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 사람들/삶과 지리 84

地理學=Geography?

"Geography"는 "地理學"으로 번역이 된다. 그러므로 당연히 "地理學=Geography"라는 등식이 성립이 된다. 지리학이 학문으로 정립이 된 후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고 동서양간의 학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사실상 '지리학'과 'Geography'는 내용을 공유하게 되었다. 그런데 왜 이처럼 당연하고 상식적인 사실에 감히 문제를 제기하는가?  地理의 뜻을 직역하면 '땅의 이치'가 된다. 그러므로 '지리학'이란 '땅의 이치를 따지는 학문'이 된다. '地理'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도선국사가 風水地理를 체계화한 것이 통일신라말이므로 그 역사적 연원은 그 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그토록 오랫동안 '땅의 이치'에 관심을 가졌던 ..

내가 버린 쓰레기는 어느 바다로 갈까?

'마음이 바다와 같이 넓다'는 표현이 있다. 이러한 표현은 단순히 바다가 넓다는 의미 이상으로 어머니의 품같은 포용력을 포함하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육상에서 버려진 쓰레기는 제대로 수거하지 않으면 상당수가 바다로 흘러든다. 그래도 바다는 어이없는 인간의 투정을 한없이 넓은 어머니의 품으로 받아들인다. 그 숱한 쓰레기 더미를 품고도 바다는 화를 내지 않을 뿐더러 여전히 익히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동식물들을 인간에게 주고 있다.   하지만 바다는 곪고 있다. 자식들의 온갖 투정을 받아들이면서도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지만 사실은 가슴이 타고 몸이 스러져 가는 어머니와 같다. 바다는 쓰레기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도 모두 삼키고 있다. 지금까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은 현재의 온난화 수준보다 훨씬 심각한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