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기&여행기&답사자료/뉴질랜드, 2주일로 끝장내기

출발 전 준비

Geotopia 2018. 12. 23. 10:08

▣ 여행 경로 만들기: 더하기 보다 빼기가 어려운 나라 뉴질랜드


  가보지 못한 나라를 여행하기 위해 여행 경로를 '창조'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창조보다는 모방을 기초로 경로를 만든다. 보통은 여행사의 여행 상품이나 먼저 다녀온 사람에게서 정보를 얻어 코스를 만드는 것이 가장 쉬우면서도 대표적인 여행지를 빠뜨리지 않는 방법이다. 이번 뉴질랜드 여행은 가까운 후배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우리보다 1년 정도 앞서 뉴질랜드를 다녀온 후배의 꼼꼼한 메모와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

  2주일로 뉴질랜드를 일주하려면 여행지를 '추려 내는 일'이 관건이다. 한반도보다 넓은 면적에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2주일은 객관적으로 볼 때 충분한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미있는 '빼기'가 되려면 '어디에 의미를 두고 볼 것인가'를 원칙적으로 정해야 한다. 뉴질랜드는 크게 세 개의 볼거리로 나눌 수 있다. 북섬의 화산과, 남섬의 빙하. 그리고 서안해양성기후, 이 세 가지 주제를 골격으로 설정을 하고 이에 곁가지를 붙이는 방식으로 여행지를 선택하였다. 또한 북섬의 오클랜드와 웰링턴,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지와 퀸즈랜드 등 큰 도시를 염두에 두고 코스를 만들었다.


 

경로

숙박지

볼거리

경 비

(2인 기준)

특기 사항

1일차

인천-타이베이-홍콩

기내 숙박

 

1,932,000

항공권: 2인 왕복

2일차

오클랜드공항-오클랜드 시내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오클랜드항, 하버브리지, 빅토리아공원

447,908

자동차 렌탈

3일차

오클랜드-캠브리지-로토루아

로토루아

마운트이든, 아그로돔, 와카레와레와, 로토루아호,
거번먼트가든

273,781

이동 거리 약 146km

4일차

로토루아-오하키-와이라케이-타우포-타우마루누이-와이토모-테라파-오클랜드

오클랜드

레드우드, 후카폭포, 타우포호, 와이토모(반딧불동굴)

304,920

이동 거리 약 520km

5일차

오클랜드-크라이스트처치

크라이이스트처지

카벤디쉬산, 웨스트필드몰, 리틀턴항, 시내 전차 투어

988,054

국내항공(오클랜드-크라이스트처치), 자동차 렌탈

6일차

크라이스트처치-애쉬버튼-제랄딘-테카포-페어리

페어리

캔터베리박물관, 캔터베리평원,테카포호,
착한 양치기 교회,바운더리 개 동상

101,808

이동 거리 약 260km

7일차

페어리-테카포(통과)-푸카키-마운트쿡-오마라마

오마라마

푸카키호, 마운트쿡 빙하 트래킹(후커밸리트랙),
클레이클리프

189,328

이동 거리 약 290km

8일차

오마라마-크롬웰-퀸스타운-테아나우

테아나우

린디스패스, 던스탄호, 크롬웰,
로어링매그 수력발전소, 테아나우

333,841

밀포드크루즈, 테아나우호크루즈 예약
이동 거리 약 335km

9일차

테아나우-밀포드사운드-테아나우

테아나우

미러레이크, 서던알프스산맥, 호머터널, 밀포드사운드, 체이슴, 테아나우호, 테아나우동굴

450,878

호머터널(서던알프스산맥) 통과
이동 거리 약 315km

10일차

테아나우-모스번-퀸스타운

퀸스타운

퀸즈타운가든, 스카이라인곤돌라, 루지,
퀸즈타운 시내, 와카티푸호, 샷오버제트보트

531,796

이동 거리 약 193km

11일차

퀸즈타운-애로우타운-와나카

와나카

애로우타운(박물관, 중국인 마을, 롱런치),
카와라우다리, 퍼즐링월드, 와나카호

404,519

이동 거리 약 60km

12일차

와나카-하스트-폭스빙하-프란츠요셉빙하

프란츠요셉

하웨아호, 와나카호, 하스트패스, 하스트강,
브루스베이 해안, 폭스빙하, 프란츠요셉비하

245,280

하스트패스(서던알프스) 통과
이동 거리 약 271km

13일차

프란츠요셉-호키티카-샨티타운-(그레이마우스)-푸나카이키-그레이마우스

그레이마우스

호키티카(옥 판매장, 호키티카해변, 키위센터),
타라마카우강, 샨티타운, 팬케이크 바위

261,131

이동 거리 약 301km

14일차

그레이마우스-아서스패스-쿠마라정션-케이브스트림-캐슬힐-스프링필드-크라이스트처치-오클랜드

오클랜드

아서스패스, 케이브스트림, 캐슬힐, 캔터베리평원

279,359

국내항공(크라이스트처치-오클랜드)
이동 거리 약 253km

15일차

오클랜드-홍콩-인천

기내 숙박

 

44,500

 

합계

 

 

 

6,782,698

 




▣ 아쉬운 웰링턴과 호빗타운


  아쉬운 '빼기'가 많이 있었지만 특히 아쉬웠던 곳은 웰링턴과 호빗타운이었다. 뉴질랜드의 수도인 웰링턴은 필수 코스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번 여행 직전에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북동부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진도 7.8의 이 엄청난 지진 때문에 카이코우라에서 크라이스트처치를 잇는 도로가 전면 폐쇄되었다. 웰링턴에서 페리를 타고 남섬으로 넘어가서 픽턴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하는 경로가 가장 바람직한 경로인데 하필 그 길이 전면 폐쇄된 것이다. 여행 실행 전에 복구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았지만 불확실한 가능성을 전제로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웠다. 이 구간은 둘째 날 오클랜드로 되돌아가는 대신에 그대로 남쪽으로 내려가면 위 일정표를 크게 수정하지 않고 여행을 진행할 수 있다. 타우포호에서 와이토모동굴을 포기하고 통가리로 국립공원을 거쳐 웰링턴으로 내려오는 경로를 권하고 싶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자동차를 한 번만 렌탈해도 되고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되므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셋트장으로 잘 알려진 호빗타운도 이번 여행에서는 가지 못했다. 이런 유형의 테마파크를 썩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호빗타운은 무조건 가이드를 동반해야만 하는 시설이기 때문이었다. 워낙 유명한 영화를 찍은 곳이라서 사실은 가볼까도 생각했었다. 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면 아예 북섬 전체 일정을 패키지로 하면 호빗타운도 해결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북섬 패키지를 알아봤다. 그런데 북섬 패키지가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국인 가이드 패키지는 여행지가 많아서 마음에 드는데 희망하는 사람이 우리 뿐이라서 취소되었다. 외국인 가이드 패키지는 내용이 부족한데다 비용도 비싸다. 게다가 호비튼 마을은 추가 비용이 든다. 결정적으로 여행 후 Drop off를 오클랜드 시내에 해준다는 것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08:00) 남섬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오클랜드 공항 근처에 호텔을 예약해 놓았는데 패키지 여행의 시·종점이 오클랜드 시내라니… 많은 짐을 끌이고 대중교통으로  20km가 넘는 오클랜드 시내까지 갔다가 다시 공항 근처의 숙소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며칠 고민 끝에 결국 북섬도 원래 계획대로 드라이빙으로 결정했고 그 과정에서 호빗타운은 일정에서 제외하게 되었다.


▣ 항공권 예약: 굳이 국적기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비행기표는 예약 사이트를 며칠 잠복 근무한 덕택에 947,000원짜리를 고를 수 있었다. 더 싼 60만원 대 특가 상품이 있었지만 계속 대기 순번이 떠서 며칠 기다려보다가 예약을 더 늦출 수가 없어서 포기했다. 좀 더 일찍부터 서둘렀다면 초특가도 가능할뻔했다.

  비행기표가 '싸다'는 것은 '오래 걸린다'와 동의어지만 중간에 환승지에서 내려서 공항 구경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이코노미석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려면 중간에 쉬는 의미도 있다. 직항은 말이 통하고 빨리간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몇 시간 빨리 가서 급히 일을 처리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큰 의미가 없다. 160만원대와의 엄청난 가격차를 감수할 만큼 우린 바쁜 사람들이 아니다. 한때는 우리나라 국적기를 선택하여 '애국'을 하기도 했지만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경계가 불분명해진 글로벌 마켓에서는 '민족주의적 애국'은 이미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 게다가 국내 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저버리고 있음에랴!

  뉴질랜드 국내선은 Air New Nealand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약을 했다. 북섬(오클랜드)에서 남섬(크라이스트처치) 왕복표가 1인당 276NZD, 우리 돈으로 231,426원이다.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약간 비싼 느낌인데 가방 탁송료와 좌석 지정료를 각각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약간 고약한 시스템이다. 전망이 좋은 날개 뒤쪽 창가 좌석을 골랐다. 5NZD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지만 그래도 북섬의 타우포에서 웰링턴 구간과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이북 지역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었다. 이 구간은 우리 여행 경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 렌트카: 초특가 상품은 10년 넘은 차


  비행기를 이용해서 북섬에서 남섬으로 이동하는 일정은 호텔을 한번 더 예약해야 할 뿐만 아니라 차량을 두 번 렌트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했지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렌트카는 가격이 싼 소형차를 골랐다. 북섬은 마쓰다 데미오(Demio)라는 차를, 남섬은 차량 모델을 지정하지 않는 초특가 세일 상품을 골랐다. 북섬은 하루 당 44NZD이고 남섬은 28.23NZD이다. 같은 회사를 선택했지만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렌트 기간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남섬에서는 초특가(super saver)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10+ years and/or 180K+ KMs/ Variety of older vehicles'라는 조건이 붙은 초특가 상품은 그야말로 복불복, 운이 좋으면 좋은 차를 만나는 시스템이다. 니산의 티다(Tiida)라는 차가 배정되었는데 허우대가 멀쩡해서 좋아했지만 살펴보니 무려 21만km를 주행한 차다. 나중에 보니 트렁크 바닥이 깨져서 나무 판자로 덮어 놓았다.


  * 국제면허증 발급


  국내 면허가 있다면 누구나 쉽게 국제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면허증, 여권, 사진만 있으면 바로 오케이. 관할 경찰서 민원실에 가면 쉽게 국제 면허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수수료는 8500원이다. 국제면허증은 유효 기간이 1년이다.


▣ 숙소 예약: 가는 날과 오는 날, 그리고 남섬으로 떠나는 날만


  호텔은 뉴질랜드에 도착하는 날과 남섬으로 떠나는 날, 그리고 돌아오기 전날만 예약했다. 도착하자마자 호텔을 찾아다닐 수는 없는 일이고, 또한 남섬으로 가는 비행기가 아침 일찍 이어서 반드시 공항 근처에 숙소를 정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웰링턴에서 페리를 타고 남섬으로 넘어간다면 이날은 호텔을 예약할 필요가 없다. 돌아오는 날 역시 아침 일찍 수속을 해야하기 때문에 공항 근처의 같은 호텔을 골랐다. 나머지는 현지에서 전날 예약을 하기로 했다. 전체 일정을 계획하고 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유여행이라는 것이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2주일간의 계획을 숙소까지 포함해서 탄탄하게 짜 놓으면 좋은 점도 있겠지만 반대로 그 계획을 실행하느라 숨이 막힐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호텔비는 대략 11~12만원 수준으로 호텔로서는 비싸지 않은 곳을 선택했지만 장기 여행자로서는 비싼 편이다. 


▣ 준비물


*옷: 긴팔3, 반팔3, 파카1, 얇은점퍼1, 속옷5, 양말5, 반바지2, 긴바지3,

*비옷, 우산, 챙이 긴 모자, 팔토시, 샌들

*썬크림, 로션(알로에)

*세면도구: 빨래비누, 세수비누, 양치세트, 물휴지, 화장지

*음식: 컵라면1박스, 누룽지, 팩소주, 참치캔, 햇반1박스

*옷걸이5, 끈(차 뒷자석에 묶어서 빨래줄로 씀)

*카메라: 5D(24-70, 70~300), A7(16-35, ND필터), 충전기2, 리더기, 추가 배터리3

*전자기기: 노트북(케이블, 마우스), 블루투스 키보드, AAA배터리, 핸드폰 충전기, 공 핸드폰(메모용), 갤노트&충전기, 보조배터리, 차량용 잭, 콘센트 아답터(돼지코), 멀티탭, GPS시계, 폰거치대, GPS 기계

*펜, 메모장, 선글라스, 안경, 안경집

*한방 소화제, 정장제(정로환), 응급 수지침구(사혈침, 침, 압봉), 기타 건강 유지용품

*목베개(배낭에 넣기), 손수건, 목토시

*환전, 여권, 여권 사본(사진), 국제운전면허증, 바우처(항공2, 호텔3, 렌트카2)

*기타: 비닐봉투(음식물용), 맥가이버칼(캐리어에 넣기), 내비게이션 앱, GPS 앱


▣ 준비 과정의 자잘한 私談들


  ▶ 길을 가로막는 장벽들


  길을 나서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연구년을 시작하면서부터 계획했던 뉴질랜드 여행, 일년이 얼추 다 간 11월 말에나 실행하게 되었다. 연구년을 하면 시간 여유가 있을테니 쉽게 갈 수 있을 줄만 알았다. 하지만 발목을 잡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다. 특별히 드라마틱할 것도 없는 일상적인 삶이지만 온전하게 2, 3주를 떼어 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집안 일, 이런 저런 개인적인 일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아내와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이다. 걱정하는 아내 때문에 결행을 차일피일하다가 여름이 가고 겨울이 왔다.

  뜻하지 않은 변수가 또 있었다. 함께 연구년을 하는 동기가 우크라이나를 제안했던 것이다. 우크라이나라면 뉴질랜드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다. 연구년 샘들과 팀을 조직하는 데까지 진행이 됐지만 실행하기에는 많은 장벽이 있었다. 결국 무산이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여름을 훌쩍 넘기고 만 것이다.

  하지만 방학이 아닌 기간에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무리를 하지 않으면 이 기회를 영영 날려 버리고 말 것이다. 고맙게도 이런 내 생각에 아내도 동의를 해주었다. 뉴질랜드를 선택한 것은 아내는 다녀오고 나는 가보지 못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아내와 함께 갈 수 없는 상황이므로 내가 이번에 우리 둘 다 가보지 못한 새로운 곳을 가게 된다면 둘이 함께 갈 수 있는 곳이 줄어들게 된다.


  ▶ 작은 아들과 가게된 사연


  처음부터 드라이빙으로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혼자 간다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피곤하기도 할테고. 누군가 함께 갈 사람이 있다면 좋을텐데 학기 중이라서 연구년 동료들 빼고는 사실상 동행을 찾기가 불가능하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니 아들이 떠오른다. 그래, 아들과 가자! 비용은 훨씬 더 들겠지만 각자 가는 것보다야 낫지 않은가! 그런데 큰 아들은 내 제안을 듣자마자 단칼에 잘라 버린다. 아버지랑 가면 싸운단다. 거참… 나도 그럴 요소가 충분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지지고 볶으면서 무언가 서로 성장하는 것이 있지 않겠는가 생각을 했다. 함께 다니다 보면 아비의 한계도 보게될테고 그러면서 부모의 울타리를 깨고 자신의 세상으로 나가는 힘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아버지와 의견충돌이 일어나면 그것을 해결해야 할테고, 그 과정에서 문제해결 능력도 생기지 않을까? 하지만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다 큰 아들의 마음을 억지로 돌려세울 수는 없었다. 

  마침 휴가를 나온 군인 아들에게 지나가는 말로 제안을 해봤다. 전역 기념 삼아 가자고. 그런데 의외로 순순히 그러자고 한다. 큰 아들 대신 작은 아들과 여행을 나서게 된 까닭이다. 나중에 큰 아들은 일이 생겨서 어차피 갈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결정하면서 큰 고민이 없어졌다.


  ▶ 운전병 운전 연습 시키기


  남은 것은 아들 운전 연습 시키는 일이었다. 아들은 명색이 운전 특기인데도 군복무 기간 동안 딱 한 번 운전을 해 본 왕초보로 전역을 했다. 10월26일 전역한 날 이후로 틈틈이 연습을 시켰다. 뉴질랜드는 주행 방향이 반대쪽이라지만 그건 다음 문제다. 일단 운전에 익숙해지는 것이 급선무다. 11월22일까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나름 밀도있는 연습을 시킨 결과 혼자서도 시내를 다닐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

  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