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세상사는 이야기 109

두바이 찍고 튀르키예

▣ 부르즈할리파(برج خليفة, Burj Khalifa) 828m(165층)로 지구 역사상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첨탑을 포함하면 829.8m(2,722ft)이다. 우리나라 삼성물산이 건축을 담당했다. 완공 전 이름은 '부르즈두바이'였으나 완공된 뒤 UAE 연방 대통령인 할리파 빈 자예드 알나얀(خليفة بن زايد بن سلطان آل نهيان, Khalifa bin Zayed bin Sultan Al Nahyan, 1948-2022)의 이름을 따서 부르즈 할리파로 바뀌었다. 이 건물을 짓고 있던 2009년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었는데, 이때 아부다비의 지원(100억달러)을 받게 되면서 아부다비의 국왕이자 UAE 연방 대통령인 할리파 빈 자예드 알나얀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었다. *ب..

[링크] 오만한 엘리트의 나라

유독 한국의 엘리트 중에 대중을 깔보는 오만한 자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잘못된 교육 탓이다.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게 용서되는 교실에서 12년 동안 자란 아이가 어떻게 성숙하고 기품있는 인간이 되겠는가. [김누리칼럼] 한겨레신문 2022.9.14 [김누리 칼럼] 오만한 엘리트의 나라 유독 한국의 엘리트 중에 대중을 깔보는 오만한 자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잘못된 교육 탓이다.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게 용서되는 교실에서 12년 동안 자란 아이가 어떻게 성숙하고 기품있 www.hani.co.kr 기득권층을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지는 따져봐야겠지만 위 글에서 지칭한 오만한 '엘리트'를 만들어 내는데 일익을 담당해온 교사로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이다. 학교 민주화와 교육 내용의 민주화를 위한 오랜 노..

[링크]고3이 20문장 안에 '나'를 담아내는 방법은?

내년에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지만 아직 폐지하지 않는 대학교가 남아있다. 주로 서울·경기권 대학교이고, 거점 국립대학교 중에는 충북대학교가 유일하다. 고3이 20문장 안에 ‘나’를 담아내는 방법은? 대입 자소서 어떻게 쓸까자소서는 수시 면접의 뿌리5월 말까지는 초안 잡아봐야‘자소설’ 안 되려면 학생부 ‘탐독’대학 누리집 들어가 인재상 파악 www.hani.co.kr

종부세는 폭탄인가?

▶ 자본주의 경제의 뿌리 세금 ​ 세금은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떠받치는 물적 기반이다. 그래서 거기에 '폭탄'이라는 수식어는 옳지 않다. 누구를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고 부를 재분배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를 활성화 하여 모두가 함께 살고자 하는 것이므로.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자 또 '폭탄'론이 폭탄처럼 쏟아진다. 나와는 아무 싱관이 없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세금을 냈기에 '폭탄' 운운하면서 이렇게 소란일까? ​ ▶ 전 국민의 1.8%에 부과하는 세금에 폭탄이라니! ​ 전체 대상자 94만7천 명 가운데 법인을 제외한 개인 대상자는 88만5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8%에 불과하다. 이들이 모두 4인 가족을 거느린 가장이라고 가정해도 관련된 사람의 수는 354만 명, 전체 인구의..

[링크] '트럼프 문화전쟁'의 격전지가 된 미국의 학교

백인 우월주의의 또다른 이름 반CRT(critical race theory)가 미국 사회를 흔들고 있다. 대선에서 패배해서 정치 전면에서 사라졌지만 트럼프가 남긴 '갈라치기'는 이민자의 나라 미국의 운명을 가를지도 모른다. ​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 0.1%만 앞서도 당선이 되는 다수결 원칙은 대의민주주의라는 본래의 가치에 숨어있던 '배타적 갈라치기'를 공식적 정치 행위로 끌어내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이집트, 브라질 등에서 보수파는 갈라치기 정치로 집권에 성공하였다. 이집트에서는 자스민 혁명을 무력화시켰으며, 브라질에서는 노동자 출신 대통령 룰라를 집요하게 물어뜯어 무너뜨리고 말았다. 갈라치기 정치가 이미 성공의 전례를 여럿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 트렌드라는 불쾌한 ..

2023 대입 기본 사항

■ 대학의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댈 수 있도록 권고 ■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는 대학 자율 ■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 결정 - 국어·수학·직업탐구를 공통 + 선택형 구조로 개편 - 사회/과학 탐구 자유롭게 2과목 선택 가능 - 기하, 과학 Ⅱ과목 출제 - 영어/한국사는 절대평가 유지,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 실시 ■ 수능 EBS 연계율 70% ⇒ 50%로 축소, 간접연계로 전환 ■ 고교 학생부 기재 개선 - 인적, 학적사항 통합 - 수상경력 학기당 1개 이내 (총 6개까지 제공 가능) - 자율동아리 학년당 1개만 간단히 기재 - 소논문(R&E) 모든 항목에 미기재 - 봉사활동 특기사항 삭제 - 방과후학교활동 미기재 - 창의적체험활동 특기사항 기재분량 감축 ⇒ 자율활동(5..

고교학점제에 미래가 있는가?

고교학점제에 미래가 있는가 [왜냐면] 김우환 ㅣ 괴산고등학교 교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고교학점제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글(2월25일치 ‘왜냐면... www.hani.co.kr 숨가쁘게 추진되어가고 있는 고교학점제, 대략 짐작만 할 뿐이다. 가르치는 주역이 되어야할 교사로서 참 부끄러운 얘기지만 솔직히 그렇다.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 적이 없으니 '정해졌으니 그냥 따라오기나 해라'로 느껴진다. 다양성, 진로교육, 교육수요자 중심, 흥미와 적성, 미래사회··· 이런 '좋은' 말들을 적절히 배열하면 고교학점제가 나온다. 하지만, AI, 직업 격감, 임금격차, 공동체 붕괴, 지구적 위기··· 이런 '나쁜' 말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성과 합리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면 다양성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이익'이 여론이..

이런저런 집안 일 하기

▣ 早退事由는 四字成語로 조퇴를 달면서 사유를 뭐라고 쓸까 잠깐 생각을 하다가 옆자리 선생님께 우스개 삼아 물었다. 오래 전이지만 '의가사'라는 낱말이 두루두루 쓰였던 적이 있있다. '집안 일 때문'이라는 말을 한자말로 '힘을 준' 낱말이다. 조퇴를 하는 이유가 대부분 이것이련만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쓰지 못하게 했었고, 그 뒤로 이런저런 '개성있는(?)' 조퇴 사유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갑자기 '조퇴 사유'를 주제로 이야기꽃이 피었다. '개인용무'가 맨 먼저 나왔다. 그것과 '의가사'는 어떻게 다르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썼더니 결재가 났다'는 동문서답인지, 우문현답인지가 나왔다. 가사조력, 병원진료, 차량수리, 심지어는 법원출두까지 나왔다. 그중에 어떤 걸 골라서 조퇴를 쓸때마다 돌려막기 하면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