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헷갈리는 말이다. 한자어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일본식 한자어로 번역이 된 다음 우리말로 다시 옮겨졌기 때문에 어감을 통해서 암석의 모양을 유추해 내기가 무척 어렵다. 식민지 잔재인 학술 용어들이 각 분야에 수두룩하게 많지만 특히 지질학의 암석 관련 용어들은 이름을 듣고 뜻을 알아내기가 상당히 어렵다. 암석 이름만 해도 그렇다. 휘록암(輝綠岩, 푸르게 빛나는 암석?), 섬록암(閃綠岩, 녹색으로 번쩍이는 암석?), 안산암(安山岩, 편안한 산의 암석?)… 심지어 자주 듣는 화강암(花崗巖, 꽃 언덕 암석?)이나 조면암(粗面巖, 거친 얼굴 암석?) 조차도 그 이름으로는 모양이 좀처럼 그려내지지 않는다. 암석의 구조를 나타내는 용어인 입상구조니 반상구조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도 粒狀은 '낱알로 되어 있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