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식생&토양

온대겨울건조기후(Cw)의 식생-홍콩

Geotopia 2014. 9. 3. 11:40

   홍콩은 북회귀선의 아래 북위 22도 이북에 위치한 도시로 전형적인 온대계절풍기후지역이다. 여름은 무덥고 비가 많이 오며 겨울철은 여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고 강수량이 적다. 그러나 겨울철에도 기온이 15℃가 넘기 때문에 거의 열대에 가까운 기후로서 대부분 상록활엽수가 자란다. 이곳에서 자라는 상록활엽수는 지중해성(Cs)기후지역의 식생과 비교가 될 수 있다. 지중해성기후지역은 여름이 건조하기 때문에 여름건조에 견디기 유리하도록 잎이 작고 단단한 나무(硬葉樹)들이 자란다. 반면에 이곳은 여름 강수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런 모양으로 진화할 필요가 없었다. 대개 잎이 넓고 두터우며 윤기가 나는 열대림과 유사한 외형을 보이는 조엽수(照葉樹)가 많이 자란다.

 

 

<*출처: HongKong Observatory, http://www.hko.gov.hk/cis/climahk_e.htm>

 

  아열대성 기후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며 모양 역시 열대림을 닮았다. 우리나라의 제주도보다 겨울 기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야자수 계통의 나무들도 충분히 자랄 수 있다.

 

 <캄보디아 앙코르왓의 스펑나무를 닮은 가로수>

 

<첵랍콕 공항이 있는 란터우섬과 까오룽반도를 연결하는 다리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까오룽반도 해안의 야자수> 

 

  야트막한 건물들은 커다란 나무를 한 그루씩 옥상에 얹고 있다. 지붕 전체가 화분인 셈인데 나무의 크기로 보면 화분이 터무니없이 작다. 하지만 나무들이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다. 그 이유는 인위적인 관리를 잘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도 강수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물 걱정 없이 덩지를 불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옥상에서 자라는 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