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의 상류인 대곡천은 전형적인 감입곡류이다. 심층풍화가 잘 진행되지 않는 퇴적암 지역이기 때문에 하곡은 좁고 깊게 발달한다. 전체적으로 유로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1차 구조선과 수직 방향의 2차 구조선이 교차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반구대 위쪽에서 대곡천과 합류하는 반곡천은 본류와 거의 수직방향으로 합류를 하는 전형적인 격자상 하계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합류지점에서 본류와 합류하는 각도가 일반적으로 풍화가 진전된 화강암 지역의 경우는 하계망이 나뭇가지 모양(樹枝狀)을 보인다. 인근의 두동면 이전리, 만화리 일대(아래 지도 참조)는 퇴적암을 관입한 화강암이 심층풍화되어 만들어진 전형적인 침식분지로 수지상 하계망이 잘 나타난다.
암각화박물관에서 반구대로 가는 도중에 곡류 절단면을 통과한다. 반구서원을 지나면 절벽을 파서 만든 좁은 길을 통과하게 되는데 암벽에 연로개수기라는 암각문이 새겨져 있다. 이곳이 바로 곡류가 절단된 곳으로 수직에 가까운 암벽을 파서 길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 관련 링크 울산 답사기(201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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