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 사람들 234

'민족'이 되고자 한 유대인이 만든 모순과 비극

▣ 유대인은 민족일까? '유대인' '아랍인'과 대립하는 민족으로 흔히 알고 있다. 서남아시아 사람들은 남방계 코카서스인 중에서 샘족에 속한다. 유대인과 아랍인은 인종과 민족이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성경에도 노아의 세 아들 중에 큰아들 샘(Shem)이 서남아시아 사람들의 조상이다. 노아의 후손인 아브라함에게서 이스마엘과 이삭이 태어났고, 둘은 각각 아랍인과 유대인의 조상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은 한 뿌리 기독교와 이슬람은 한 뿌리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갈등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세계의 화약고'라는 무서운 별명을 얻은 발칸반도의 여러 나라를 비롯하 blog.daum.net 하지만 오늘날 이스라엘을 세운 유대인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던 디아스포라 ..

한국인은 22개 도시 권역에 몰려산다…대도시화, 유럽보다 심각

영국 96곳·이탈리아 84곳 모여살아 런던 1200만명·로마 400만명 수준 한국 수도권에 2400만명이나 집중 면적 감안해도 밀집도 매우 높아 “코로나시대 대도시화 완화 고민을” 한국인은 22개 도시 권역에 몰려산다…대도시화, 유럽보다 심각 영국 96곳·이탈리아 84곳 모여살아런던 1200만명·로마 400만명 수준한국 수도권에 2400만명이나 집중면적 감안해도 밀집도 매우 높아“코로나시대 대도시화 완화 고민을” www.hani.co.kr

집값 폭등,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 '집값 상승율 사상 최대!' 언론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얘기다. 주택보급률 104.8%(2019), 서울(96%)을 제외하고 주택 보급률은 전국이 100%를 넘는다. 숫자로만 본다면 모든 세대가 집 한 채씩은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서울 뿐만 아니라 온 나라가 치솟는 집값 때문에 난리다. 서울은 숫자 상으로 주택 보급률이 100%가 못 되니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지역들은 어인 일이란 말인가? ▣ 집을 여러 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집을 여러 채 가지고 있는 가구가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무주택 가구는 888만 6,922가구로 전체 가구의 43.6%를 차지한다. 주택 보급률이 100%가 넘는데도 무주택 가구 비율이 43.6%나 되는 것은 집을 여러 채를 가지고 있는 가구가 ..

텍사스 정전 사태, 전력 공급 체계를 살펴보자

2021년 2월 중순, 미국 텍사스주에 대규모 정전 사태라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상 한파가 몰아쳐서 일어났다는 소식은 오히려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다. 심지어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보수파의 주장은 더욱 의구심을 크게 하였다. 아무리 춥기로 발전 시설이 작동하지 않았다니, '선진' 미국에서? 대관령 꼭대기에서 한겨울에도 쌩쌩 잘만 돌아가던 풍력발전기가 떠올랐다. ▣ 이상 한파 이번 사태의 자연환경적 원인은 이상 한파였다. 북극권에서 확장된 차가운 고기압의 영향으로 -20℃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쳤다. 선벨트로 불리는 이 일대는 겨울 기온이 5℃ 이하로는 잘 내려가지 않는 지역이었다. 남부지역인 텍사스까지 영향을 미쳤으므로 보다 북쪽에 있는..

히말라야의 분노: 인도서 빙하 무너져 강 범람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인부 등 18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된 대 참사, 기후변화, 난개발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영상] 쓰나미같이 댐을 삼킨 급류 “우린 강의 분노를 봤다” 인도서 빙하 무너져 강 범람…기후변화·난개발 원인 지목수력발전 건설 인부 등 15명 사망·25명 구조·160명 실종 www.hani.co.kr

86cm 높아진 에베레스트...더 높은 산이 있다?

8848.86m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 높이가 2020년 12월 8일 86cm가 높아졌다. 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973902.html [한겨레신문, 2020.12.12] 86cm 높아진 에베레스트...더 높은 산이 있다? 네팔-중국, 공동 측량 결과 8848.86m로 조정 www.hani.co.kr 그런데, 에베레스트가 가장 높은 산이 아닐 수도 있다. 산의 높이를 바닷물 높이에서만 시작하라는 법은 없다. 지구 중심에서 부터 재는 방법도 있고, 산 바닥에서부터 재는 방법도 있다.

태풍 바비

☞ 기상청 태풍 정보 http://www.weather.go.kr/weather/typoon/report.jsp 통보문 > 태풍정보 > 태풍 > 날씨 > 기상청 홈 > 태풍 > 태풍정보 > 통보문 |날씨|태풍|태풍정보|통보문 --> 제 8호 태풍 바비(BAVI) 기상청 | 2020년 08월 25일 19시 00분 발표 태풍 3일예보 일시 중심위치 중심기압(hPa) 최대풍속 강풍반경(km)[예외�� www.weather.go.kr 서해를 통과한 바비.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오른쪽에 들어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중북부지역에 이르러서는 서해 한 가운데를 지나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다. 대비한답시고 한 나절은 호들갑을 떨었지만 그래도 다행스럽다.

천안 물 난리와 토지 공개념

▣ 하늘 아래 편안한 땅 '天安, 하늘 아래 편안한 땅' 예로부터 '천안'을 그렇게 불러왔다. 어떤 지명이든 살펴 보면 근거가 없는 이름은 없다. 천안도 마찬가지인데, 여러 지리 환경들을 살펴보면 전해 내려오는 말처럼 '하늘 아래 편안한 곳'이 될 수 있는 조건을 여럿 가지고 있다. 중부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우선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곳이다. 천안의 남쪽 경계인 차령산지는 전통적으로 온대와 냉대의 경계로 인식되어 왔는데 천안은 차령산지 북쪽에 있기 때문에 냉대에 속한다. 하지만 냉대의 남쪽 끝이며 비교적 서해안에 인접하여 내륙 지역에 비해 온화한 편이다. 서해안으로부터 다습한 공기가 들어올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어서 강수량이 적당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서해안에서 곡교천을 따라 밀려온 다습한 공기가..

다뉴브강은 없다

'다뉴브강의 잔물결'이라는 곡이 있다. 이오시프 이바노비치가 만든 이곡은 곡의 일부가 '사의 찬미'라는 노래로 번역되어 유명한 곡이다. '사의 찬미'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1926년에 가사를 붙여 만들었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라는 왈츠곡이 있다. 요한스트라우스2세가 만든 이 곡은 경쾌하고 선율이 아름다워서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두 곡의 공통점은 강을 소재로 한다는 점이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한 곡은 '도나우강'을, 다른 한 곡은 '다뉴브강'을 소재로 쓰고 있다. 요한스트라우스는 오스트리아 사람이고 이바노비치는 우크라이나 사람이니 각자 자기 고향에 있는 강을 소재로 곡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다뉴브강의 잔물결'의 원제목은 'Donau wellen Walzer'이고 '아..

나이로비 자바하우스

케냐 나이로비에는 자바커피(Java Coffee)라는 커피 체인점이 유명하다. 커피의 본고장에서 마시는 커피 맛이 좋다. 모든 매장이 똑같지는 않겠지만 Kimathi St의 자바하우스에서는 여섯 종류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다. 종류가 많지 않아 약간 실망스럽다. 직접 볶은 커피를 포장해서 판매도 한다. 판매하는 원두의 종류는 네 가지뿐이어서 더 실망스럽다. 커피가 전혀 생산되지 않는 나라 사람이 커피의 본고장에 와서 실망을 한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하다. 전세계적으로 스페셜티 커피가 유행함으로써 커피 생산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바뀌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스페셜티 커피 열풍이 대단하다. 따라서 전세계 커피 생산국에서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수입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자체 생산이 없으므로 더욱..

사민필지: 지리학이 중요한 이유

▣ 사민필지: 선비와 백성이 꼭 알아야 할 것 「사민필지(士民必知)」는 1891년 육영공원의 미국인 교사였던 헐버트(Hulbert.H.B)가 지은 세계지리 교과서이다. '선비와 백성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라는 뜻의 이 책은 제목부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인이 세계지리를 '반드시 알아야 할 것'으로 정의했다는 것은 당시 미국이 세계지리 정보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잘 말해준다.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면 당시 미국과 유럽 각국이 어떻게 세계를 바라보고 있었고 어떻게 세계 여러 지역의 지리적 특징을 가르치고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1891년 당시 우리나라는 쇄국과 개방을 넘나들면서 갈등하고 있었다. 수많은 민중들이 피를 흘렸음에도 불구하고 지도층은 끝내 나라를 나락으로 떨어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