 블루베리는 초본류가 아니고 목본류라서 물을 흡수하는 속도가 채소만큼 빠르지 않은 모양이다. 열매가 터지지는 않은 것을 보면.

  어쨌든 물을 많이 주면 블루베리는 열매가 커지는 것이 분명하다.

 

[비가 오기 전에 따 놨던 것(왼쪽)과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