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리/종교

라틴아메리카의 가톨릭

Geotopia 2014. 11. 23. 23:19

  라틴(Latin) 문화는 여러가지 형태로 라틴아메리카에 영향을 미쳤다. 그 영향은 '라틴아메리카'라는 이름에 상징적으로 잘 드러난다. 라틴족의 나라인 스페인과 포루투갈은 이 지역을 식민지로 지배하면서 라틴문화를 이식하였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가톨릭이다. 초기 침략 과정에서 가톨릭은 식민지 침탈의 선발대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라틴아메리카의 보편적인 종교가 되었다. 인류 역사상 유럽 외에서 최초로 탄생한 교황이 바로 라틴아메리카 태생인 것은 라틴아메리카에서 가톨릭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준다.

잉카의 수도였던 페루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의 예수교회 ( Iglesia La Compañía de Jesus).  도시가 광장 중심으로 발달하고 중앙 광장에는 반드시 성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페루 오얀따이땀보 시내의 마리아상. 성당이 아닌 거리의 한 쪽에 있다

 

볼리비아 라파스의 산프란치스코성당 종탑에서 내려다 본 시내 경관. 성당이 도시의 중심부에 있다
칠레 산티아고

 

전망이 좋은 언덕에 십자가나 예수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산티아고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십자가

 

브라질 코르코바두의 예수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의 대성당

 

  그러나 유럽의 문화가 원래 모습대로 전파되지 않은 것도 많다. 즉, 원주민 문명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독특한 형태로 발전하기도 한 것이다. 가톨릭에서도 이러한 측면을 관찰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페루 쿠스코의 산토도밍고 성당 앞에 설치된 예수 탄생을 주제로한 조형물이다. 아기 예수와 마리아, 그리고 동방 박사가 모두 원주민의 모습을 하고 있고 양 대신에 야마가 옆을 지키고 있다. 천정과 마리아의 옷, 바닥 등 잉카블루(Inca Blue)로 일컬어지는 짙푸른 색을 많이 쓰고 있다.

 

페루 쿠스코 산토도밍고 성당 앞의 조형물

 

  산토도밍고성당은 타완틴수유(스페인어로 '잉카'는 그냥 '왕국'이란 의미의 일반 명사이다) 왕궁을 무너뜨리고 지은 성당이다. 일제가 치밀하게 우리의 역사 유산을 파괴했던 것처럼 스페인 침략자들 역시 타완틴수유 왕국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구사했다고 볼 수 있다. 왕궁을 헐어버렸지만 아래 부분은 왕궁의 유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로 그 위에 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산토도밍고성당 안에 있는 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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