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식물 가꾸기

블루베리가 익었다

Geotopia 2018. 6. 18. 01:11

  새가 열매를 따 먹는다는데 조금 더 익게 놔두고 싶다. 열매 한 가운데 꽃처럼 생긴 것이 없어져야 완전히 익는 것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새가 무서워서 완전히 익지 않은 것을 땄던 것 같다. 올해는 새에게 좀 뺏기더라도 완숙될 때까지 놔둬 볼 생각이다.

  그런데 열매가 작다. 아마도 영양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료를 뒤늦게 한 번 뿌렸을 뿐 특별히 영양을 공급하지 못했다. 커피 찌꺼기를 화분 위에 덮었는데 거름이 되는지는 알 수 없다. 열매가 작은 것으로 보아 적어도 올해는 거름이 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흙을 가리는 성질이 까다로운 녀석이라 일반 거름을 줘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산성을 좋아하는 특이한 녀석인지라 작년에 화분 위에 솔잎을 덮어 놨었다. 그 위에 커피 찌꺼기를 덮은 이유도 커피 찌꺼기가 약산성이기 때문이다.

  거름을 주기는 어렵지만 대신에 거의 병충에 시달리지 않기 때문에 키우기는 쉬운 편이다. 번식도 잘 되는 편이다. 가지를 잘라서 꽂아 두고 물을 주기만 하면 뿌리가 나온다. 대신에 일반 흙에 꽂아 놓으면 뿌리가 나오지 않는다. 죽지도 않고, 그렇다고 확실하게 뿌리도 내리지 않는다. 그만큼 독특한 토양을 좋아 한다는 뜻이다. 내년에는 좀 더 수를 늘려봐야겠다.


[블루베리가 익었다. 아직은 열매 가운데 꽃 같이 생긴 부분이 쌩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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