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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지질구조:화산암, 퇴적암, 화강암... 없는 것이 없다

Geotopia 2015. 3. 11. 00:03

▶지질구조의 전시장 울산

 

  울산은 '지질의 전시장'이라 할 만 하다. 경상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경상계 퇴적층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에 중생대 화산암, 신생대 화산암, 화강암 등 다양한 지질구조가 나타난다.

 

<울산의 지질구조  *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화강암 지역-언양 자수정 광산

 

  자수정 광산(울주군 삼남면)은 화강암 지역에 발달한다. 자수정이 반드시 화강암 지역에서만 산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울산의 화강암 지역은 세계적으로 품질이 좋은 자수정을 많이 매장하고 있는 곳이다.

 

<폐광이 된지 27년이 된 자수정 광산이 위락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화강암 암반에 끼어 있는 자수정 원석>

 

<폐광산에 고인 물을 이용하여 관광용 보트를 운행한다>

 

<화강암 동굴>

 

<석굴을 뚫어 사찰을 조성중이다>

 

<석굴사>

 

▶중생대 화산암-영남의 알프스

 

  운문산, 가지산, 신불산, 영축산 등으로 이어지는 영남의 알프스는 대부분 중생대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남의 알프스는 청도군, 밀양시, 울산광역시 일대의 높은 산지들을 일컫는 속칭인데 대부분 천m가 넘는 고산지를 이루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석굴사원 조성 현장에서 영남의 알프스가 보인다>

 

<영남의 알프스. 대부분 중생대 백악기 화산암(안산암질)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구대 암각화-대곡천 일대에 발달하는 경상계 퇴적층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발달한 양산단층선을 기준으로 동쪽은 중생대 퇴적암(경상계)이 발달하는 지역이다. 이 일대는 태화강의 상류에 해당하는데 특히 대곡천 유역에서 노출된 암괴를 잘 관찰할 수 있다. 중생대 퇴적암을 침식하여 발달한 대곡천은 구조선을 반영한 전형적인 산지곡류를 이루고 있다.

 

<대곡천 하안의 퇴적층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다>

 

<대곡천 유역의 경상계 퇴적층>

 

<경상계 퇴적암에 암각화를 새긴 울주 반구대>

 

▶동해안의 주상절리-제3기 화산암

 

  동해안에는 해안선을 따라 신생대 화산암이 분포한다. 울산-경주 일대의 해안선은 이 일대에 발달한 구조선의 방향(북북동-남남서)과 대략 일치하는 방향으로 발달하고 있다. 구조선을 반영한 용암 분출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경주시 양남면 주상절리>

 

<바다로 유입하는 작은 하곡에는 화산암괴가 쌓여 제주도의 곶자왈 비슷한 풍경을 보이는 곳도 있다>

 

<양남면 하서리 등 제4계 퇴적암과 제3계 화산암이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곳에서는 퇴적암 암설과 화산암설이 섞여있다>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Sea stack: 양남면 하서리>

 

▶주상절리를 밟아볼 수 있다-강동화암주상절리

 

  경주 양남면 주상절리는 이제 꽤 알려진 명소가 되었다. 이 신생대 제3기 화산암대는 남쪽으로 울산까지 이어지는데 강동화암주상절리가 대표적이다. 행정구역은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이며 경주시 양남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양남면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갯바위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상절리를 가장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나 양남면 등은 이미 관광지화 되어 멀리서 관망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에 비해 이곳은 직접 접촉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리학도의 구미에 잘 맞는다.

 

<주상절리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강동화암주상절리: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

 

☞ 관련 링크 http://blog.daum.net/lovegeo/6780485  (동해안 주상절리)

 

▶울산에도 대왕암이 있다-불국사 화강암

 

  화강암은 언양읍 일대 뿐만이 아니라 울산광역시의 여러 곳에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중생대 백악기 불국사 변동 때 관입한 불국사화강암(반상흑운모화강암)이다. 태화강 하구의 북쪽, 방어진 일대에도 국지적으로 화강암이 분포한다. 특히 대왕암공원은 거대한 화강암괴가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원래 문무대왕릉으로 불리는 대왕암은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데 이곳에서도 같은 이름의 바위가 있다. 문무대왕비가 부군의 뜻을 따라 사후에 용이 되어 이 바위 아래에 잠겨 용신이 되었다는 전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산해수욕장의 동쪽 끝 곶부리에 위치한 대왕암은 노출된 거대한 화강암괴가 장관을 이룬다.

 

<대왕암 주변의 화강암괴>

 

<대왕암>

 

▶울산 시내 복판의 작은 화산-학성공원

 

  제3기에 분출한 화산암(안산암)은 동해안 외에도 몇 곳에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중구 학성동(학성공원)과 복산동(울산MBC 주변)은 울산 시내 복판에 매우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독특한 화산암 지역이다. 특히 학성공원은 해발 50m 정도에 불과한 작은 봉우리지만 독립된 화산체를 이루고 있다. 태화강 범람원 한 가운데에 불쑥 솟아있어서 태화강 하구쪽이 잘 보이기 때문에 정유재란 때 일본군이 이곳에 성을 쌓고 주둔지를 만들기도 했던 곳이다.

 

<학성공원의 화산암괴>

 

<공원 정상에서도 노출된 안산암괴를 관찰할 수 있다>

 

<왜성(학성)의 태화강 쪽 주 출입구 부분에도 안산암괴가 많이 분포한다. 樂汕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