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사 코스
11:30 안면읍 도착 - 11:40 점심(안면읍) - 13:00 꽃지 - (차로 이동) - 13:30 병술만 방조제 - 14:00 병술만 캠핑장 - 14:20 줄밭머리 - 14:30 연방죽 - 15:00 샛별해수욕장 - 15:30 쌀썩은여 - 16:30 황포항
-샛별길(방포~황포항) 11.3km(4시간 코스)
-병술만~황포항 8km. 답사(걷기) 예상 시간 3시간.
▣ 답사 주제
-지질구조: 태안층
-해안지형: 해안 침식지형, 해안퇴적지형
-인공 구조물과 지형 변화: 방파제, 방조제, 간척
-조운로: 쌀썩은여
▣ 꽃지
▶ 백사장(beach)과 사구(sand dune)
▶ 시스텍(Sea stack): 할미바위와 할애비바위
▶ 인공구조물과 지형 변화: 방파제를 없애자 꽃지가 돌아왔다
▣ 병술만(兵戌灣)
고려시대 삼별초 주둔지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전한다. 삼별초는 강화도에서 밀려 안면도-진도를 거쳐 제주도에서 결사 항전하였다. 병술만(兵戌灣) 주변에는 석성(石城) 터 외에도 삼별초와 관련된 많은 지명들이 남아 있었다. 주민들은 ‘병술안’(군 야영지 및 훈련장)과 망대(초소), ‘둔두리’(군 지휘부 및 주둔지), ‘유황맞이’(삼별초가 왕으로 추대한 왕족 왕온을 처음으로 맞은 곳)와 같은 옛 지명들이 삼별초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다.
▶ 병술만 서안 퇴적층: 사주(砂洲, sand bar)
▶ 일제강점기까지 안면도 동해안과 서해안은 아주 가까웠다
지금은 간척으로 안면도의 동쪽 해안(천수만)과 서쪽 해안(서해)의 거리가 멀어졌지만 간척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만이 깊어서 동-서 해안의 거리가 아주 가까운 곳이 많았다. 아래 지도에서 병술만 안쪽의 서육포와 천수만쪽의 생리동은 거리가 600여m에 불과하였다. 조선 인조 때 안면도 운하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지형 특징이 배경이 되었다.
▣ 병술만 캠핑장에서 바라본 꽃지
▣ 병술만에 골프장이!
▣ 병술만 모래 포집기와 그로인(groin)
병술만 캠핑장 앞 해변과 바다에는 모래포집기와 그로인이 설치되어 있다. 모래포집기는 사구 침식을 막기 위한 시설로 사구를 만드는 에너지인 바람은 통과시키고, 무너져 내리는 사구가 바다로 쓸려 들어가는 것은 막는 역할을 한다. 방파제 같은 해안 구조물을 설치해서 바람의 흐름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 침식이 심해지는 현상이 널리 나타나고 있다. 해수면 상승을 막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이지만, 온난화를 막는 것이 요원한 상황에서 모래포집기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
그로인(groin)은 주로 백사장(beach) 침식을 막고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다. 모래포집기가 사구 앞 뭍에 설치되는 것에 비해 그로인은 바닷가 물 속에 설치한다. 방파제 등 해안 구조물을 설치하면 연안류의 흐름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데, 해안선이 단축되면서 연안류의 흐름이 빨라져서 해안의 모래가 쓸려나가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그로인은 연안류의 흐름을 방해함으로써 모래의 이동을 차단한다. 그래서 연안류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도록 해안과 수직으로 설치한다.
▣ 줄밭머리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1916년) 지형도에는 '韮田頭'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韮'는 '부추'를 뜻한다. 호서 지역에서는 부추를 '줄'보다는 '졸'이라고 하는데 안면도에서는 '줄'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전하는 말로는 원래 자갈밭이었는데 야생 부추가 많이 자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지형상으로 줄밭머리는 바다쪽으로 튀어나온 곶부리이다. 자갈밭이었다면 단구면일 가능성이 크다.
줄밭머리에서는 신석기시대의 돌도끼와 돌칼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일찍부터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 연방죽
줄밭머리 끝에 연방죽이라는 곳이 있다. 사리 때만 물이 들어오는 갯골에 민물이 고여 연꽃이 자라자 사람들이 방죽을 쌓아 연방죽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한다. '연밥 줄밥'이라는 상주 모심기 노래 가사가 있는데 그 줄밥과 같은 낱말이라면 줄밭머리는 '연밭머리'가 될 수도 있다.
▣ 샛별해수욕장
샛별해수욕장 역시 병술만 남쪽 백사장과 형성 과정이 비슷하다. 좁은 만 입구를 막아서 해안선이 길어지면서 백사장도 길어졌고 이어서 사구도 길어졌다. 인공구조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지형과 비슷한 형태로 변해가는 것이다.
병술만 백사장과 차이점은 샛별해수욕장은 조선 후기에 일찍이 간척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샛별'이라는 이름이 바로 이러한 역사성을 반영한 이름이다. 즉, '새뻘 → 샛벌 → 샛별'로 변한 것으로 '신야리(新野里)'라는 이 마을 이름이 '새뻘'을 한자로 표현한 것이다.
'샛별'의 어원과 관련하여 다른 설도 전하는데 '새로 만든 벗집'을 뜻하는 '새벗'에서 왔다는 설이다. 염분(鹽盆)을 중심으로 소금 굽는 집을 '벗집'이라고 불렀다. 밀썰물의 차가 큰 만으로 소금을 굽기에 적당한 곳이었으므로 이러한 어원도 타당성이 있다.
▶ 만(灣)이 만나는 지점에 들어선 마을 신야리
신야리는 샛별해수욕장 쪽 만과 황포항 쪽 만이 만나는 지점에 들어선 마을이다. 지형이 낮고 두 만의 교차점에 있는 것으로 볼 때 사주(砂洲)일 가능성이 크다. 양쪽에서 밀려들어오는 밀물이 운반한 물질들이 이곳에서 만나면서 퇴적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간척의 역사를 조선시대로 돌린다면 샛별해수욕장을 막음으로써 비로소 뭍이 된 마을이다. 지금은 양쪽 만이 모두 막혔지만 조선시대에는 샛별쪽만 막혔으므로 황포쪽이 막히기 전까지는 바닷가 마을이었다.
▣ 쌀썩은여와 망재
안면곶의 쌀썩은여는 삼남에서 한성에 이르는 조운로 가운데 험난한 구간으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최대 난코스였던 안흥량과 비슷할 정도로 빠른 潮流와 1km에 이르는 暗礁地帶, 게다가 짙은 안개가 자주 끼고 바깥 바다로 노출되어 있어서 바람도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구간이었다.
'쌀썩은여'라는 이름은 좌초된 조운선과 함께 '물에 잠긴 쌀들이 썩은 곳'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일 것이다. 원산도를 떠나 안흥량으로 가는 항로는 이곳을 반드시 통과해야 했으므로 피해가 꽤 컸다.
굴포운하는 최대 고비인 안흥량과 관장목, 그리고 이곳 쌀썩은여를 피하고자 했던 거대한 계획이었지만 끝내 실패를 하고 말았고, 의항운하로 관장목을 피하고자 하는 시도도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궁여지책으로 안면도를 자르게 되는데, 안흥량과 관장목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쌀썩은여라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안면반도를 자르는 것이었다. 안면도 운하는 조선 인조 연간에 만들어졌다.
▣ [드론 영상] 병술만 주변
▣ 쌀썩은여 옆의 자갈 해변
▣ 쌀썩은여 앞 봉우리는 육계도?
▣ 쌀썩은여 주변의 고생대층
▶ 안면도 서해안의 지질구조
https://lovegeo.tistory.com/6781729
▣ 포켓비치(pocket beach)
▣ 해식애(海蝕崖, sea cliff)와 시스텍(sea stack)
▣ 황포항
원래는 만의 입구로 사주가 발달하여 목(項)을 이루고 있어서 '項浦'였다. 가로림만의 항금산(項金山)이 황금산(黃金山)으로 바뀐 것과 비슷하다. 지금은 만의 입구에 발달한 사주(砂洲) 끝을 이어서 하구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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