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불교를 흔히 대승불교라 한다. 불교의 유파를 대승불교, 상좌부불교(소승불교), 라마불교로 3대분 할 때 우리나라의 불교는 대승불교에 속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특성 덕분에 우린 '대승적'이란 표현을 많이 듣는다. '많이 탄다'는 뜻이니 깨달음의 세계로 가는 수레에 더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적인 수행보다는 수행을 통하여 세상을 구제하고자 하는 불교 사상이 발달해왔다. 신라시대 이후 발달한 호국불교 사상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구세불로 미륵을 받드는 미륵신앙은 대표적인 대승불교의 모습을 보여준다.
석가모니는 다섯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5대 현신을 모두 볼 수 있는 것이 또한 우리나라이다. 석가모니 본존불을 비롯하여 지혜(비로자나불), 극락세계(아미타불), 치유(약사불), 현세의 중생 구제(미륵불) 등은 모두 대승불교적 성격을 일정 부분 보여준다. 다른 나라에서도 물론 볼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체계화되어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한 사찰에서 5대 현신을 모두 보기란 쉽지 않다. 사찰의 중심 전각이라고 할 수 있는 대웅전(석가모니), 또는 적광전(비로자나불)은 대개 둘 중에 하나만 있으므로 본존불과 비로자나불이 함께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 외에 약사전, 극락전, 미륵전 가운데 일부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불국사에서는 본존불과 비로자나불을 모두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다른 부처와 보살들을 만날 수가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절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한 때 집권층의 강력한 후원을 바탕으로 성장을 하면서 이런 모습을 갖게 된 원인도 있다.
불국사는 부처를 통해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호국불교의 상징이다. 또한 규모 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각들이 거의 다 있다는 점에서도 불국사는 매우 특이한 사찰이다. 다양한 전각들은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깨달음의 경지에 가고자 하는 한국식 대승불교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엄청난 사찰의 빈곤한 안내 표지판>
<진입로의 연못>
<입구의 사천왕상>
<대웅전의 본존불상과 대웅전 앞의 다보탑>
▣ 불상의 종류와 수인
<설법을 하는 전각은 역설적으로 이름이 無說殿이다>
<관음전과 관세음보살>
<관음전 앞에서 바라본 무설전>
<비로전과 비로자나불. 비로자나불은 중심전각에 안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대개 대적광전, 대광보전 등의 이름을 붙인다>
<나한전>
<무설전에서 극락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문을 지나야 한다>
<극락전과 아미타불>
<연화교와 칠보교 위에 안양문이 있고 안양문을 들어서면 극락전에 이른다. 안양문에서 청운교, 백운교 쪽으로>
<연화교, 칠보교(앞 쪽)와 청운교, 백운교>
<불국사가 '엄청난 절'이 된 사연>
<절 앞의 노점에 있는 의자가 잔잔한 느낌을 준다. 모양은 나지 않지만 굴곡진 비탈을 평지처럼 만들어서 노점 할머니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이 의자 같은 것이 부처님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이 아닐까?>
<불국사 구경을 나온 수녀님의 뒷모습이 정말 평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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