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식생&토양

식생이 풍부한 편마암산지-세종시 전의면 양곡리

Geotopia 2014. 11. 13. 10:53

  식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1차적으로는 기온과 강수 등 기후요소가 영향을 미치지만 2차적 요인으로 대표적인 것이 토질이다. 토질은 기본적으로 기반암과 깊은 관련이 있다. 우선 퇴적암계열의 기반암은 형성과정에서 유기물이 개입되므로 풍화물이 비교적 비옥한 편이다. 반면에 지하에서 마그마가 굳어서 만들어지는 심성암 계열의 암석은 토질이 척박한 것이 보통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암석은 선캄브리아기에 만들어진 변성암 계열의 암석이다. 화성암이나 퇴적암 등 다양한 암석들이 지각 운동 과정에서 변성작용을 받아 만들어지는데 편마암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편마암류가 풍화되면 입자가 곱고 보수성이 좋은 토양이 만들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 http://blog.daum.net/lovegeo/6779886).

 

<양곡리 주변 금북정맥 일대의 지질구조. PCEbgn 호상흑운모편마암, PCEggn 화강암질편마암, Qa 4기충적층, Is 규질석회암(선캄브리아기)>

 

  세종특별시 전의면 양곡리 일대는 금북정맥을 중심으로 전형적인 편마암 산지가 발달한다. 분포하는 지층은 경기편마암복합체층으로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화강암질편마암(지질도 표기 PCEggn)이 대표적인 암석이다. 주변 산지는 오랜 풍화의 결과 낮은 산지를 이루고 있어서 최고봉이래야 해발350m에 불과하다. 그러나 산의 높이에 비해 하천이 잘 발달하고 비교적 유량도 풍부한 편이다. 보수성이 좋고 영양염류가 풍부한 기반암과 관련이 있는 특징이다. 
 

<보수성이 좋은 토양 덕분에 수분이 풍부한 곳에 잘 자라는 활엽수림이 주로 발달한다>

 

<활엽수에서 유기물이 풍부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식생이 발달하는 善순환 구조를 하고 있다>

 

<산기슭의 하곡에는 퇴적층이 발달하여 이런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였다. 퇴적층에 좁고 깊은 우곡이 형성되었다>

 

<계곡 최상류 지역에 좁고 깊게 발달한 우곡. 검고 입자가 고운 비옥한 토양층으로 덮여있다>

 

<보수성이 좋은 흙과 풍부한 식생은 이처럼 산 사면에 습지를 만들어 놓았다>

 

<마지막 빙하기의 유물인 암괴원(block field). 식생과 토양이 발달하여 암설들이 거의 흙에 묻혔다>

 

<유기물이 풍부한 표층과는 달리 심층은 밝은 색을 많이 띤다. 화강암질의 특징으로 보이는데 전형적인 화강암과 비교하면 어두운 편이다>

 

<산 정상 부분에 있는 노출된 편마암 암괴. 금북정맥 능선에서는 이처럼 노출된 암괴를 보기가 어렵다>

 

<편리구조를 하기 때문에 암석의 물리적 강도가 약해서 지표에 노출되기 어렵지만 반면에 편리구조는 물의 침투를 막아 심층 풍화되지 않는 특징이 동시에 나타난다. 금북정맥 능선을 잘라 만든 임도에서 풍화가 진행 중인 편마암 암편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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