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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海'일까, 카스피'湖'일까?

▣ 그게 왜 그렇게 심각한 문제인가? 물이 흘러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곳이 바다니까 당연히 바다다. 바다는 '하천의 종착지'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유명한 이스라엘의 사해가 있다. 작지만 어엿한 바다다, 그래서 死'海'다. 건조지역에 있는 소금호수를 플라야(Playa)라고 하는데 이 역시 스페인어로 '바다'라는 뜻이다. 더 이상 흘러가지 못하고 하천이 끝나기 때문에 '바다'이다. 카스피해는 유럽에서 가장 긴 강인 볼가강을 비롯하여 테레크강 등 여러 하천들의 종착지이며, 크기도 매우 크다(37만1,000㎦). 그래서 이미 이름이 카스피'해(海)'이다. 하지만 '호수'라는 주장도 나름 이유가 있다. 대양과 연결되지 않은 고인 물이므로 호수라고 할 수도 있다. 염분 농도는 1.2%로 민물보다는 높지만 일반적인..

[토크영상]산촌-태안반도를 이해하는 키 워드

▣ 산촌은 매우 예외적인 우리나라, 태안반도를 규정하는 대표적인 문화경관 산촌, 자연적 배경(비산비야, 리아스식 해안), 역사적 배경(고대 삶의 터전, 고려시대 이후 조운의 요충지, 특수취락, 고려시대말 왜구 침입) ▣ 역사적 배경(왜구의 침탈, 조선 초 방어 기능 강화, 그러나 조선초까지는 인구가 많지 않았다, 임진왜란 이후 인구 증가), 사회·경제적 배경(은거, 산거, 밭농사 중심, 논 중심의 소작제도, 지주-소작 관계, 독특한 분가 방식, 독특한 택지 선정 원칙)

충청남도/태안 2023.11.22

산촌(散村): 태안반도를 이해하는 키워드

산촌(散村, dispersed settlement), 태안반도를 규정하는 대표적인 경관이다. 해안지형, 국립공원, 농수산 특산물 등 많은 지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 태안반도지만 특히 산촌은 태안반도의 다양한 특징들을 포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리적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촌락 형태는 집촌(集村, agglomerated settlement)이 일반적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벼농사가 기반이 되기 때문인데 벼농사는 협동노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영농이 불가능하므로 집촌을 형성한다. 따라서 태안반도에 발달하는 산촌은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예외적인 현상으로 그 자체로 큰 지리적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태안반도의 산촌은 그 자체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예외적인 현상이 만들..

충청남도/태안 2023.11.11

결성(結城) 답사

▣ 답사 경로 결성향교 출발(09:30) - (성남 중리를 지나서) - 홍성호(모산도&석당산 조망점 10:00) - (한원진 묘 지나서) - (임득의 묘 지나서) - 용호장터/김창룡옛집 터(11:00) - (김좌진 생가 지나서) - 점심(11:30 갈산) - 주교마을(13:00) - (형산 지나서) - (한용운생가) - 신금성터(13:30) - 고산사(14:00) - 역촌(14:30) - (결성농요농사박물관) - (해동마을 앞으로) - 해창교(15:00) - 결성읍성(형장청, 동헌, 책실, 객사터, 전망대, 옛 동헌터, 남문 15:30) ▣ 답사 주제 및 답사지 ▶ 지리적 위치: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적환지 -관련된 곳: 모산만 · 결성읍성(전망대) · 해창 · 신금성 · 주교마을(형산리) · 용호장터..

충청남도/홍성 2023.11.02

[토크 영상] 굴포운하(II)

▣ 굴착 실패 원인에 대한 문제 제기 : 단단한 화강암 / 석비레 층 / 화강암이 아닌 곳도 있다 / 거의 다 뚫었었다 / 안면도는 뚫었다 ▣ 굴착 실패 원인에 대한 문제 제기 : 안면도는 뚫었다 / 화강암을 다루는 기술 / 조수를 막는 토목 기술 / 만약 뚫었더라면? ▣ 굴착 실패 원인에 대한 문제 제기 : 만약 뚫었더라면 / 뚫었더라면 조수를 활용할 수도 있었다 ▣ 여러가지 걸림돌들 : 노동력이 부족한 散村 / 풍수지리 / 관리들의 비리와 태만 ▣ 굴포운하로 나타나는 태안 지역성 ▣ 드론 영상으로 보는 굴포운하 ☞ 굴포운하[ I ] [토크 영상] 굴포운하-이루지 못한 500년 꿈 ▣ 1부: 조운체제와 굴포 역사 / 도대체 안흥량이 어땠길래? 정낙추선생님(소설가, 시인, 해양문화포럼기획운영위원, 전 태..

충청남도/태안 2023.10.26

[자랑질] Zerobaseone 김태래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점쟁이도 아닌데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큰소리 치는 이유가 있다. 태래는 달랐기 때문이다. 태래는 학교 수업을 빼고 학원에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를 만난 3학년 때 뿐만 아니라 3년 내내 수업을 모두 끝내고 갔고, 주말을 이용했다. 내 교직 인생에서 예체능 모든 분야를 통틀어서 이런 학생은 처음 만났고, 그 뒤로도 만난 적이 없다. 고3때 처음 TV에 출연했을 때는 우리학교 대부분 선생님들이 깜짝 놀랐었다. 말 그대로 '前無後無 !' 그렇지만 누구보다 목표 지향성이 뚜렷하고 집중력이 있었다. 성실한 학교 생활의 배경에는 먼 미래를 보고 자신을 스스로 통제하는 자세가 바탕에 깔려 있었다. '마시멜로효과'를 잘 입증한 사례가 바로 태래다. 태래는 우리반 부반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