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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공통성-기복신앙

우리나라 어디를 가든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이런 돌무더기들이다. 이런 돌무더기들은 예전부터 있었던 것도 있지만 근래에 만들어진 것들이 많다. 이러한 경관은 남해안이나 중부내륙 지역에서 볼 수 있었던 마을 입구의 돌탑(도시)이나 당산 나무 주변에 돌을 던지던 풍속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산의 돌탑처럼 정형화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처럼 정형화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기독교를 비롯한 유일신 사상이 널리 퍼져있음에도 이러한 경관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전통적으로 기복신앙이 발달했던 우리 문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복 신앙은 특정 지역에만 분포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나라 만의 특징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나라는 무언가를 자꾸 올려놓는 방법으로 복을 비는 반면에 중국의 일부 지역(백..

인문지리/종교 2012.12.03

발리의 힌두교-아름다운 강 Ayun

지구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종교들이 있다. 보통 보편종교와 민족종교로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종교와 그렇지 않은 종교를 분류한다. 이러한 분류 방식은 신봉자 수에 기반한 것으로 종교 고유의 특징을 설명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분류 방식이다. 어쨌든 이러한 분류 방식에 따라 종교를 분류할 때 힌두교는 언제나 넘버4로 대표적인 종교의 반열에 오르곤 한다. 항상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이어 등장하지만 앞의 세 개의 종교와는 달리 '민족종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인디아의 힌두족만이 신봉하는 종교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류방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Global한 측면을 갖고 있는 것이 힌두교이다. 힌두교는 불교의 뿌리가 된 종교로서 불교의 영향권 안에 있는 많은 나라들에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그..

인문지리/종교 2012.12.01

아름다운 우리말

정겨운 냄새가 물씬나는 우리말을 우리땅이 아닌 중국땅에서 만났다. 백두산의 중국 쪽 장백폭포에 오르는 길에 서 있는 안내표지판이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이런 한글 안내판이 설치되었겠지만 외국에서 만난 우리말 표지판은 자랑스러움에 앞서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킨다. 하루가 다르게 본 모습을 잃어가는 우리말을 되돌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팻말이 우리 땅에 있었다면 아마도 '주의! 굴절 경사로', 아니면 '급커브 주의!' 정도로 쓰여지지 않았을까? 일본식 한자말과 영어로 범벅된 우리말 아닌 우리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일본식 한자말인지 조차도 알지 못하고 쓰고 있다. 오랜세월 권위주의와 외세에 찌들어 고통받고 있는 우리말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사례이다. 게다가 한글날이 슬그머니..

상좌부 불교-타일랜드 왓포사원

보통 동남아시아의 불교를 소승불교라 하고 이와 비교하여 우리나라의 불교를 대승불교라 한다.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수레에 비교하여 소승(小乘)이란 대승(大乘)에 비해 작은 수레를 의미하므로 '중생의 구제' 보다는 '개인적 득도'를 추구하는 불교종파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의 불교가 개인적 득도를 추구하고 동아시아의 불교가 중생의 구제를 추구한다는 분류는 타당성이 크지 않은 듯하다. 상좌부(上座部, 장로들의 길) 불교는 석가모니 사후 등장한 2개 부문(상좌부, 대중부) 가운데 하나로써 전통적인 교리를 지키고자 하는 보수적 종파라고 볼 수 있다. 대중부(大衆部)는 말 그대로 장로 중심의 불교가 아니라 대중 중심의 불교로 보다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색채가 강하며 이후 대승 불교로 발전하였다. 또한 상..

인문지리/종교 201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