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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선 침몰에 관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

▣ 「太祖實錄」4년 8월 戊辰 忠淸道漕運船十艘, 慶尙道漕運船十六艘, 遇風摧敗 충청도 조운선(漕運船) 10척과 경상도 조운선 16척이 바람을 만나 파선되었다. ▣ 「太宗實錄」3년 5월 辛巳 慶尙道漕運船三十四隻, 沒于海中, 人死者甚衆。 萬戶使人搜之, 依島而生者一人, 見之而走, 追執之, 問其故, 答曰: "欲遯去薙髮, 離此苦也。" 上聞之, 嘆曰: "責乃在予。 豈非驅萬人就死地乎? 五日, 於陰陽爲受死, 且風氣甚惡, 非行船日也。 知其風惡而發船, 此實驅民而就死地也。" 問左右曰: "人之死者幾, 米之失幾?" 左右不能對。 上曰: "大槪幾何?" 左右對曰: "米則萬餘石, 人則千餘名。" 上曰: "米雖多, 不足惜也, 人之死者, 甚可憫也。 其室家之心, 爲如何也? 漕運之苦如此, 船軍不堪其苦, 而逃散宜矣。" 右代言李膺曰: "陸轉則其難尤..

충청남도/태안 2023.07.16

안면도 해변길 5코스(노을길): 백사장~방포

▶ 답사 일시: 2013.6.29(토) 15:10~19:10(약 4시간) ▶ 경로: 백사장항-백사장 해수욕장-휴식-삼봉해수욕장-기지포해수욕장-창정교-안면해수욕장-휴식-밧개해수욕장-휴식-두에기해수욕장-방포해수욕장. 총 10.28km ▣ 모래해안과 암석해안의 향연 태안반도 해변길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더운 여름날임에도 탐방객을 간간이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흔한 풍경 가운데 하나인 **산악회 팻말을 단 버스가 형형색색 등산복을 갖춰입은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이곳 바닷가에 온다. 이들에 비하면 나는 엄청난 느림보이다. 전부터 '해변길'을 한 번 가자던 갑식형과 득우형의 제안을 흘겨들었을 만큼. '걷는다'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만 왠일인지 평지길에 대한 매력은 크지 않다. 하..

카테고리 없음 2023.07.14

두바이 찍고 튀르키예

▣ 부르즈할리파(برج خليفة, Burj Khalifa) 828m(165층)로 지구 역사상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첨탑을 포함하면 829.8m(2,722ft)이다. 우리나라 삼성물산이 건축을 담당했다. 완공 전 이름은 '부르즈두바이'였으나 완공된 뒤 UAE 연방 대통령인 할리파 빈 자예드 알나얀(خليفة بن زايد بن سلطان آل نهيان, Khalifa bin Zayed bin Sultan Al Nahyan, 1948-2022)의 이름을 따서 부르즈 할리파로 바뀌었다. 이 건물을 짓고 있던 2009년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었는데, 이때 아부다비의 지원(100억달러)을 받게 되면서 아부다비의 국왕이자 UAE 연방 대통령인 할리파 빈 자예드 알나얀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었다. *ب..

화산암 이름은 어떻게 붙였을까?

현무암, 조면암, 안산암···  화산암인줄은 안다고 해도 그 이름이 어떻게 붙었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 어떻게 이름이 붙었는지를 안다면 그 이름에서 암석의 특징을 유추해낼 수 있을테지만 어떻게 이름이 붙었는지를 모르니 이름을 듣고 암석의 특징을 유추해 내기는 쉽지 않다. 더욱이 지리학도에게는 더욱 어려운 문제다. 지표의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두는 지리학은 지질학에 직접 관심을 갖기 보다는 필요에 따라 지질학 연구 결과를 빌어다 쓰기 때문이다. 일본식 한자 냄새가 물씬 나는 화산암 이름들의 어원을 이곳저곳에서 뒤져봤다. ▶현무암’(玄武岩, Basalt)  일본 효고현(兵庫県) 도요오카시(豊岡市)에 있는 기노사키온천(城崎温泉) 근처의 ‘겐부도(玄武洞)'에서 따온 것이다. 이 일대에는 검..

천수만층 :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인 천수만층이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일대에 분포한다. 단층을 따라 만들어진 호수로 흘러들던 선상지의 일부로 추정되는 퇴적지형이다. 천수만층에는 화강암, 편마암, 규암 등이 섞여 있는데 지역에 따라 성분과 분급 정도, 원마도 등이 차이가 많다. 또한 천수만층은 전체적으로 흐르는 물(流水)에 의한 퇴적구조는 나타나지 않는다. 꽃섬 일대는 쥬라기 화강암과 선캄브리아기 변성암이 많으며 자갈의 크기가 큰 것은 70cm에 이른다. 분급(分級)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층리가 거의 발달하지 않았다(이철우 외, 1995, 203쪽). ▶ 남당리 꽃섬 ▶ 꽃섬 주변 천수만층 :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 천수만 일대의 퇴적층 : 백악기 전기(109~111Ma)에 만들어져 천수만 주변에 분포하는 독특한..

천수만층 :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 천수만 일대의 퇴적층 : 백악기 전기에 만들어져 천수만 주변에 분포하는 독특한 지층 천수만층, 천수만을 둘러싸고 보령시 천북면, 홍성군 서부면, 서산시 부석면, 태안군 안면읍에 분포한다. 이러한 화산성 퇴적암은 천수만 일대에서만 발견되는 지층이어서 '천수만층'이라는 이름을 얻었다(송무영·우영균, 1992). 본래 천수만층은 역암을 비롯하여, 응회암, 현무암, 응회암질 각력암, 셰일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천수만을 채우고 있는 암석 전체를 통칭했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천수만층'이라는 이름은 쓰되, 그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여 쓰고 있다. 즉, 천수만을 채우고 있는 여러 암석 가운데 퇴적암만을 천수만층으로 분류하고 응회암(응회암, 응회각력암 등), 안산암, 유문암, 장석반암 등은 천수만층에 포함시키..

천수만 : 화산과 운하, 그리고 간척

▣ 답사 일정11:00 결성향교 - 11:30 남당리 꽃섬(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158-1) - (홍성스카이타워(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628-2)) - (간월암(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11)) - 12:30 닭섬(간월휴게소/서산시 부석면 창리 262-9) - (쑤암이섬(부석면 창리 산2)) - 13:00 안면운하(옛 안면대교) - 13:30 점심(백사장) - 14:30 황도 다리 양쪽(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61-144) - (황도(폴라리스팬션 앞 해안 / 풀빌라아마레 앞 해변) - 나문재(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209-508)) - 15:30 정당리 옛 동서 해안(정당리 1428(서해안쪽) / 밧개해수욕장(서해안) / 정당리 383(천수만쪽)) - 16:30 진대섬(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175-1..

충청남도/태안 2023.06.18

천수만은 분화구였다?

▣ 천수만 주변 화산암이 분포하는 곳간월암(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11) - 닭섬(간월휴게소/서산시 부석면 창리 262-9) - 쑤암이섬(부석면 창리 산2) - 황도(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 나문재(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209-508) - 안면암(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178-7) - 여우섬/조구널(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산4) - 진대섬(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175-179) - 닭섬(고남면 누동리 1464) - 장곰포(고남면 누동리 1543) - 육도(보령시 오천면 효자도리 440), 허육도 일대 섬 - 효자도 북부  화산암과 천수만층 분포를 지도에 표시해 보면 천수만을 둘러싼 형태로 나타난다. 종류는 약간 다르지만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화산암, 또는 화산암 관련 퇴적암이 전수만 주변에 분포한..

충청남도/태안 2023.06.15

[드론 영상] 신야리는 사주였다: 안면도 해변길6코스(샛별길) 신야리(샛별해수욕장~황포) 일대

▣ 바닷가에서 내륙으로 변한 마을 신야리 신야리(新野里)는 '간척으로 만든 새로운 들판'을 뜻하는 '새뻘', 또는 '새로 만든 염벗'을 뜻한 '새벗'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샛별해수욕장은 만의 입구를 막은 방조제 밖에 자갈과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해안이다. 이곳을 막은 때는 구한말 이전으로 추정된다. 인공구조물이 퇴적 해안을 확대시킨 흔치 않은 예이다. 신야리2구는 먼 옛날에는 섬이었던 국사봉과 안면도 본섬을 연결하던 육계사주였을 가능성이 크다. 해발 고도가 10m 안팎이며 지금도 조개껍질 부스러기가 밭에 하얗게 깔려 있다. 과거 사주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주는 밀물 때 샛별해수욕장 쪽에서 들어오는 물과 황포 쪽에서 들어오는 물이 중간 지점인 이곳에서 만나면서 끌고 온 물질들을 퇴적시켜 만들어진..

충청남도/태안 2023.06.04

[드론 영상] 안면도 해변길6코스(샛별길) 쌀썩은여

조선시대 조운로에서 손꼽히는 난코스였던 쌀썩은여. 장벽처럼 가로놓여 있는 물속 사주, 이곳을 겨우 돌파해도 암초 지대가 1km 넘게 이어진다. 게다가 빠른 조류와 파도에, 수시로 끼는 안개까지 항해를 괴롭히는 요소는 모조리 갖추고 있던 곳이 바로 이곳, 쌀썩은여였다. 난파된 조운선에서 쏟아진 쌀들이 썩어서 '쌀썩은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충청남도/태안 2023.06.04

[토크 영상] 漢陽·京畿와 연결하던 태안의 관문, 가로림만

▣ 인천에 '태안군민회'가 있다! 인천에 태안 군민회가 있다 / 하루 2백명이 타던 똑떽이: 1920's~1978 / 언제부터 수도권과 연결되었을까? / 서울 세도가들이 생활의 근거로 삼았던 내포 / 태안에는 종족촌락이 많지 않았다 / 인구도 많지 않았던 태안 / 벼농사가 발달하지 않은 이유는? / 호리병 모양의 만: 유역 면적이 좁다 / ▣ 조선시대 나라에서 쓰던 땅: 궁방전, 염분, 목장, 봉산, 사냥터 조선시대 나라에서 쓰던 땅: 궁방전, 염분, 목장, 봉산, 사냥터 / 염분: 임진왜란 이후 대표적 이익 창출 수단 / 전국 최고 수준의 갯벌, 지금도 간척율은 23.7%에 불과 / 한양, 경기 연결성 /

충청남도/태안 2023.05.31

안면도는 섬이 아니었다

충남 태안군에 있는 안면도는 면적 113.5 km²로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 째로 큰 섬이다. 1968년 연육교가 놓인 이후로 거의 육지처럼 변했지만 엄연히 육지와 떨어진 '섬'이다.    그런데, 안면도가 옛날에는 섬이 아닌 반도의 일부였다고 한다. 지금 안면대교가 있는 그 자리가 인공적으로 파서 만든 운하라는 것이다. 역사적 근거가 약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조선 인조 때 굴착되었다는 매우 구체적인 주장이 일반화되어 있다. 과연 안면도는 섬이었을까, 섬이 아니었을까? ▣ 안면도는 원래부터 섬이었다는 주장   안면도가 원래부터 섬이었다는 주장의 핵심은 우선 조선시대 당시 조차가 큰 서해바다의 특성과 기술 수준으로 볼 때 운하를 굴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연..

충청남도/태안 2023.05.29

[드론 영상] 안면도 해변길 6코스(샛별길) 병술만 일대

병술만은 꽃지에서 황포까지 가는 해변길 6코스에 있다. 샛별길에서는 여러 가지 해안지형과 함께 사람의 손을 타서 바뀐 옛 지형들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백사장과 사구, 사주 등 해안 퇴적지형과 해식애, 시스텍 등 해안 침식 지형은 물론이고 조선시대 이래로 만들어진 방조제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백사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충청남도/태안 2023.05.27

안면도 서해안의 지질구조

▣ 넓이 전국 6위 안면도 ▣ 태안층: 고생대 깊은 바다(또는 호수)에서 퇴적된 지층 안면도의 대부분은 사암으로 구성되는 태안층으로 덮여 있어서 지질 분포에 따른 지형 차이가 뚜렷하지 않다. 구조선은 북북서-남남동 방향이 우세한데 이 방향은 안면도 전체 방향과 거의 일치한다. 하지만 남부지역(고남면 일대)은 북동-남서 방향 구조선이 우세하다. 이 방향은 누동단층 방향이 잘 보여준다. ▶ 석영 사암으로 구성된 태안층 고남면 일대의 태안층은 신원생대-고원생대 지층을 태안층이 부정합으로 덮고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 태안층은 부마 시퀀스(Bouma Sequence)를 보여주는 저탁암(turbidite)으로 기저부의 괴상 사암, 깎고 메우기, 상향세립화, 엽상층리(parallel laminated) 또는 사층리(..

충청남도/태안 2023.05.23

안면도 서해안: 꽃지~황포(해변길 6코스/샛별길)

▣ 답사 코스 11:30 안면읍 도착 - 11:40 점심(안면읍) - 13:00 꽃지 - (차로 이동) - 13:30 병술만 방조제 - 14:00 병술만 캠핑장 - 14:20 줄밭머리 - 14:30 연방죽 - 15:00 샛별해수욕장 - 15:30 쌀썩은여 - 16:30 황포항 -샛별길(방포~황포항) 11.3km(4시간 코스) -병술만~황포항 8km. 답사(걷기) 예상 시간 3시간. ▣ 답사 주제 -지질구조: 태안층 -해안지형: 해안 침식지형, 해안퇴적지형 -인공 구조물과 지형 변화: 방파제, 방조제, 간척 -조운로: 쌀썩은여 ▣ 꽃지 ▶ 백사장(beach)과 사구(sand dune) ▶ 시스텍(Sea stack): 할미바위와 할애비바위 [ 지명 및 전설 > 태안의문화 > ] [안면읍] 남편을 그리다 돌이..

충청남도/태안 2023.05.21

방파제를 없애자 꽃지가 돌아왔다

▣ 꽃지해수욕장 해안 구조물과 사구 파괴: 2010년 겨울 사구를 활용하기 위해 방파제를 쌓은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파도가 강한 경우에는 사구가 파도에 의해 무너져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토지를 안전하고 넓게 이용하기 위해 동원한 방법이다. 자연상태의 사구는 바람의 작용으로 만들어지므로 파도에 의해 무너졌다가 다시 바람에 의해 복구가 되는 과정을 되풀이 한다. 하지만 좀 더 많은 토지를 안전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사구면의 최전선까지 방파제를 쌓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사구를 파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꽃지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백사장은 상당 부분이 자갈로 덮여있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바로 방파제 때문이다. 방파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사구 파괴의 원인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