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국제화, 지역화 ▣ 세계화와 국제화 세계화(Globalization),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지역화/지방화(Localization)… 익숙한 개념이지만 막상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세계화와 국제화는 우리말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적'이라는 낱말과 '국제적'이라는 ..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9.10.18
걸어서 평양 속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닌 '걸어서 세계 속으로' 프로그램이 평양을 갔다. 고작 서너시간이면 가는 평양을 무려 160여개 국을 돌아다닌 끝에 겨우 걸었다니…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너무 반갑다. 직접 가볼 수는 없지만 이렇게라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그것만이라도 어딘가! 이렇게 간접적..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9.09.07
지리학 전공자 진로 및 고등학교 지리교과 관련 학과 ▣ 고등학교 지리교과 관련 학과 * 한국지리 행정학과, 정책학과, 지역계획학과, 도시계획학과, 도시사회학과, 부동산학과, 지역개발학과, 조경학과, 통계학과, 지리학과, 경영학과, 정치학과, 경찰학과, 군사학과, 미디어학부, 사진학과, 광고홍보학과, 관광학과, 지리정보공학과, 도시공학과 * 세계지리 외교학과, 정치학과, 경영학과, 국제경제(무역)학과, 국제관계학과, 컨벤션산업학과, 미디어학부, 광고홍보학과, 문화학과, 인류학과, 환경디자인학과, 사진학과, 국제지역학, 관광학과, 관광경영학과, 중국학과, 일본학과 ▣ 지리학 전공자 진로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9.04.04
출산 장려 정책 20년, 되돌아 볼 때가 되었다 ▣ 우리만 잘 살면 그만인가? ▶ 인류의 미래에는 장미빛이 없다 인류의 미래를 그린 영화에는 장미빛이 없다. 외계인 침입이나 운석충돌 같은 인간 외적인 요인들도 소재로 자주 등장하지만, 기후변화나 환경문제, 핵전쟁 등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것들이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로 만들어지는 클론이나 AI도 결국은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비극적 결말로 이어지곤 한다. 지나온 20세기 역사를 되돌아 보면 영화가 내다봤던 미래상들이 놀랍게도 현실이 된 것이 많다. 그렇다면 지금 그들이 보고 있는 미래도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할 때가 있다. 유럽에서 사라진 겨울,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2023년이 시작되었다. 전지구 흐름을 보면 희망보다 불안이 앞선다. 미-중 긴장은 지속되고..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8.10.06
십자가의 길, 가톨릭 성지의 올레길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Via Crucis)'은 예수가 빌라도 총독에게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 걸었던 800여m에 이르는 길이다. 이 길에 각각의 의미를 지닌 장소를 지정했는데 이 과정은 14세기 경부터 시작되어 18세기 경까지 지속되었다. 주로 프란체스코 수도회 수도사들에 의해 이루어졌고 1731년 교황 클레멘스(Clemens)12세가 모든 교회에 십자가의 길을 14처로 설립하는 것을 처음으로 허용함으로써 지금의 14처가 확정되었다. 본디 중죄인을 처형하는 형틀이었던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이 된 과정을 잘 보여주므로 신앙심을 굳게하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예루살렘을 찾아 십자가의 길을 순례하는 ..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7.06.25
비행기가 가장 빠른 길로 비행하지 않을 때도 있다 ▶ 지구상의 두 지점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은? 지구상의 두 지점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경로를 대권(大圈)항로라 한다. '대권'을 수학적으로 정의하면 '구의 중심을 지나도록 자른 평면'을 뜻한다. 이것을 지구에 적용을 하면 '지구의 중심을 지나도록 잘라서 만들어진 평면의 외곽, 즉 지구의 표면이 만들어내는 원'이 된다. 그러니까 지구를 자른다고 가정했을 때 절단면이 가장 큰 면적을 가질 수 있도록 잘라서 만들어지는 원이 대권이다. 그래서 대권을 다른 용어로 '대원(大圓, great circle)'이라고도 한다.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두 지점을 연결하는 선을 연장하면 원이 그려진다. 이때 만들어지는 원은 굉장히 많다. 그 수 많은 원 가운데 딱 하나 만이 가장 크며 그 원이 바로 대권이다. 대권 상의 한..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7.04.30
국가지점번호 등산하다 보면 가끔 만나는 표지판이 있다. '국가지점번호'라는 것이다. '다바 5802 5337' 이런 식으로 서 있는 노란 표지판인데 산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번호를 불러줘서 구조대가 쉽게 조난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표지판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예전에는 없던 것인데 몇년 전..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7.03.26
이정록 시인의 '강원도 시인학교': 지리도 詩가 된다 지리도 좋은 시가 될 수 있다. 이정록시인의 시집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 」(창비, 2016)에서 '강원도 시인학교'라는 시를 만났다. '강원도시인학교는 고갯마루 학교다. 원주 부론면 정산리 자작고개에 올라 삼박사일 자작부터 시작하지.' 이렇게 시작하는 시다. 문외한인 ..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6.12.15
경주는 지진이 잘 나는 곳일까? ▶ 경주에서 온 전화 "선생님 깜짝 놀랐어요!" 휴대폰으로 들려오는 현묵이 목소리에서 흥분이 튀어 나왔다. "우와~ 지진이 이런 것인지 처음 알았어요!" "그나저나 괜찮니?" 일단 전화를 한 것으로 보아 큰 일을 당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안부부터 물었다. "예, 저는 괜찮아요" "유리창이 통..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6.09.17
The Best Food Festival in Every U.S. State Eat your way across America with this ultimate map of foodie celebrations. When it comes to quirky food festivals, America stands united. Our cross-country map of state-by-state cuisine celebrations, adapted from National Geographic's new book, Great American Eating Experiences, takes you from Massachusett's fluffernutter fest to a garlic gathering in California (breath mints r..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6.07.29
소나무 무덤, 참나무 포대기: 환경 차별 대우 ▶ 괴이한 풍경, 소나무 무덤 산행을 하면서 특히 안타까운 장면이 있다. 소나무재선충. 몇 해 전 울산에 갔다가 근교 야산 기슭 여기저기에 녹색의 포장이 덮여있는 괴이한 장면을 보게되었다. '괴이하다'고 표현한 것은 마치 무슨 동물의, 또는 사람의 사체를 덮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6.07.20
가장 효율적인 공간 활용 : 육각형 가장 효율적인 공간 활용 방법은 육각형으로 배열하는 것이다. 벌집이나 주상절리 등이 자연계에서 증명되는 예이다. 크리스탈러의 중심지이론도 이런 공간활용을 이론화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건축용 자재를 파는 곳에서 우연히 육각형의 공간 활용을 만났다. 원형의 파이프를 묶음..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6.05.27
호남평야에도 큰 산이 있다 내 친구 최영은 김제 사람이다. 누구라도 한 번만 들으면 절대로 잊을 수가 없는 '위대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는, 고향도 그 '유명한' 호남평야 한 가운데이다. 김제시 진봉면, 주위를 둘러보면 산이라고는 거의 보이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 호남평야의 한 가운데가 바로 그의 고향 김제시 진봉면 가실리 정동마을이다. 가실리 정동마을은 너른 들판 한 가운데 야트막한 구릉지 위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보다 높으니 구릉이라고 해야겠지만 사실 해발고도가 10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곳으로 평지나 다름이 없다. 국내 최대의 너른 평야에서 난 최영의 어부인은 충청도 금산 사람이다. 금산군 군북면 두두리 음지마을. 두두리는 해발 180m를 넘는 고지대에 자리를 잡고 있는 마을로 사방을 ..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6.04.07
용이 많은 쌍용동, 절이 없는 불당동 ▶ 용이 많은 도시 천안 나는 쌍용동에서 10년을 넘게 살았다. 그곳 태생이 아니었으므로 이사를 하자마자 지리학도로서의 강박증이 발동하여 '두 마리의 용'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雙龍'은 '두 마리의 용'이니까 쌍용동에는 용 두 마리가 어디엔가 있을거라는 생각에. 천안은 삼룡동, 오..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6.04.03
막걸리 심부름 하는 환갑 노인 : 농촌 노령화 ◈ 풍경 하나 - 막걸리 심부름 하는 환갑 노인 충남 홍성의 시골에 사시는 나의 작은아버지는 십 수 년 전 노인회 입회 자격이 생기는 60세가 되어 마을 노인회에 들어가셨다. 마을 노인회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노인회 총무를 맡았는데 그 노인회 총무라는 것이 무엇인고 하니 결국 노인회..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6.03.11
지명이 주는 오해-눈이 많이 오지 않는 雪川 영화 '국가대표'에 '설천고등학교'가 나온다. 영화 속의 스키점프 국가대표들인 흥철, 칠구, 재복이 나온 학교이다. 칠구의 동생인 후보선수 봉구는 설천중학교에 다닌다. 눈과 관련이 있는 스키를 소재로 한 영화니까 눈'설(雪)' 자를 넣은 '雪川'이라는 이름의 학교를 만들어냈음직 하지..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6.03.08
맛의 평준화 : 경상도 음식이 맛이 없다고? 1980년대 학창시절에 경상도로 답사를 간 적이 있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는 한 번도 경상도 땅을 밟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로서는 경상도라는 곳을 난생 처음 간 셈이었다. 경북 울진 어디쯤이었던 것 같다. 저녁으로 백반을 먹었는데 음식이 어찌나 짜고 맛이 없는지 도저히 먹을..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6.03.07
아무리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다 : 서남해의 섬에 강수량이 적은 이유 나는 어릴적에 울보였다. 어른들에게 조금만 야단을 맞아도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나름 억울한 일이라도 당하면 말도 못하고 금세 눈물이 먼저 나왔다. 동네 상가집에 갔다가 몰래 눈물을 훔쳐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적도 있다. 그래서 안 우는 척 하는 버릇이 생겼다. 하지만 지금도 ..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6.03.07
명당 개념의 변화-북쪽 사면도 명당이 될 수 있다 전국 스키대회 입상자 명단을 보면 유독 많이 나오는 학교가 있다. 설천중학교, 도암중학교. 설천중학교는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에 있고, 도암중학교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다. 도암중학교가 있는 대관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릴 뿐만 아니라 해발고도..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6.03.04
충청도에 폭설 피해가 큰 이유 '눈'으로 유명한 지역은? 강원도 동해안, 대관령 일대가 맨 먼저 떠오른다. 울릉도나 덕유산 일대도 유명한 곳이다. 연신적설량도를 보면 대관령을 중심으로 강원도가 가장 눈이 많이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울릉도의 강설량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 다음으로는 전라북도 해안지역의 강설량이 많다. 강설량의 분포를 생각할 때 당연히 폭설로 인한 피해도 강원도가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과연 그럴까? 아래 도표를 보면 강원도의 폭설 피해는 의외로 상당히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충청도, 특히 충청남도의 폭설 피해가 가장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전남, 전북, 충북 순으로 폭설 피해가 많다. 충청남도는 강원도나 전라북도에 비해 눈이 내리는 양이 많지 않은데 피해액은 훨씬 크다. .. 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201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