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108

금강변의 포구들

▣ 감조권에 발달한 河港 부여에서 하구에 이르는 금강의 하류 구간에는 많은 河港이 발달했었다. 이 지역은 금강의 감조권으로 포구가 발달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조권(感潮圈)은 만조때 배가 강의 흐름을 쉽게 거스를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많은 포구들이 발달했었다. 감조권 중에서도 포구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자연적 조건으로 수심이 깊어야 하며, 인문적 조건으로 주변에 취락이 많이 발달해야 한다. *대동여지도에 표시된 하항 금강 감조권의 주요 포구들을 대동여지도를 통해 살펴보면 고성진(부여읍 군수리), 대왕포(부여읍 중정리) 구랑포(부여 장암면 석동리), 장암진(부여 장암면 하황리), 점다진(부여 세도면 반조원리), 저포(논산 성동면 ..

태안반도의 지리환경: 지질, 지형, 기후

▣ 지질구조: 선캄브리아기 지층, 고생대층, 쥬라기 화강암 지질구조는 지형의 밑그림이다. 비산비야(非山非野)로 잘 표현이 되는 태안반도의 지형 특성은 기본적으로 지질구조와 관련이 있다. 태안반도의 지질구조는 상당히 복잡한 편이지만 기본을 이루는 암석은 선캄브리아기 변성암과 중생대 쥬라기 화강암류이다. 시원생대에 만들어진 땅을 화강암이 관입한 전형적인 구조를 하고 있다. 이러한 지질구조는 우리나라의 많은 지역에 나타나는 거의 전형적인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선캄브리아기에 만들어진 땅은 적어도 6억년 이상 침식을 받았기 때문에 기복이 작은 구릉지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일대의 지질구조에서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남면반도와 안면도 일대에 고생대 퇴적암이 분포한다는 점인데 이 퇴적암은 선캄..

충청남도/태안 2018.10.26

굴포(掘浦)운하: 5백 년의 꿈

▣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연결했더라면 굴포운하는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연결하고자 했던 미완의 운하이다. 이곳이 운하로 선택된 이유는 천수만과 가로림만이 가장 가까이 맞닿은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형이 낮아서 많이 파지 않아도 해수면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만약 굴착에 성공했다면 큰 조차도 조운선 운항에 좋은 조건이 되었을 것이다. 조류가 심하면 배의 운항에 방해가 되기도 하지만 천수만과 가로림만은 세곡을 실은 조운선이 통과하는 방향으로 조류가 흐르기 때문에 오히려 밀물이 되면 힘들이지 않고 배가 천수만에서 가로림만으로 이동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누대에 걸쳐 굴포 굴착에 대해 관심을 가졌음에도 끝내 운하 건설에 실패하였다. 수없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운하 건설에 집착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충청남도/태안 2018.10.21

內浦 초기 천주교 유적 답사(Ⅰ)

▶ 답사일: 2016.2.20(토) ▶ 경로: 영인산 자연휴양림 출발 - 공세리성당 - 솔뫼성지 - 점심 - 합덕수리박물관 - 합덕성당 - 신리성지 - 예당평야 ▶ 내포의 부활과 천주교 오랫동안 잊혔던 이름인 내포(內浦)가 부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천주교이다. 우리나라의 천주교 초기 전파 역사를 살펴보면 내포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초기 전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로 이존창을 꼽을 수 있다. 그를 일컬어 천주교계에서는 '내포의 사도'라 한다. 이존창은 내포(예산 신암)에서 태어나 천주교에 입교한 이후 내포 일대의 포교에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 '내포의 사도'라는 칭호는 내포가 그의 탄생지이면서 주요 활동지역이었기 때문에 붙여졌을 것이다. 즉, 조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