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6

가로림만: 지질과 지형

▣ 동쪽은 높은 독립구릉, 서쪽은 낮은 연속산지 가로림만 서쪽에는 전형적인 非山非野 지형이 발달한다. 만들어진 지 23억 년 안팎의 오래된 땅이기 때문이다. 즉, 거의 대부분 지역이 풍화에 강한 변성암류로 이루어져 있지만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침식을 받아 산이 높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산지의 배열 방향은 어느 정도 통일성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북동-남서(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지층이 배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규암류, 편암류, 화강편마암류 등 풍화속성이 다른 지층이 매우 복잡하게 분포하여 얼핏 자잘한 구릉성 산지가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상당히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반면에 동쪽에는 팔봉산을 비롯하여 연화산(236.3m), 망미산(127.5m), 망일산(302.1m..

충청남도/태안 2023.04.28

가로림만 갯벌

▣ 우리나라 최대 수준의 갯벌 큰 사리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 면적이 93.74㎢로 한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갯벌 면적을 자랑한다. 이는 가로림만 전체 넓이(136.29㎢)의 68.8%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23.7%에 해당하는 22.25㎢ 만이 간척되어 간척율은 낮은 편이다. 이는 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의 규모가 작아서 대규모 간척이 어렵고 관개용수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안 퇴적물의 종류 4가지: 하천 공급 물질, 파도 침식으로 만들어진 물질, 해저에서 조류로 운반된 물질, 해양 생물 기원 물질 -하천 공급 물질이 적다 1. 침식이 진전된 지형: 선캄브리아기 변성암과 관입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오랜 세월 이미 침식이 많이 진행된 상태. 따라서 침식이 활발히 일어나기 어려움..

충청남도/태안 2023.04.19

굴포(掘浦)운하: 5백 년의 꿈

▣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연결했더라면 굴포운하는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연결하고자 했던 미완의 운하이다. 이곳이 운하로 선택된 이유는 천수만과 가로림만이 가장 가까이 맞닿은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형이 낮아서 많이 파지 않아도 해수면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만약 굴착에 성공했다면 큰 조차도 조운선 운항에 좋은 조건이 되었을 것이다. 조류가 심하면 배의 운항에 방해가 되기도 하지만 천수만과 가로림만은 세곡을 실은 조운선이 통과하는 방향으로 조류가 흐르기 때문에 오히려 밀물이 되면 힘들이지 않고 배가 천수만에서 가로림만으로 이동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누대에 걸쳐 굴포 굴착에 대해 관심을 가졌음에도 끝내 운하 건설에 실패하였다. 수없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운하 건설에 집착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충청남도/태안 201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