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리 246

[링크] 유대인이라는 종족 공동체, 만들어진 신화

이스라엘 역사학자가 쓴 문제작 / 출애굽, 강제추방 등 근거 없어 / 유대인은 종족 아닌 종교공동체 / 국가 건설 위해 민족사 창조해내 유대인이라는 종족공동체, 만들어진 신화 이스라엘 역사학자가 쓴 문제작출애굽, 강제추방 등 근거 없어…유대인은 종족 아닌 종교공동체국가 건설 위해 민족사 창조해내 www.hani.co.kr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 주권과 영토의 관계 BC734∼BC721년 지금의 팔레스타인 북부지역에 있던 이스라엘왕국이 아시리아에 멸망하면서 많은 유대인들이 고향을 떠났다. 이후 BC598~BC587년에 걸친 바빌로니아의 침입으로 남부지역에 있던 blog.daum.net '민족'이 되고자 한 유대인이 만든 모순과 비극 ▣ 유대인은 민족일까? '유대인' '아랍인'과 대립하는 민족으로 흔히 알..

가야산 용현계곡: 백제의 미소골

보면 볼수록 정말 이름을 잘 지었다. 귀엽고 익살스러운 모습만으로도 특별한데 환한 미소까지 지었다. 앞에 붙은 '백제'는 백제를 대표하는 불상이니 시대를 뜻하는 말을 붙였으리라. 그런데 '백제의 미소'라는 표현을 처음 써서 영원히 잊힐 수 없는 히트작을 만든 김원용박사는 그것 이상의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백제 불상의 얼굴은 현실적이며 실재하는 사람을 모델로 쓴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그 미소 또한 현세적이다. 군수리 출토 여래좌상은 인자한 아버지가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어린아이들의 이야기라도 듣고 앉은 것 같은 인간미 흐르는 얼굴과 자세를 하고 있어서 백제 불상의 안락하고 현세적인 특징을 단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런 중 가장 백제적인 얼굴을 갖고 있는 것은 작년(1959)에 발견된 ..

독특한 대한민국 도시 구조: 외곽에 고층 건물이 있다

도시의 스카이 라인은 중심부가 높고 주변부로 갈수록 낮아지는 형태가 이론적으로 정상적이다. 건물의 높이는 땅값에 좌우되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땅값이 비싼 중심가의 건물이 높고 이 건물들은 대부분 상업, 서비스 기능을 수행한다. 외곽 지역은 주로 주택가이며 대부분 낮은 단독 주택들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특히 중소도시는 이런 규칙이 잘 맞지 않는다. 중심가 보다는 외곽에 높은 건물이 많이 있으며 이 건물들은 대부분이 아파트이다. 아파트는 한때 도시적 생활의 대명사와도 같은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보편적인 거주 공간이 되었다. 그 이유는 1. 도시의 역사가 길다. 기존 중심가는 수백 년의 역사를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롭게 건축물을 세우고자 할 때 장애 요소가 많다. 그..

슬리보비츠, 자두 브랜디

▣ 체코 술, 무엇으로 만들까? 유럽에서는 보리, 밀, 포도, 감자 등이 술의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지역별로 명확하게 원료의 분포를 구분할 수는 없지만 서유럽에서는 보리(맥주, 위스키), 남유럽에서는 포도(와인, 브랜디), 동유럽에서는 감자나 밀(보드카)이 많이 쓰이고 있다. 체코는 어떨까? 독일과 인접한 체코는 서유럽에 가까운 동유럽 국가로 냉대습윤기후(Df)가 나타난다. 따라서 보리나 밀이 잘 자라며 서늘한 기후라서 감자도 잘 된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보리나 밀로 만든 맥주가 유명하고 호밀이나 감자로 만드는 보드카도 잘 알려져 있다. 체코를 대표하는 술 중에 슬리보비츠(Slivovitz)라는 술이 있다. 맥주도 아니고 위스키도 아니며, 보드카도 아닌 이 술은 과일주인 브랜디의 일종이다. 유럽에서 생..

라마교 사찰과 마니차

▣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 라마불교(喇嘛佛敎)는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보살인 관음(觀世音,光世音, 觀自在, 觀世自在, 觀世音自在菩薩, Avalokiteśvara) 신앙을 중심으로 발달한 불교의 한 유파이다. 8세기 중엽 인도에서 전래한 밀교가 티베트의 토속 신앙과 결합하여 발달했다. 밀교(密敎)란 비밀불교(祕密佛敎) 또는 밀의(密儀)종교를 칭하는 것으로 일반 불교를 현교(顯敎)라 하는 것에 대한 대칭어이다. 7세기 당시에는 경전과 이론 중심의 상좌부불교(일명 소승불교)가 성행하고 있었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승려중심의 특권적 불교를 발달시켰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실천 중심의 대중불교(대승불교)가 등장하게 되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밀교이다. 누구나 입으로 진언(眞言)을 ..

인문지리/종교 2020.07.16

앙코르왓, 캄보디아의 힌두교 문화

▣ 크메르제국 왕의 무덤: 100만 명이 100년 동안 지어야 하는 건물 앙코르왓은 ‘왕궁(앙코르)’의 ‘사원(왓)’이라는 의미인데 사실은 종교사원이 아니고 크메르왕국의 왕이었던 수리야바르만2세의 무덤이다. 앙코르(Ankor)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로 ‘나라’ 또는 ‘도읍’을 뜻하는 ‘나가라’에서 비롯되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캄보디아 사투리로 ‘노코르(Nokhor)’라 부르다가 이것이 ‘앙코르’가 되었다. 종교와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무덤이므로 후대 사람들이 이름을 잘 못 지었다고도 볼 수 있다. 앙코르왓은 현대 토목·건축기술로도 연 100만 명의 인원에 100년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 큰 공사라고 한다. 물론 어떤 기준으로 산출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므로 구체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그만큼 규모..

인문지리/종교 2020.07.15

베트남 족제비커피

▣ 위즐거피(Weasel Coffee)와 코피 루왁(kopi Luwak) 위즐커피. 사향족제비(Civet Weasel) 배설물에서 추출한 귀한 커피다. 족제비 뱃속에서 하루 정도 머물면서 과육과 점액질(뮤실리지)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독특한 맛과 향이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과육을 기계로 벗겨낸 다음에 말리는 일반적인 커피 생산 과정에 비해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귀할 수밖에 없다. 귀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독특한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맛이 가미되기 때문에 고급 커피의 대명사로 알려져왔다. 영화 '버킷 리스트'에서 억만장자 에드워드(잭 니콜슨)가 즐겨 마시는 코피 루왁(kopi Luwak)이 같은 원리로 만들어지는 커피다. 최근에는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가 인기를 얻고 있는..

잔지바르 스파이스커피

▣ 향료섬(Spice Island) 잔지바르 탄자니아 앞 인도양에 있는 작은 섬 잔지바르(Zanzibar)에는 아프리카, 아라비아, 인도, 유럽이 섞인 독특한 문화가 나타난다. 동아프리카 중심부에 인접한 섬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아프리카 교역을 위한 교두보로써 외부인들이 진출하였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륙과 가장 가까운 곳은 약 35km에 불과하며 탄자니아 최대 도시인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에서는 뱃길로 75km 정도 떨어져 있다. 잔지바르에 진출한 이방인들은 잔리바르의 지리적 특징을 활용하여 향료무역, 노예무역 등으로 아프리카를 착취하였다. 잔지바르는 아프리카 본토 침입을 위한 교두보로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향료를 재배하여 외국으로 반출하는 향료 생산지 역할을 하였다. [스톤타운에..

아디스아바바의 분나 마프라트

▣ 아디스아바바 공항에는 이르가체페가 없다 아프리카의 허브공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케냐 나이로비행으로 환승했다. 항공 스케쥴이 마구 바뀐다는 소문대로 환승 비행기가 2시간이나 지연 출발하는 바람에 시간 여유가 많이 생겼다. 여기저기 공항을 기웃거려 보았다. 환승 공간은 그다지 넓지는 않아서 둘러보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다. 지연으로 생긴 시간이 전혀 쓸모가 없을 지경이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에티오피아스러운' 장면을 만난 것이다. 면세점마다 커피가 쌓여있다. 그런데, 커피 이름이 낯설다. 'Hadero', 'Abyssinia', 'Black lion', 'Wild coffee'… 기대했던 'Yirga Chefe, Sidamo, Harar…' 등등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