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지질&암석

지향사(地向斜, geosyncline)

Geotopia 2013. 4. 6. 22:33

'지향사(地向斜, geosyncline)'는 판구조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진 이후로 사용하지 않게 된 용어이다. 지질 작용을 단순히 지각의 상하운동으로 설명하는 개념이어서 복잡한 지질 작용을 설명하기에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땅을 향해 기울어짐'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일본식 한자어이다.

 

 

 

가. 정의

 

장기간에 걸친 침강이 계속되어 두꺼운 지층이 퇴적된 지역. 오늘날 세계적인 대산맥들 가운데 두꺼운 퇴적층이 존재하는 곳은 그곳이 과거 지질시대에 지향사였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서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동해, 오호츠크해를 연결하는 긴 지대 및 지중해, 멕시코만 등은 현재 계속 퇴적물 이 쌓이고 있는 '살아있는 지향사'라고 할 수 있다.

 

나. 지향사의 분류

 

  ① 正지향사 : 대륙 사이에 발달한 것으로서 알프스와 같은 조산대를 만든 지향사

    ㉠ 完지향사 : 화산활동을 동반

    ㉡ 次지향사 : 화산활동을 동반하지 않은 것

 

  ② 準지향사

    ㉠ 外지향사 : 정지향사가 舌狀으로 연장된 것

    ㉡ 內지향사 : 내륙에 고립된 지향사

    ㉢ 從지향사 : 내륙에서 융기하는 곳에 접하여 보정(補正)역할로 침강한 상태

 

다. 우리나라의 지향사

 

평안남도 및 충청북도 일대에 분포. 고생대 전반 이전에는 해성층이 형성되었고 이후 점차 육화(陸化)되어 이곳이 호수로 변함에 따라 육성 퇴적층이 형성되었다.

 

  ① 평남 지향사

    ㉠ 상원계(원생대)-해성층

    ㉡ 조선계(고생대 초기)-해성층,석회암

    ㉢ 결층-일시적인 해퇴로 결층형성(실루리아기∼데본기)

    ㉣ 평안계(고생대 말기∼중생대초기)

       - 해성층(하부)과 육성층(상부),무연탄

  ② 옥천 지향사

    ㉠ 옥천계(선캄브리아기)

      - 변성퇴적암(천매암, 녹니석편암, 운모편암, 각섬암)

    ㉡ 북동부(고생대) - 석회암, 규암, 사암, 점판암

 

라. 평남분지, 옥천습곡대

 

: 평남분지, 경상분지 등은 과거에 거대한 분지여서 퇴적 작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옥천습곡대'는 대규모 습곡 작용을 받아 붙여진 이름인데 지질학계에서는 '옥천대' 또는 '옥천변성대'라는 용어가 보다 널리 쓰인다. 퇴적암이 분포하므로 한때는 분지였던 적이 있었지만 이후 습곡으로 변성작용을 많이 받았다. 

마. 조선누층군, 평안누층군, 대동누층군, 경상누층군

 

누층군(累層群, supergroup)은 암층서(巖層序, lithostratigraphy)적 단위이다. 기본적으로 암석의 성질이 일정하여 하나의 단위를 묶을 수 있는 땅 덩어리를 '층(層, layer)'이라 하며, 이 층들이 어떤 공통적 특징을 갖고 있어서 한 덩어리로 묶일 수 있으면 '층군(層群)'이라고 한다. 층군들이 보다 큰 규모의 공통적 지질학적 특징으로 묶이면 누층군이 된다. 한편, 계(系, system)는 시층서(時層序, chronostratigraphic)적 단위로 '기(期, period)'에 퇴적된 지층을 묶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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