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을 위한 준비
농사꾼도 아닌데 봄이 오니 마음이 은근히 바쁘다. '부담스럽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화분 몇 개 키우는 소꿉장난 같은 짓인데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풀 뽑고 물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비료도 줘야 하고 심지어는 가끔 농약도 줘야 한다. 어디서 벌레나 병균이 날아 오는지…
3.11일, 아침에 미세먼지가 만만치 않더니 다행이 점심때가 가까워지면서 조금 맑아졌다. 햇볕이 따스해서 봄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게으른 몸을 슬슬 움직여야만 한다.
■ 화단
담배 꽁초 등 쓰레기를 줍고 잡초를 뽑았다. 냉이 종류가 벌써 나와서 파릇파릇 입을 피웠다. 미안하지만 여기선 잡초다. 화단이 낮아서 약간 돋우고 싶은데 흙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작년에 화분에서 옮겨 심은 참나무가 제법 몸집을 키웠다. 일단 그대로 뒀다가 산소 옆에 심기로 했다.
-자귀나무는 많이 크는 나무라서 화분에서 옮겨 심었다.
-병꽃나무 두 그루 역시 화분에서 솎아내서 화단에 심었다. 아직 가지 치기는 하지 않았다.
-부뜰레아 한 그루도 옮겼다. 잔 가지를 모두 잘랐다.
-황금측백과 그린은 작년에 옮겨 심었었는데 너무 화단의 앞쪽에 심어서 뒤쪽으로 다시 옮겨 심고 아래쪽 가지를 잘랐다.
[왼쪽부터 참나무, 자귀나무, 병꽃나무, 황금측백, 그린, 부뜰레아, 병꽃나무]
■ 화분
[처마에 있어서 비를 잘 못맞는 화분은 자리를 옮겨 채소를 심기로 하고 나무(부뜰레아, 목수국)를 모두 뽑았다]
[지난 겨울 김장할 때 나온 부산물을 화분에 덮어 놨었다. 두메부추가 부산물 층을 뚫고 머리를 내밀었다]
[김장 부산물을 덮은 채소 화분]
[대파가 겨울을 났다]
[머루와 허브]
[블루버드는 아랫쪽 가지를 잘라서 위로 키우기로 했다.가운데 겹친 세 개의 나무들은 잔 가지를 많이 잘라서 통풍이 잘 되도록 해줬다]
[오른쪽에 부뜰레아, 가운데와 왼쪽에는 목수국을 옮겨 심었다. 목수국은 위를 잘라줬고 부뜰레아는 잔가지를 잘라줬다]
[병꽃나무 한 그루를 남겼다. 세 줄기만 남기고 아래 가지는 모두 잘랐다. 담장 위로 키우려고]
[공작단풍 앞에는 에키네시아가 숨어있다. 올해는 키를 많이 키우지 않아야겠다]
[또다른 공작단풍 앞의 타임 줄기를 모두 잘랐다. 나무 아래에는 매발톱이 벌써 잎을 내밀기 시작했다]
[맨 왼쪽 억새가 세가 약해서 가운데 억새 왼쪽을 삽으로 찍어 뿌리를 끊었다. 가장 뒷부분만 남기고 묵은 줄기는 잘랐다]
[바닥의 타임 줄기를 잘랐다. 그린은 키가 작게 키우기로 했다]
[북쪽의 남천은 키가 작게 키운다]
[키 큰 남천은 화분을 세로로 놓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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