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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대 위로만 장대비가 쏟아져!

스콜은 다른 원인의 강수와 비교해 볼 때 좁은 범위에서 내린다. 우리 옛말에 '소나기는 소 잔등을 가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하지만 말이 그렇지 소 잔등을 가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 소 잔등 대신에 자동차 주차선을 갈랐다. 옛날 어떤 코믹 영화(못 말리는 람보)에서 주인공 머리 위로만 소나기가 내리는 장면이 있어서 웃었던 적이 있는데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영화 '못 말리는 람보' 7분20초부터]

2023 대입 기본 사항

■ 대학의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댈 수 있도록 권고 ■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는 대학 자율 ■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 결정 - 국어·수학·직업탐구를 공통 + 선택형 구조로 개편 - 사회/과학 탐구 자유롭게 2과목 선택 가능 - 기하, 과학 Ⅱ과목 출제 - 영어/한국사는 절대평가 유지,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 실시 ■ 수능 EBS 연계율 70% ⇒ 50%로 축소, 간접연계로 전환 ■ 고교 학생부 기재 개선 - 인적, 학적사항 통합 - 수상경력 학기당 1개 이내 (총 6개까지 제공 가능) - 자율동아리 학년당 1개만 간단히 기재 - 소논문(R&E) 모든 항목에 미기재 - 봉사활동 특기사항 삭제 - 방과후학교활동 미기재 - 창의적체험활동 특기사항 기재분량 감축 ⇒ 자율활동(5..

온난화로 가을 배추가 못 자란다

올 가을 배추가 심상치 않다. 싹이 터서 자라기 시작할 무렵이던 9월초에 날씨가 몹시 더웠다. 배추에게는 더위가 쥐약이다. 그래서 여름 배추는 고랭지에서만 나온다. 우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보면 광복절 지나고 한여름 더위가 꺾이면 김장 배추 농사 준비가 시작되어 9월초에는 대부분 싹이 튼다. 일교차가 크고 맑은 가을 날씨가 건강한 김장 배추를 만든다. 그런데 올해는 10월초까지도 더웠다. 게다가 가을 내내 비가 자주 내렸다. 채소이므로 적당히 비가 내리면 나쁠 것이 없지만 구질구질 끊이지 않고 내리는 비는 병충·병균들에게 좋은 조건을 만들어줬다. 스러진 배추밭 옆 둑에서 콩을 걷고 있는 농부에게 물었더니 덥고 비가 많이 내린 가을 날씨 때문이라고 했다. 신농들이 대부분 김장배추로 뒤덮여 있는데 어느 밭 ..

[링크]한강 하구로 배가 다닐 날은 언제일까?

6.25 이후 70년간 막혀온 한강하구 뱃길 언제 뚫리나? 배 너머로 보이는 땅. 말 그대로 지척에 있는 북한 개성입니다. 500m 앞은 강 위의 비무장지대로 불리는 한강하구 중립수역. 원래는 선박통행이 가능한 곳이지만,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통행을 제한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70년 가까이 민간 선박 운항이 금지됐습니다. 그런 곳을 우리 민간 선박이 어로한계선인 강화대교를 건너 들어갔습니다. 비록 시범 운항이지만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입니다. (YTN, 2021.10.17) 강화도 답사[Ⅱ] :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 풍경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땅 바다 건너로 북녘 땅이 보이는 강화도평화전망대는 다른 곳의 전망대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전망대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 땅인 황해북..

비발디 사계 2050 서울

1725년 베네치아와 2050년 서울의 기후변화를 추상적인 음악으로 표현해낼 수 있을까. 이를 통해 인류의 최대 당면 과제인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게 가능할까. 2015년 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6)은 “그렇다”고 말한다. (한겨레신문, 2021.10.15) AI의 음산한 편곡 ‘2050년판 사계’…새소리 사라지고 해충떼 맹위 기후위기로 황량해진 서울의 사계 표현20일 임지영 바이올린 독주·오케스트라 협연 www.hani.co.kr

낙남정맥은 없다(II)

▣ 오랫만에 나선 길: 역맛살이 살아 있었다 오랫만에 길을 나섰다. 코로나가 창궐한 뒤로 거짓말처럼 역맛살이 자취를 감췄다. 내 본능이 아니라 학습된, 아니면 직업병이나 강박증이었던 모양이다. 2020년 1월에 동아프리카를 다녀온 뒤로는 여행, 또는 답사를 위해 충청도를 벗어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2021년 여름 방학도 속절없이 다 끝나갈 무렵, 가는 방학이 아쉬워서 길을 나섰다. 아내가 가끔 남해 멸치회무침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갈곳을 남해로 정했다. 남해로 정하고 났더니 이것저것 떠오르는 곳들이 있다. 학습된 것이든, 강박증이든, 어쨌든 '역맛살이 살아 있구나' 싶어서 내 스스로 다행스럽다. 맨 먼저 사천 별학도가 떠오른다.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농사꾼'이 온난화 대비 작물 시험재배를 하는 곳이..

한반도 쏭: 한반도 45억 년

'암기 과목?' 지리는 암기 과목일까? 외워야 하는 것과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 함께 있는 것은 모든 학문의 공통점이다. '이해'가 중요하다고 하는 수학도 당연히 어떤 것은 외워야만 한다. 지리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학문마다 그 비율 상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외우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서로 얽혀있기 마련이다. 깡그리 외우는 것 만으로는 다양한 지리적 현상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이 대목만 되면 내 지론이 다소 흔들린다. 바로 '한반도 지질사'이다. 이건 일정 부분 외우는 것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답사라고는 거의 할 수 없는 대한민국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공부하는 지질사는 더욱 그렇다. 그 복잡한 지층들을 한 번도 못 보고 책으로만 공부를 해야하니… 이렇게 하면 조금 덜 헷갈리려나… 궁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