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지질&암석

경상도 땅은 똑같다?

Geotopia 2015. 1. 2. 08:47

  경상도 전체가 똑같을 리는 없다.

  하지만,

  경상도를 여행하다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땅 모양이 있다. 바로 수평층이다. 지층이 휘어지지 않고 반듯한 모양을 하고 있는 지층이다. 물론 완전한 수평은 아니다. 약간 기울어져 있지만 지층의 상태가 휘어져 있지 않고 직선이다. 경부축을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소백산지를 넘자마자 이런 지층을 볼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볼 수 없고 경상도 일대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이름도 경상계이다. 

 

  사진은 경남 사천시 곤명면 연평리, 금성리 일대에서 볼 수 있는 경상계 퇴적층이다. 남강댐(경남 진주시 평거동)이 만든 진양호의 상류지역이다. 인위적인 원인으로 노두가 드러난 것이 아니라 단층으로 드러난 지층이다. 단층면의 방향은 대략 북북서-남남동이며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형태를 하고 있다.

 

<경남 사천시 곤명면 연평리 진양호안의 경상계층>

 

<연평리 퇴적층 확대 사진>

 

  위 사진의 왼쪽이 북(북북서)쪽이고 오른쪽이 남(남남동)쪽으로 북고남저의 지형을 보이고 있다. 아래 지질도의 큰 원 부분이 위 사진(연평리 퇴적층)의 지역이다.

 

<곤명면 일대 지질도. *Knm 경상계 낙동통 마동층, 대표암석: 퇴적암, 중생대 백악기  *자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곤명면 금성리 사천녹차단지 옆의 경상계층>

 

  진양호를 사이에 두고 연평리와 반대 쪽에 있는 마을은 금성리이다. 금성리는 곡류하는 남강의 지류인 덕천강 유역에 형성된 포인트바(point bar)를 이용하여 녹차를 재배하고 있는 마을이다. 녹차밭 옆으로 발달한 퇴적층 역시 연평리와 같은 북북서-남남동 방향이며 북고남저형을 보이고 있다. 위의 두 지점은 직선거리로 약 1.6km 정도 떨어져 있다. 위 지질도의 작은 원 부분이다.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은 경상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라남도 해남의 남해안까지 뻗어 있으며 이 지역 외에도 소규모로 분포하는 곳이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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