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풍세면 남관리 공사(貢士)마을 입구에 정려각이 있다. 충신, 열녀 정려 4위가 함께 있는데 창원유씨 유언겸(1496~1558) 일가의 정려각이다. 유언겸 효자 정려는 중종 21년(1526년)에 내려졌다. 비문에 따르면 유언겸은 효자 정려와 함께 관직(사직서 참봉/종9품)을 제수받았다고 한다. 정려는 종족촌락의 주요 경관 요소이다. 사당이나 가묘 등은 종족촌락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관요소지만 정려는 나라에서 내리는 것이어서 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남관리 정려각은 눈길을 끈다. 중종 때 내려진 정려가 어떤 이유로 훼손되었다가 1798년(정조22년)에 중수되었다. 중수기는 조병덕(趙秉悳)이라는 인물이 지었다고 한다. 정려 앞에 있는 비문은 중수기를 한글로 번역한 것으로 유언겸의 효행에 대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