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 사람들 234

[대한민국 100대 상권 ] 압구정역이 강남역 누르고 상권 1위

▣ 비수도권 지역은 9개 뿐 서울, 경기 지역에 인구가 집중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광역시 외에 100대 상권에 들어가는 비 수도권 지역은 익산 이리동초교 일대(47위), 순천 조례동(55위), 천안 터미널 인근(56위), 강릉 중앙로(64위), 여수 흥국체육관 주변(76위), 경산 중앙동(89위), 청주 성안동(92위), 순천 순천역(94위), 포항 상대동(99위) 등으로 9개 지역 뿐이다. [대한민국 100대 상권 ①] 압구정역이 강남역 누르고 상권 1위… 삼성역 · 명동 주춤 | SK텔레콤 뉴 콘텐츠 사용 안내 : 이 콘텐츠는 자유롭게 공유, 인용, 배포가 가능합니다. 사용 시에는 ‘SK텔레콤 뉴스룸’으로 출처 표기 부탁드립니다. 콘텐츠 궁금점이나 추가 취재는 newsroom@sktelecom.c..

도시의 숨통, 공원을 만들자

▶택지 개발: 스프롤(sprawl) 방지인가, 이윤 추구인가 ​ '택지 개발' 성장하는 도시에서는 꼭 필요하다. 개인의 손에 맡겨두면 난(亂)개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면 계획과 통제를 피할 수 없다. 급성장하는 도시에서는 특별할 것도 없는 흔한 풍경이다. '철거-평탄화 및 구획 짓기-도로와 택지 만들기'가 똑같이 진행된다. 잘만하면, 사실 웬만한 도시에서는 어지간만 하면, 많은 이윤을 남기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은 사업 이익이 1조가 넘는다는 설까지 있을 정도이니 이익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도시가 계속 커지고 있는 천안·아산에서는 특히 흔한 풍경이다. 판판하게 고른 넓은 땅에 반듯반듯하게 구획이 만들어지고 그 사이사이로 길이 놓이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

[링크]2021년 기후 위기 33장면

▣ 이근영의 기상천외한 기후 이야기(한겨레신문, 2021.12.16) ​ 1. 스페인 눈보라, 2.영국 해안 침식, 3.알제리 모래폭풍, 4.콜롬비아 가뭄, 5.영국 산불, 6.중국 황사, 7.인도 사이클론, 8.미국 가뭄, 9.미국 산불, 10.키프러스 산불, 11.독일(아이펠 몬레알) 홍수, 12.독일(에르프트슈타트) 홍수, 13.파키스탄 홍수, 14.아르헨티나 분홍빛 석호, 15.러시아(고니울르스) 산불, 16.러시아(야쿠츠크) 산불, 17.캐나다 산불, 18.중국 홍수, 19.방글라데시 홍수, 20.미국(캘리포니아 제네시 밸리) 산불, 21.미국(캘리포니아 그린빌) 산불, 22.미국(그레이트 솔트레이크) 가뭄, 23.그리스 산불, 24.미국(캘리포니아 오로빌호) 가뭄, 25.알제리 산불, 26.스..

[링크]7천년 생명 품은 영랑호에 다리를 놓는다?

▣ 고니, 오리, 가마우지, 물닭, 논병아리, 뿔논병아리… ​ 고니류와 수면성 오리류를 비롯해 수영은 하지만 잠수하지 못하고 수면에서 머리만 넣고 물고기나 수서곤충, 식물 뿌리를 캐 먹는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니와 같은 수면성 물새들의 자리다. 영랑호 물 속은 수영도 잘하고 잠수도 잘하여 물속을 헤엄치며 다니는 가마우지, 물닭, 논병아리, 뿔논병아리, 비오리, 검은머리흰죽지, 흰죽지, 흰뺨오리 등 잠수성물새류의 밥상이고 물고기들의 놀이터다. 물과 뭍이 만나는 갈대숲 언저리는 물가 새들의 밥상이다. 수영도 못하는 새들, 그저 물가를 걸어 다니며 갈대 사이에서 노는 물고기나 수서곤충들을 먹이로 구하는 백로, 왜가리 류와 얕은 물에서 갯지렁이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1만여 km를 날아가야 하는 도요, 물떼..

미문상(微文狀) 화강암

▣ 추사고택 뒷산, 지질구조와 똑같은 산 모양 ​ 예산 추사고택 뒷산은 미문상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높은 곳이 74.3m밖에 되지 않는 야트막한 야산이지만 용산이라는 어엿한 이름을 갖고 있다. 용산은 북북서-남남동 방향으로 뻗어있는데 신기하게도 지질도에 표시되어 있는 미문상화강암 분포 패턴대로 산의 모양이 나타난다. 지질구조가 지형에 반영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여기처럼 뚜렷한 예는 많지 않다. 이 일대는 모두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화강암 지대인데 용산만 유별나게 미문상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겉으로 드러난 산의 모양으로 본다면 미문상화강암이 주변에 널리 분포하는 조립질 흑운모화강암에 비해 풍화에 강하는다는 뜻이다. 네이버 지도 예산군 신암면 map.naver.com ▣ 미문상화강암이라… ​ 그..

차 한 대 위로만 장대비가 쏟아져!

스콜은 다른 원인의 강수와 비교해 볼 때 좁은 범위에서 내린다. 우리 옛말에 '소나기는 소 잔등을 가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하지만 말이 그렇지 소 잔등을 가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 소 잔등 대신에 자동차 주차선을 갈랐다. 옛날 어떤 코믹 영화(못 말리는 람보)에서 주인공 머리 위로만 소나기가 내리는 장면이 있어서 웃었던 적이 있는데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영화 '못 말리는 람보' 7분20초부터]

온난화로 가을 배추가 못 자란다

올 가을 배추가 심상치 않다. 싹이 터서 자라기 시작할 무렵이던 9월초에 날씨가 몹시 더웠다. 배추에게는 더위가 쥐약이다. 그래서 여름 배추는 고랭지에서만 나온다. 우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보면 광복절 지나고 한여름 더위가 꺾이면 김장 배추 농사 준비가 시작되어 9월초에는 대부분 싹이 튼다. 일교차가 크고 맑은 가을 날씨가 건강한 김장 배추를 만든다. 그런데 올해는 10월초까지도 더웠다. 게다가 가을 내내 비가 자주 내렸다. 채소이므로 적당히 비가 내리면 나쁠 것이 없지만 구질구질 끊이지 않고 내리는 비는 병충·병균들에게 좋은 조건을 만들어줬다. 스러진 배추밭 옆 둑에서 콩을 걷고 있는 농부에게 물었더니 덥고 비가 많이 내린 가을 날씨 때문이라고 했다. 신농들이 대부분 김장배추로 뒤덮여 있는데 어느 밭 ..

[링크]한강 하구로 배가 다닐 날은 언제일까?

6.25 이후 70년간 막혀온 한강하구 뱃길 언제 뚫리나? 배 너머로 보이는 땅. 말 그대로 지척에 있는 북한 개성입니다. 500m 앞은 강 위의 비무장지대로 불리는 한강하구 중립수역. 원래는 선박통행이 가능한 곳이지만,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통행을 제한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70년 가까이 민간 선박 운항이 금지됐습니다. 그런 곳을 우리 민간 선박이 어로한계선인 강화대교를 건너 들어갔습니다. 비록 시범 운항이지만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입니다. (YTN, 2021.10.17) 강화도 답사[Ⅱ] :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 풍경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땅 바다 건너로 북녘 땅이 보이는 강화도평화전망대는 다른 곳의 전망대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전망대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 땅인 황해북..

비발디 사계 2050 서울

1725년 베네치아와 2050년 서울의 기후변화를 추상적인 음악으로 표현해낼 수 있을까. 이를 통해 인류의 최대 당면 과제인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게 가능할까. 2015년 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6)은 “그렇다”고 말한다. (한겨레신문, 2021.10.15) AI의 음산한 편곡 ‘2050년판 사계’…새소리 사라지고 해충떼 맹위 기후위기로 황량해진 서울의 사계 표현20일 임지영 바이올린 독주·오케스트라 협연 www.hani.co.kr

낙남정맥은 없다(II)

▣ 오랫만에 나선 길: 역맛살이 살아 있었다 오랫만에 길을 나섰다. 코로나가 창궐한 뒤로 거짓말처럼 역맛살이 자취를 감췄다. 내 본능이 아니라 학습된, 아니면 직업병이나 강박증이었던 모양이다. 2020년 1월에 동아프리카를 다녀온 뒤로는 여행, 또는 답사를 위해 충청도를 벗어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2021년 여름 방학도 속절없이 다 끝나갈 무렵, 가는 방학이 아쉬워서 길을 나섰다. 아내가 가끔 남해 멸치회무침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갈곳을 남해로 정했다. 남해로 정하고 났더니 이것저것 떠오르는 곳들이 있다. 학습된 것이든, 강박증이든, 어쨌든 '역맛살이 살아 있구나' 싶어서 내 스스로 다행스럽다. 맨 먼저 사천 별학도가 떠오른다.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농사꾼'이 온난화 대비 작물 시험재배를 하는 곳이..

헤로니모: 쿠바 한인 이주자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헤로니모와 운명적 만남 ‘디아스포라’ 정체성 찾았죠” [짬] 첫 자전에세이집 낸 전후석 감독 누구나 그렇듯, 살다보면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만남의 순간이 있다. 쿠바 한인 디아... www.hani.co.kr 2015년 12월 낯선 땅 쿠바에서 재미교포 변호사 전후석이 만난 꼬레아노 이야기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쿠바 혁명의 주역이자 쿠바 한인들의 정신적 지주 헤로니모. 쿠바 한인들과 매 끼니 쌀 한 숟가락씩 모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 자금을 보낸 독립운동가, 헤로니모의 아버지 임천택. 조국의 땅을 밟아본 적 없는 그들이 100년 넘게 이어 온 꼬레아노의 정신. 이제, 다큐멘터리 감독 전후석이 전하는 그들의 꿈이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두산중공업 위기가 '탈원전 탓'이라는 황당한 거짓말

[사설] 두산중공업 위기가 ‘탈원전 탓’이라는 황당한 거짓말 두산중공업은 1987년 한빛 원전 3·4호기부터 국내 유일의 원자로 핵심 설비 주계약자로 참여하고 있다. 원자로 헤드, 증기발... www.hani.co.kr [사설] 시작도 안 한 ‘탈원전’이 어떻게 ‘전력 대란’ 일으키나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 괴벨스는 여론 조작의 비결로 메시지의 단순화와 반복을 강조했다. ‘문제를 가장 단순하게 축소하... www.hani.co.kr [사설] 온실가스 감축 시급하지만, 핵발전은 대안 못 된다 1986년 소련에 속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에서 역대 최악의 원전 사고가 일어났다. 핵폭탄 투하에 버금갈 정도의 치명적인 ... www.hani.co.kr

더치커피: 자극전파

네덜란드 커피? 알고보면 일본식 커피다. 만드는 방법으로 보면 네덜란드와는 거의 관련이 없지만 굳이 연결을 한다면 네덜란드 상인들이 커피를 일본에 전파했을 것이라는 정도다. 이때 일본의 전통 차 우리는 방법에 커피가 결합하였다. '차' 대신에 '커피'가 적용된 일종의 자극전파(stimulus diffusion)이다. 더치(Dutch)커피, 일본식 찬물에 우리기 ▣ 네덜란드 사람들이 좋아하는 커피? 왜 '네덜란드(Dutch)' 커피일까?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처... blog.naver.com

세계 곳곳 물불 안 가린 ‘이상기후’…재난 대비 시스템까지 쓸어갔다

‘초강력’ 폭우·홍수·폭염·산불 동시다발 발생 서유럽 1천년만의 대홍수에 시베리아는 기록적 폭염 온난화가 기후변화 촉발…“생존의 위기로 자각할 때” “기후변화는 이제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의 사건으로 인식해야” 세계 곳곳 물불 안 가린 ‘이상기후’…재난 대비 시스템까지 쓸어갔다 ‘초강력’ 폭우·홍수·폭염·산불 동시다발 발생서유럽 1천년만의 대홍수에 시베리아는 기록적 폭염온난화가 기후변화 촉발…“생존의 위기로 자각할 때” www.hani.co.kr

인도계 로힝야족이 미얀마서 박해받는 까닭은

영국의 식민지 정책 따라 인도인들 동남아 대거 이주 민족별 직업 등 영국이 정해 시크교도는 경찰·용병으로 체티아르 상인은 대부업 종사 타밀족은 고무 노동자 생활 인도 출신 무슬림 로힝야족은 영국의 버마족 지배에 동원돼 영국 떠난 뒤엔 탄압 대상 돼 인도계 로힝야족이 미얀마서 박해받는 까닭은 [토요판] 랜선 동남아(17) 동남아시아의 인도인영국의 식민지 정책 따라인도인들 동남아 대거 이주민족별 직업 등 영국이 정해시크교도는 경찰·용병으로체티아르 상인은 대부업 종사타밀족은 www.hani.co.kr [한겨레신문, 2021.6.26]

바위 옷이 마애여래삼존상의 풍화를 막는다

▣ 술판의 高談峻論 마애삼존불이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백제의 미소'니, '국보 몇 호'니 하는 흔히 있을 법한 얘기는 아니었다. 바위 옷 이야기를 하다가 화강암 풍화로 넘어갔다. 어쩌다가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가물가물 하지만 바위 옷을 소재로 한 이정록 시인의 '애인'이라는 시 얘기가 발단이 되었던 것 같다. 어쨌든 시인의 상상력에 내 관심사가 결합해서 '진지한(?)' 취중토론이 오갔다. 취중토론이란 것이 술꾼들에게는 심각하고 의미있는 고담준론이지만 안타깝게도 술이 깨면 모두 휘발되어 버리고 만다. 술기운으로 살았다면 역사를 몇 번은 바꿨을 것이다. 그래도 이날 토론은 술 기운 속에서도 기억에 남아서 주섬주섬 파편을 주워담아 봤다. ▣ 천년을 간직해온 삼존불의 미소는 바위옷 덕분이다 언제나처럼 헤게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