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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장마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김광석의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 가사는 사실 지리적으로는 잘 맞지 않는다.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날은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장마철에도 비가 오락가락 하기는 해도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내리는 날은 드물다. 그런데, 여름의 끝자락에서 거의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2017년 8월 14일. 저녁에 밖에 나갈 일이 있어서 저녁에는 그쳤으면 했는데 그예 밤까지 내렸다. 참 드문 날이었다. 물론 이날도 30여 분 정도 쉬었다가 내리기는 했다. 광복절인 15일까지도 오락가락 비가 내렸다. 장마철도 아닌 여름날 장마가 무색할 만큼 비가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아래 일기도가 힌트를 준다. 아래 일기도를 보면 한반도를 가운데 두고 북쪽과 남쪽에 모두 고기압이 자..

자연지리/기후 2017.08.15

십자가의 길, 가톨릭 성지의 올레길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Via Crucis)'은 예수가 빌라도 총독에게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 걸었던 800여m에 이르는 길이다. 이 길에 각각의 의미를 지닌 장소를 지정했는데 이 과정은 14세기 경부터 시작되어 18세기 경까지 지속되었다. 주로 프란체스코 수도회 수도사들에 의해 이루어졌고 1731년 교황 클레멘스(Clemens)12세가 모든 교회에 십자가의 길을 14처로 설립하는 것을 처음으로 허용함으로써 지금의 14처가 확정되었다. 본디 중죄인을 처형하는 형틀이었던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이 된 과정을 잘 보여주므로 신앙심을 굳게하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예루살렘을 찾아 십자가의 길을 순례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