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리/식생&토양

백두산의 식생

Geotopia 2015. 3. 31. 09:29
   백두산은 한반도 최고봉이지만 한라산에 비해 식생의 수직분포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해수면으로부터 1950m나 솟아있는 한라산에 비해 백두산은 화산체 바닥의 높이가 해발 1500~2000m를 넘나들기 때문에 실제 식생의 수직분포가 나타날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다. 더욱이 냉대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고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날 수 있는 기후가 한라산에 비해 다양하지 않다.

  백두산 일대 식생의 특징은 우선 자작나무류의 활엽수림이 많다는 점이다. 냉대를 대표하는 식생은 침엽수림으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냉대지역에도 침엽수가 아닌 활엽수가 자생하는 곳이 많다. 겨울이 춥고 길지만 대신이 습도가 충분하기 때문에 활엽수에게도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이다. 단, 겨울 추위에 잘 견디는 종류여야 하는데 그 대표적인 나무가 자작나무이다. 자작나무는 얇은 껍질이 여러 겹으로 되어 있어 밖의 찬 기온을 잘 차단하며 껍질 사이에 기름기가 들어있어 동해를 막을 수 있다.

 

<이도백하에서 백두산으로 올라가는 길 옆의 활엽수림>

 

<자작나무류의 활엽수가 우거진 백두산 산록>

 

<침엽수림이 분포하는 곳도 있다>

 

<자작나무 너머로 산 정상부가 보인다>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무수목 지역이 분포한다> 

 

<최정상 부분은 낮은 기온과 바람 때문에 식생이 자라지 않는다>

 

* 답사일 : 2004년 8월 15일