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지질&암석

화강암 풍화층

Geotopia 2013. 9. 28. 11:49

  중생대 쥐라기에 대규모 관입으로 만들어진 화강암층인 대보화강암층이 가장 큰 규모로 발달한 곳은 한반도의 중부지역으로 강원도 오대산 일대에서 충남 태안에 이르는 지역이다. 화강암 지역에는 산지와 평야가 함께 분포하는데 충남의 서부지역이 대표적이다.

  무한천과 삽교천 등의 하천이 발달하는 곳에는 너른 평야가 발달하는 반면 평야의 서쪽으로는 가야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지가 발달한다.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시 일대는 대표적인 화강암 풍화층으로 이루어진 평지이며 배후에는 용봉산, 수암산 등 화강암 산지가 자리를 잡고 있다.

  풍화가 진전될수록 미립질의 토양이 발달하지만 구릉성 산지지역에서는 조립질의 마사토가 많다. 화강암 지역 중에서 절리 밀도가 낮은 부분은 풍화가 덜 진행되어 산지를 이루기 때문이다. 또한 평지에 비해 경사가 급한 산지지역은 풍화물이 쉽게 물에 씻겨 나가기 때문에 두꺼운 토양층이 발달하기 어려운 것도 이유이다.

  사진은 충남 홍성군 홍성읍 내법리 야산의 화강암 풍화층이다. 화강암 산지 말단부로 평야지대와 인접한 낮은 구릉성 산지 지역이어서 풍화층이 매우 얇고 토양의 입자가 굵다. 유기물을 함유하기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에 식생의 발달에 매우 불리한 상태이다.

 

 

<화강암 풍화층, 2013.9.19>

 

<충남 홍성의 장항선 노선 직선화 공사 현장. 2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