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리/종교

상좌부 불교-타일랜드 왓포사원

Geotopia 2012. 11. 20. 14:49

  보통 동남아시아의 불교를 소승불교라 하고 이와 비교하여 우리나라의 불교를 대승불교라 한다.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수레에 비교하여 소승(小乘)이란 대승(大乘)에 비해 작은 수레를 의미하므로 '중생의 구제' 보다는 '개인적 득도'를 추구하는 불교종파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의 불교가 개인적 득도를 추구하고 동아시아의 불교가 중생의 구제를 추구한다는 분류는 타당성이 크지 않은 듯하다.

  상좌부(上座部, 장로들의 길) 불교는 석가모니 사후 등장한 2개 부문(상좌부, 대중부) 가운데 하나로써 전통적인 교리를 지키고자 하는 보수적 종파라고 볼 수 있다. 대중부(大衆部)는 말 그대로 장로 중심의 불교가 아니라 대중 중심의 불교로 보다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색채가 강하며 이후 대승 불교로 발전하였다.

  또한 상좌부불교의 특징은 불교의 뿌리인 힌두교와의 관련성에서 찾는 것도 의미가 있다. 동남아시아의 불교에서는 공통적으로 힌두교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나타난다. 힌두교의 대표적 신화인 라마야나와 유해교반(乳海攪拌)과 관련된 내용들이 모든 불교시설에 나타난다. 따라서 소승불교 보다는 상좌부불교, 또는 힌두불교라고 분류하는 것이 더 타당할 듯 하다.

  타일랜드의 왕실 사원인 왓포사원은 전형적인 상좌부불교 경관을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경관은 지붕의 용마루 끝부분이나 모서리가 모두 나가(힌두 신화에 나오는 머리가 아홉 달린 뱀)의 꼬리로 장식되어 있다는 점이다. 나가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가는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다. 탑모양을 하고 있는 건물도 특징적인 경관이다. 즉, 탑을 대부분 돌로 만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건물을 짓듯이 만들고 화려한 장식을 하는 것이다.

 

 

<사원의 입구에 서 있는 석상은 우리나라 절 입구의 사천왕상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 석상으로 보이는데 모습은 많이 다르다>

 

 

<화려하고 높은 탑>

 

 

<넓이 47m, 높이 15m의 거대 와불. 크기도 눈길을 끌지만 엄숙한 우리나라 불상과는 달리 표정이 약간 익살스러운 느낌을 줘서 친근감이 느껴진다>

 

 

<두 발을 포갠 자세로 누워있는데 그 높이가 엄청나다>

 

 

<돌아나오는 길목에는 이렇게 솥단지 같은 것이 놓여 있는데 모두 시주함이다>

 

 

<상좌부불교 수도승들 *캄보디아 씨엠립>

'인문지리 > 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승(大乘)불교  (0) 2014.03.31
주요 종교 별 신도 수(그래프)  (0) 2014.03.28
문화의 공통성-기복신앙  (0) 2012.12.03
발리의 힌두교-아름다운 강 Ayun  (0) 2012.12.01
산신각-전통신앙과 불교의 결합  (0) 201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