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지질&암석 41

유리질, 완정질, 입상구조, 반상구조

참 헷갈리는 말이다. 한자어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일본식 한자어로 번역이 된 다음 우리말로 다시 옮겨졌기 때문에 어감을 통해서 암석의 모양을 유추해 내기가 무척 어렵다. 식민지 잔재인 학술 용어들이 각 분야에 수두룩하게 많지만 특히 지질학의 암석 관련 용어들은 이름을 듣고 뜻을 알아내기가 상당히 어렵다. 암석 이름만 해도 그렇다. 휘록암(輝綠岩, 푸르게 빛나는 암석?), 섬록암(閃綠岩, 녹색으로 번쩍이는 암석?), 안산암(安山岩, 편안한 산의 암석?)… 심지어 자주 듣는 화강암(花崗巖, 꽃 언덕 암석?)이나 조면암(粗面巖, 거친 얼굴 암석?) 조차도 그 이름으로는 모양이 좀처럼 그려내지지 않는다. 암석의 구조를 나타내는 용어인 입상구조니 반상구조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도 粒狀은 '낱알로 되어 있다'로, ..

지향사(地向斜, geosyncline)

'지향사(地向斜, geosyncline)'는 판구조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진 이후로 사용하지 않게 된 용어이다. 지질 작용을 단순히 지각의 상하운동으로 설명하는 개념이어서 복잡한 지질 작용을 설명하기에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땅을 향해 기울어짐'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일본식 한자어이다. 가. 정의 장기간에 걸친 침강이 계속되어 두꺼운 지층이 퇴적된 지역. 오늘날 세계적인 대산맥들 가운데 두꺼운 퇴적층이 존재하는 곳은 그곳이 과거 지질시대에 지향사였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서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동해, 오호츠크해를 연결하는 긴 지대 및 지중해, 멕시코만 등은 현재 계속 퇴적물 이 쌓이고 있는 '살아있는 지향사'라고 할 수 있다. 나. 지향사의 분류 ① 正지향사 : 대륙 사이에 발달한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