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봉광산: 한 때는 전국 제1의 금 생산지였다.
구봉광산은 일제 강점기인 1911년부터 금을 캐기 시작하여 1926∼1937년 금 2만 5838g, 은 28만 5867g을 생산했다. 해방후인 1949∼1970년에는 금 1,113만 6,100g, 은 33만 1,203g을 생산하면서 번성하였다. 그러나 1967년 매몰 사고 이후 생산이 급격히 줄어 결국 1971년 문을 닫았다. 광산의 영향으로 1970년대에는 남양면 인구가 13,7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
구봉광산의 금 매장량은 총 28t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전에 생산된 11t을 제외하더라도 17t 정도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2017년 금광을 다시 개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환경문제 등으로 진행이 멈춘 상태이다.
▶구봉광산
지질은 흑운모화강암, 화강편마암, 변성퇴적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광상(鑛床)은 열극충전함금석영맥(裂隙充塡含金石英脈)으로 맥수가 7개, 연장 200∼400m, 맥 너비 0.6∼1m이다. 1911년 광업권이 등록되었으며, 1934년에는 하루 평균 276T/D의 처리용량을 가진 선광장(選鑛場)이 건립되어 1147㎏의 정광(精鑛)이 생산되었다. 금(품위 Au 6.3g/t)의 매장량은 확정 19만 2480t, 추정 41만 2820t으로 총 60만 5300t이다. 1926∼1937년 금 2만 5838g, 은 28만 5867g이 생산되었으며, 1949∼1970년에는 금 1113만 6100g, 은 33만 1203g이 생산되었으나, 이후 생산이 격감해 현재 휴광 상태이다.
국내 금광은 1943년 「금산정비령(金山整備令)」 이후 대부분 침수·붕괴되었으며, 정부 수립 후 구봉광산 및 무극광산(無極鑛山, 충북 음성) 등 일부만이 재개발되었다. 1962년에는 기록적인 산금 실적을 올렸으나, 1963년부터 국내 산금량의 약 50%를 차지하던 구봉·무극광산의 생산 감소로 계속 감산 추세에 있다. 특히, 1971년 이후는 두 광산의 휴광으로 산금량이 급격히 감소하였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청양은 어떤 곳이길래 금이 날까?
▶ 선캄브리아기 변성암을 관입한 백악기 석영맥
한 때 전국 제1의 금광이었던 구봉 광산 일대는 선캄브리아기 변성암 지대로 대부분 화강편마암이나 결정편암 등이 분포한다. 그렇다면 금은 어떤 지질구조에서 생산이 될까?
지하자원 가운데 금속 광물은 화성광상(火成鑛床)에 매장되어 있다. 백금, 크롬, 금강석, 철, 금, 은, 구리 등이다. 다이아몬드는 금속광물은 아니지만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다. 이들은 마그마가 관입하여 굳을 때 같은 성질의 금속끼리 모여서 굳으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火成' 광상이라고 한다. 마그마에 기원한 암석을 화성암(火成巖)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생대 화강암이 대표적인 화성암이며 전국에 널리 분포한다.
그런데 구봉광산 일대는 화강암 지대가 아니고 변성암 지대이다. 중생대에 관입한 화강암과는 달리 변성암은 선캄브리아기에 만들어져 오랜 세월(5억7천만 년 이상) 열과 압력을 받아 원래의 성질이 변한 암석이다. 그렇다면 구봉광산 일대에서는 어떻게 금이 매장되어 있는 것일까?
지질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답이 나온다.
금(Au)이 매장된 곳에는 공통적으로 직선 모양으로 관입한 암석이 분포한다.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석영맥, 또는 석영반암이다. 즉, 선캄브리아기 안정지괴를 백악기에 마그마가 관입한 것이다. 이 관입맥에 금이 매장되어 있다. 이러한 지질구조는 음성의 무극광산 일대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퇴적광상에서도 금이 난다 화성광상과 쌍벽을 이루는 광상은 퇴적(堆積)광상이다. 화성암이 아닌 퇴적암 형태의 광상으로 주로 비금속 광물들이 매장되어 있다. 해저 퇴적물이 굳어서 만들어진 석회석이 대표적이다. 고령토, 보크사이트도 퇴적광상으로 분류하는데 형성 원인으로 보면 전형적인 퇴적광상과는 약간 다르다. 즉, 토양층에서 발생하는 화학반응의 결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그마에 기원한 광상은 분명히 아니므로 퇴적광상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그런데 금은 퇴적광상에도 매장이 되어 있다. 무슨 이유일까? 금을 포함한 관입 암맥이 지표에 노출되어 침식을 받게 되면 사금이 만들어진다. 사금은 대개 하천을 따라 퇴적이 된다. 암석화 이전에 채취되는 것이 바로 사금이다. 다이아몬드도 사금과 비슷하게 채취된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나오는 장면이다. 이처럼 금(사금)이나 다이아몬드는 노출된 화성광상이 침식되어 쌓이기도 하기 때문에 퇴적광상 형태로 발견되기도 하는 것이다. |
▶정련과정을 거쳐야 하는 금 화성광상은 구조적으로 금, 은, 구리, 납, 철 등 여러 광물질과 섞여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반드시 정련(제련, 제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은 높은 열을 가하는 것과 함께 질산 등 화학 약품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금은 금광석에서 아주 작은 양만 산출이 되기 때문에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많은 폐기물이 나오고 화학물질이 투입이 된다. |
▶금광석 1톤에서 금 5g이 나온다! 깨고, 부수고, 녹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약품 처리를 해야 해서 오염도 만만치 않다. 그러니 비쌀 수밖에··· 그런데 같은 양의 폐휴대전화에서는 금이 무려 400g이나 나온다. 그래서 '도시광산'이라는 말이 나왔다. |
▣ 대한 뉴스 제 639호(1967.9.8): 구봉광산 사고에서 16일 만에 구조된 양창선씨
▣ 구봉광산 일대의 촌락 규모 변화
▣ 동영중학교 졸업생 수 변화
1964년 개교: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1967년 1회 졸업 107명
1985년 이후 급격하게 학생 수 감소
2022년 56회 졸업: 5명
구봉광산 터에서 신 경 섭 열쇠를 잃어버려 돌아서 지나온 길을 되짚어 나섰다 금을 캐면 시커먼 손금에 한순간 반짝이던 막장 갱도는 풀섶에 닫혔다 발 없는 말만 천리를 가겠는가? 찾으려 한 것은 시공의 열쇠 봉인된 시간을 푸는 지금이 두고와, 스쳐갈 먼 길을 여는 문 |
'충청남도 > 청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정도(金井道): 정약용이 찰방이었던 적이 있다 (0) | 2022.06.22 |
---|---|
왕진(汪津): 부여와 정산을 연결하던 나루 (0) | 2022.06.21 |
지질구조와 지형 (0) | 2022.06.15 |
청양: 생활권을 가른 충남의 알프스 (0) | 2022.06.15 |
금정(金井): 백제의 유산 (0) | 2022.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