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태안

안면도 서해안의 지질구조

Geotopia 2023. 5. 23. 15:38

▣ 넓이 전국 6위 안면도

 

▣ 태안층: 고생대 깊은 바다(또는 호수)에서 퇴적된 지층

  안면도의 대부분은 사암으로 구성되는 태안층으로 덮여 있어서 지질 분포에 따른 지형 차이가 뚜렷하지 않다. 구조선은 북북서-남남동 방향이 우세한데 이 방향은 안면도 전체 방향과 거의 일치한다. 하지만 남부지역(고남면 일대)은 북동-남서 방향 구조선이 우세하다. 이 방향은 누동단층 방향이 잘 보여준다.

안면도 지질구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석영 사암으로 구성된 태안층

  고남면 일대의 태안층은 신원생대-고원생대 지층을 태안층이 부정합으로 덮고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 태안층은 부마 시퀀스(Bouma Sequence)를 보여주는 저탁암(turbidite)으로 기저부의 괴상 사암, 깎고 메우기, 상향세립화, 엽상층리(parallel laminated) 또는 사층리(cross laminated) 사암과 엽상층리가 발달하는 실트암, 최상부에 심해, 준심해 이암(Pelagic and hemipelagic muds) 등으로 구성된다(Bouma et al., 1962; Choi et al., 2008도 볼것). 태안층은 아래 사진의 a, b에서 보는 것과 같이 부마 시퀀스 가운데 여러 단위를 보여주는 것이 대부분이나 그림c와 같이 조립/중립 사암과 세립암(세립사암 또는 실트암)이 교호하기도 한다. 달리 그림e와 같이 세립암 부분이 없이 조립/중립 사암의 누층인 경우도 있으며 단위층의 두께에 있어서도 2m 이상인 경우도 적지 않다. 서부면 궁리항 지역에서는 회색 세립사암 또는 실트암 누층이 발달하기도 한다(출처: 안면도 원산도 황도 외연도 호도 도폭 지질조사보고서(2015)).

태안층의 주요 암상조합을 보여주는 노두 사진. a: 남면 신온리 곰섬. b: 나배 항. c: 정당리 목넘어 해변. d: 정당리 병풍이 마을. e: 남면 신온리 마검포. f: 서부면 궁리항 해변 노두. *출처: 안면도 원산도 황도 외연도 호도 도폭 지질조사보고서(2015).

*부마시퀀스(Bouma Sequence)

  저탁류에 의해서 생성된 퇴적층을 말하며 저탁암
(turbidite)이라고도 한다. 저탁류란 대륙붕 끝이나 해저 계곡 근처 급경사면에 쌓여있던 퇴적물이 폭풍이나 지진의 충격으로 사면 하부로 빠르게 이동하는 퇴적물의 흐름을 말한다. 호수에서도 생길 수 있다. 독일의 퇴적학자 부마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태안층의 주요 암상 조합을 보여주는 노두사진. a: 부석면 마룡리. b: 호도. c: 정당리 목넘어 해변. d: 효자도 북쪽 해변. e: 호도. f: 단위층 두께 변화를 보여주는 정당 리 감나무골 마을 노변 노두. g: 상향 박층화를 보여주는 안면읍 신야리 진여목 노두. h: flute cast가 발달한 안면읍 신야리 샛별해수욕장 남쪽 노두. *자료: 안면도 원산도 황도 외연도 호도 도폭 지질조사보고서(2015)

 

▣ 해저 선상지

 

Submarine fans: A critical retrospective (1950–2015)

When we look back the contributions on submarine fans during the past 65 years (1950–2015), the empirical data on 21 modern submarine fans and 10 anci…

www.sciencedirect.com

 

쌀썩은여 연안의 태안층. 석영사암이 대부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일대는 이질암이다.

 

▶ 고생대 분지 중심부에 있었던 안면도

  안면도 일대는 태안층이 넓게 나타나는 반면, 천수만 동쪽(서산시 부석면, 홍성군 서부면 일대)은 사암 및 이암층과 태안층이 섞여 나타난다. 이는 천수만 동쪽의 태안층은 안면도의 태안층에 비해 두께가 얇을 가능성이 크며, 두 지역 사이에 단층이 있음을 뜻한다. 실제로 백악기에 만들어진 화산암들이 천수만의 섬과 안면도 동해안에서 발견되는데, 이 단층대를 따라 분출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지질 구조를 통해 안면도 일대가 고생대에 분지 중심부였으며 천수만 동쪽은 분지의 주변부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 일제강점기 초까지 유지되었던 리아스식 해안

간척 전 안면도 지형 *조선총독부(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