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지질&암석

화강암 지형의 전시장 선유계곡, 화양계곡(Ⅰ)

Geotopia 2015. 8. 1. 20:21

 

<전체 경로  *원도: Google>

 

<GPS 자료>

 

<지질도, Kbgr 흑운모화강암(중생대 백악기), Klgr 불국사통 우백질반상화강암(중생대 백악기)  *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선유동계곡

 

<선유동 일대 지형도  *원도: 국토지리정보원>

 

  선유동 일대에는 중생대 백악기(1억4천4백만 년 전~6,640만 년 전)에 관입한 흑운모화강암이 주로 분포하여 다양한 화강암 지형들을 볼 수 있다. 하천(관평천)이 구조선을 따라 유도되어 암반 위로 물이 흐르는 구간이 상당히 많고 다양한 형태의 토르가 하천을 따라 분포한다. 은선암, 기국암, 구암, 연단로 등이 모두 토르이다. 토르(Tor)는 켈트(Celt)어로 '돌탑'이라는 의미이다. 토르는 화강암이 심층풍화를 받는 과정에서 풍화에 견디고 남은 핵석(Core stone)이 지표에 노출된 것이다. 

 

<9곡 은선암(隱仙岩)과 하류쪽으로 7곡 기국암(碁局巖)이 보인다. 8곡 구암(龜岩)은 은선암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화강암 암반이 드러난 하천>

 

  심성암인 화강암은 지표에 노출되기 전까지 암석으로 덮여 있다가 덮고 있던 암석들이 제거되면서 지표에 노출이 된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압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화강암이 팽창을 하게 되며 또 그 과정에서 수평의 절리(판상절리)가 발달하게 된다. 판상절리는 표면부터 암반이 떨어져 나가는 박리로 진행되기도 한다.

 

 ☞ 화강암 판상절리  http://blog.daum.net/lovegeo/6780540 

 

<판상절리가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발달한다>

 

<상류쪽에서 바라본 제4곡 연단로(鍊丹爐). 토르와 판상절리가 발달하고 있다>

 

<제4곡 연단로에는 암반 위에 토르가 올라 앉아 있다>

 

<제2곡 경천벽(擎天壁). 하천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하식(河蝕) 절벽이며 윗 부분은 토르이다>

 

  화강암 암반에 잘 발달하는 지형은 포트홀(Pot hole, 돌개구멍)이다. 절리면 등 작은 와지가 생기면 모래나 자갈이 흘러 들어가 회전을 하면서 점점 구멍을 넓히면서 만들어진다. 선유동문 주변의 암반에서 많이 관찰할 수 있다. 선유동문 주변의 암반에서는 나마(Gnamma, 가마솥바위)도 관찰할 수 있다. 나마는 풍화혈(weathering pit)의 하나로 화학적 풍화작용이 진전되어 만들어진다. 절벽면이나 사면에 형성되는 타포니(tafoni)와는 달리 평면에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제1곡 선유동문(仙遊洞門) 주변의 가마솥바위와 판상절리>

 

<선유동문 하류쪽의 돌개구멍 *아래는 동영상>

 

 

▶ 선유동에서 화양동으로

 

  선유동과 화양동은 약 2km 정도 떨어져 있다. 선유동을 관통하는 관평천은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계를 이루는 장성봉(915m)과 대야산(931m)에서 발원하여 서남류하다가 역시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계를 이루며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대야산-조항산(951m)-청화산(984m)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흘러 내리는 화양천을 만나 서쪽으로 흐른다. 화양천은 화양구곡을 지나 화양구곡의 아래쪽에서 속리산-상당산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에 의해 금강유역과 갈라진 달천과 합류하여 북쪽으로 흐른다. 달천은 괴산댐을 지나 북쪽으로 흐르다가 충주댐 아래쪽 탄금대 부근에서 남한강 본류와 합류한다. 관평천과 합류한 화양천이 달천과 합류하기 전 까지의 구간에 화양구곡이 자리를 잡고 있다. 선유동과 화양동을 연결하는 길은 도로(32번 지방도)이다.

 

<주변 지도 *원도: Daum지도>

 

<도로 옆 감자밭에서 감자를 수확하고 있는데 감자를 캐는 기계를 이용한다>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늘고 더불어 자동차도 늘어나면서 로드킬이 자주 일어난다. 특히 개체 수가 많은 고라니가 가장 대표적인 희생물이다>

 

<한 때는 흔히 볼 수 있었던 '방첩' 글씨가 눈길을 끈다. 수직절리와 수평절리가 발달한 화강암괴이다>

 

☞ 2편에 계속 http://blog.daum.net/lovegeo/6780614

 

<답사일: 201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